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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주민번호 없이 인터넷 가입한다

  • 등록일
    2004/12/18 15:18
  • 수정일
    2004/12/18 15:18
음 EBS가 수능학생 명단 누출로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보호를 실행하고 있다니 흐뭇하다.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주민번호 없이 인터넷 가입을 받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 흐름이 전체 포털사이트까지 이어지길 바램해 본다.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 처럼 흐뭇해 지기 바란다. 한ㅤㄸㅒㅤ 정보통신운동을 하였던 자로서 참 이와 같은 기분좋은 소식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래 기사 --------------------- 17일부터 '주민등록번호 없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 민임동기 기자 gom@mediatoday.co.kr EBS가 17일부터 '주민등록번호 없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BS는 "지금까지 운영상의 편의성을 내세워 회원들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던 관행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이트 가입시 주민등록번호 기재항목을 폐지함은 물론 이미 축적된 주민등록번호 데이터 역시 완전 삭제함으로써 회원의 개인정보보호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주민등록번호 없는 사이트 운영계획'을 수립해 12월 17일부터 이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회원들의 데이터도 모두 삭제, 타 언론사에도 영향 미칠 듯


EBS가 이처럼 '고강도' 방침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인터넷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인정보유출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BS의 한 관계자는 "회원에 가입할 때 반드시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게 돼 있는데 이의 유출로 인한 피해를 막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사이트 가입시 회원의 주민등록번호를 함부로 요구하는 관행을 철폐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EBSi 사이트에 가입돼 있는 120만 회원의 주민등록번호 또한 완전 삭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EBS가 '개인정보유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7월 14일 민주노동당으로부터 교육부 장관과 EBS 사장 등이 개인정보유출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당하면서부터다. EBS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7월9일 EBSi 100만 회원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교육부의 요청으로 가입자 가운데 최고령자 및 최연소자 관련 260명의 명단과 생년월일(주민등록번호) 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교육부에) 제출했다"면서 "교육부는 EBS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7월9일부터 12일까지 회원 동의 없이 교육부 사이트에 파일형태로 게재해 민주노동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고 밝혔다. EBS는 지난 7월15일 EBS사이트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민주노동당은 지난 8월 6일 검찰에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통보했다. EBS 내부 구성원들의 반대도 만만찮아 하지만 EBS가 이를 공식적으로 표방하기까지 내부 반대 또한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 간부는 "개인정보, 특히 주민등록번호에는 출생지 등을 포함한 여러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폐지에 반대하는 구성원들도 많았다"면서 "집적된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정보인데 이를 굳이 스스로 포기할 필요가 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때문에 완전폐지가 아니라 이를 외부에서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비롯한 여러 방안들이 내부적으로 논의가 됐었다"면서 "하지만 고석만 사장의 지시로 완전폐지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BS쪽은 이번 '주민등록번호 없는 사이트 운영'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관리상으로나 관행적으로 요구해 오던 주민등록번호 없이도 운영상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회원들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EBS의 이런 결단이 정보통신업계의 정보기본권에 대한 인식제고의 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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