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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하며 생각난 것....

  • 등록일
    2004/10/28 16:23
  • 수정일
    2004/10/28 16:23

오산에 내려온지 언 2달이 되어간다.

한달은 쉬었고, 지금은 일을 다니고 있다. 뭐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이 곳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

 

다만, 서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수많았던 이슈들은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그러나 난 이제 그 일들에 대해 미련을 버리련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있든 이슈를 쫓아 떠도는 몰이배보다 한가지 일에 평생동안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에 전념을 해볼련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 활동의 지향은 분명하였다고 본다. 사회가 다분화되어 다양한 이슈들과 사안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느 사안이라도 우리는 진심으로 신심을 다해 해결하고자 하지는 않았는지 반문하고 싶다. 우리의 힘이 부족하여 그렇다 치지만 우린 과연 힘의 원천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우리가 말하는 민중 그리고 노동자들을 우리가 스스로 대리할 수 있는가? 조직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먼 미래 아니 활동을 지향하는 이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조직은 필연적 사안이 아닐까?  이전에 비해 각자 추구하는 세상이 다름겠지만 난 무엇보다 노동자가 춤추는 세상... 여성해방, 노동해방, 인간해방, 장애해방, 이주노동해방이 넘실거리는 세상을 꿈꿔본다. 나에겐 이 민중과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으로 되는 세상이 제일 중요한 세상이라 본다. 그렇다고 이슈에서 제기되는 사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제일먼저 추구하는 세상은 노동자들이 정치주인으로 행사하는 세상이다. 이 속엔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다양 엉켜 있겠지만....



 

기간 모습들에 비춰진 활동들은 우리의 의지가 아닌 타인(정확히 말해 정치권)에 의한 활동 비중이 높아져 있음이 때론 힘을빠지게 하지만 우리 힘이 그만큼 부족하기에 그랬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서 많은 활동가들이 힘겨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행정자치부에 프로젝트를 제출하여 가라영수증을 써가며 활동을 연명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를 좀 먹고 있다. 아무리 목적이 정당하다 그래도 정부로 부터 받은 돈을 갖고 목적이외에 사용하는 것은 시급히 척결되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대정부 투쟁함에 있어 정부로 부터 떳떳해야하지 않는가?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많은 단체가 활동을 지향하는 이들이 상근활동비를 지급하기 위해 암암리에 가라영수증을 만들고 있음은 어제 오늘일 만이 아니던가?

 

그나마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체중에 하나인 참여연대의 경우는 정부로 부터 일체의 프로젝트와 보조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참여연대 1만 회원만 가지고는 버거울 것이다. 메이져 단체 잇점을 톡톡히 보며 해외 파운데이션에 지원금을 일정정도 조달하고 있을 것이다. 메이져 단체가 갖고 있는 수혜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과 무관하계 상근비를 조달받지 못하고, 상근활동가들이 아르바이트하면서 단체를 꾸리고 있는 단체들도 꽤많다. 그렇지 않고 상근비없이 상근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나도 상근비 없이 3년간 단체 생활을 하였지만, 그 뒤는 빚 잔치하기에 버거웠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은 것이 빚 잔치의 원인이지만....

 

단체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운동에 있어 자기 대중기반이 없이는 지속적인 활동하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지금도 단체운영하기에 버거운 많은 활동가이 오늘보다 낳은 내일을 위해 힘겹게 하루에 충실하며 운동을 지향하고 있겠지만...

 

이제 우리 더 힘들어 지기전 잃어버린 조직대중들을 하나둘 복원시키는 활동에 조금씩 조금씩 나갔으면 한다.

 

그 길에 활동을 지향하는 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함께가는 길에 우리의 지금 부조리들을 하나둘 날려버리자....

 

21C 초반이 운동사회내 성폭력 사건이 화두였다면... 이제 우리 비영리민간단체 지원금 사용에 대해 단체들의 양심선언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정부로 부터 지원금 몇푼에 우리 기간 활동을 팔아먹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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