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시/이문재] 황혼병 4

  • 등록일
    2004/12/20 21:45
  • 수정일
    2004/12/20 21:45

잠 언저리로 샐비어들
가을, 갈바람은 숫돌 같은 바다를 달려와
날카롭구나 잊혀진 것들
피를 흘린다

잠속에서 울었던 울음들이
생선과 함께 마르고 있구나
저녁의 붉은 갯내음 씻으려
소주를 따르다가 다시
잠든다
추락한다

하찮아지고 싶었다
내 그림자만 해도 무거웠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