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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27
    오늘 같이 흐린날 Pink 음악을 듣는다.(2)
    간장 오타맨...
  2. 2005/06/27
    지역아동센터 다솜 신나는 공부방 아이들 하종강 소장을 만나다.
    간장 오타맨...
  3. 2005/06/26
    [시/김용택] 뜬구름
    간장 오타맨...
  4. 2005/06/26
    시간과 도시화가 나주를 바꿔놓았다.(2)
    간장 오타맨...
  5. 2005/06/26
    마지막 수업
    간장 오타맨...

오늘 같이 흐린날 Pink 음악을 듣는다.

  • 등록일
    2005/06/27 23:38
  • 수정일
    2005/06/27 23:38

오늘 같은 흐린날 이전에 나왔던 핑크 3집 음반을 MP3로 듣는다.

그냥 바람소리에 흐르는 것 처럼 듣는다.

에이브릴 라빈 노래를 들을까 하다가 그냥 핑크 음반을 1집 부터 3집 까지 켜놓았다. 그냥 들을만 하다.

3집 음반에서는 5번째 트랙곡 Oh My God이라는 노래가 마음에 든다. 보컬의 잔잔함과 음악에 깔리는 베이스 소리가 들을만 하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핑크 음악은 2집에서 타이틀 곡인 1번째 트랙 Missundaztood와 2번째 트랙 Don't Let Me Get Me가 압권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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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다솜 신나는 공부방 아이들 하종강 소장을 만나다.

  • 등록일
    2005/06/27 20:41
  • 수정일
    2005/06/27 20:41

다솜 공부방 아이들 변선생님이 하종강 선생님의 노동과 꿈 사이트에 찾아가 아동노동교육을 부탁하였다. 바쁜 일정을 마다하지 않고 흔쾌히 신청해주신 하종강 소장의 강연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아동노동교육을 처음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몇번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사무실에 앉아 잡다한 문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하종강 소장의 열번을 통하면서 강연하는 목소리가 1층 사무실까지 전달된다.

 

아이들에게 노동의 의미가 교육되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이번 하종강 소장님의 강의가 한국에서 정규교육과정에서 편제되지 않아 노동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노동교육의 필요성이 전달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노동이 왜 중요하고, 노동이 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배우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노동이라는 이야기가 왜곡 굴절되어 근로라고 칭하거나 노동자를 근로자로 부르고 있는 현실에서 노동과 근로의 차이의 맥락을 아이들이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강의속에서 노동자는 결코 천대받거나 더러운 일을 하는 실패자가 아니라 역사를 이끌고 세상을 만들어가는 분임을 아이들이 알아갔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마음에 응어리가 있지만 그 응어리를 이런 교육이라는 프로그램 속에서 하나둘 치유하고 하나둘 배우면서 자아를 형성해나가는 주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옆길로 세는 것보다 성적이 우수한 것보다 인간의 가치가 아름답고 땀흘린 많큼 대우받는 사회.... 돈보다 땀의 가치 그리고 인간 사회에 대해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하는 인간으로 커가는 것을 가르치려고 부던히 애쓰시는 변선생님의 노고가 아이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

 

참 맑은 아이들.... 천사들이 산다. 순수하지만 현 교육현실에는 착함은 통용되지 않고, 단지 점수가 인간을 평가하는 현실에서.... 변선생님의 노력... 공부보다 중요한 사회성을 가르치는 가치가 인정받고, 그 인간성을 아이들 가슴 속에 하나둘 심어져 대지의 풀이 일순간에 온통 대지에 일사불란하게 천천히 퍼지듯 그렇게 느리지만 강하고 잔잔하지만 힘이 넘쳐났으면 한다.

 

다른 공부방에선 결코 쉽게 만날 수 없는 하종강 소장의 강의를 듣는 아이들이 그 강의에서 열정을 다하는 하종강 소장 처럼 이 세상에서 중요한 가치 그리고 노동자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존재라는 사실을 다솜 공부방 아이들도 생활과 삶 속에서 느꼈으면 한다. 지나면 잊혀지겠지만 그 잊혀짐이 삶으로 체화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참고로 전교조에서는 중요한 시기에 대한 공유차원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이 교육현장에서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사) 중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되고 논의되고, 이러한 열린교육 공간들이 하나둘 만들어져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 사람의 강사이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열린교육 장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되고, 성적보다 더 중요한 인간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함께 교육 3주체들이 논의하는 장들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교육이라 함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 지식인데... 이러한 교육은 필요한 기본적 지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가르는 평가의 잣대로 작용하고, 이 잣대에서 포함되지 않는 사람이 낙오자로 인정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과연 교육의 현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의문 또한 든다. 점수가 인생을 좌우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지만.... 그 점수를 뛰어넘어 중요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지역아동센타들이 아이들에게 방과 후 공부를 가르치는 기관이기보다는 함께 커가는 공간.... 부족한 것을 서로 채우고 나누고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나도 인간이다. 나이라는 매개 어른이라는 구전된 관습틀에서 아이들을 대하고 있어 뭐라 말할 수 있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회가 아이들에게 많이 제공되고 듣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꺼고....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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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용택] 뜬구름

  • 등록일
    2005/06/26 23:38
  • 수정일
    2005/06/26 23:38
구름처럼 심심하게 하루가 또 간다 아득하다 이따금 바람이 풀잎들을 건들고 지나가지만 그냥 바람이다 유리창에 턱을 괴고 앉아 밖을 본다. 산, 구름, 하늘, 호수, 나무 운동장 끝에서 창우와 다회가 이마를 마주대고 흙장난을 하고 있다. 호수에 물이 저렇게 가득한데 세상에, 세상이 이렇게 무의미하다니 *** 김용택 나무 시집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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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도시화가 나주를 바꿔놓았다.

  • 등록일
    2005/06/26 15:32
  • 수정일
    2005/06/26 15:32

알엠님의 [해남여행] 에 관련된 글.

 

내가 알고 있는 나주는 인심이 많이 흐르는 곳이였다. 나주군 영산포를 일년에 몇번 오고가는 자리 그 자리엔 서울에 상경한 자식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할머니,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늘 기차를 기다리며, 이야기가  도란도란 흐르는 공간이였다.

 

영산포역 근처 국밥집에 들어가면 어디올라가냐고 물어보고, 서울에 가서 공부를 해서 집에 내려왔다 올라간다고 하면 아주머니, 찐개란과 갖은 반찬은 더 주시며 많이 먹으라고 이야기해주던 국밥집 아주머니, 매점에 가면 껌이라도 더 주던 아저씨가 있던 공간이다. 내 유년 그 시선은 늘 힘내고 공부하라고 격려를 받던 공간이다.

 

내가 사는 영암군은 호남선을 타기 위해 반드시 나주에 있는 영산포역이나 터미널에서 차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난 내가 자란 공간이 아니지만 영산포역 주변과 터미널 주변에 있는 밥집과 매점들에 대한 기역이 새롭다. 늘 격려해주시고, 혹시나 서울로 돈벌러 가지는 않는 것인지 물어보는 다정다감한 분들이 있던 공간이다. 우리 동네 형, 누나 그리고 친구들이 이 곳을 통해 서울로 올라와 고된 노동자로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였다.

 

영산포역은 나에게 작은 꿈을 주었다. 우리 동네형들 대부분이 집안사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인문계로 진학하지 못하고, 수도공고나 철도공고에 입학을 하였다. 방학때면 교복을 입고 오는 형들의 모습이 좋아 어린 나에게 있어 꼭 수도공고나 철도공고에 입학해야지 하는 꿈을 주곤하였던 공간.... 이 당시 우리 집은 순전히 외가가 서울에 있고, 친척이 광주에 없어서 서울로 유학아닌 유학을 하였다. 형은 서울중학교에 시험을 보고 입학을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과 도시화는 나주를 돈이 만능인 사회로 만들어버린 것 같다. 알엠님 포스트를 보면서 변해버린 나주시내를 상상해 본다. 나주군에서 금성시로 금성시에서 나주시로 이렇게 바뀐 영산포는 그렇게 그렇게 사람이 번잡하고, 새로운 꿈을 꾸고 떠나는 이가 머물거나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으로 귀향하는 이들이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그래도 인심과 사람의 웃음이 끊이질 않던곳.... 국밥집 어디를 가던 어린 것이 고생한다며, 뭐하나라도 더 집어주지 위해 분주했던 국밥집 아주머니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며, 고마움이 저절로 보따리에 챙겨주신 꽃감이나 기차간에서 먹으라고 싸준 과자 봉지를 작은 손을 내밀며 건냈던 기억... 어머니 처럼 환대를 해주었던 그리움과 고마움이 배겨난 공간이었다. 어린 눈에는 커다랗게만 보였던 역이 나이가 먹으면서 작게 조그맣게 다가온 그 영산포역..... 그 공간은 내가 서울 올라올때면 늘 어머니에게 환송을 받는 느낌을 받게 하던 공간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간이역 규모이지만 그 공간을 통해 무수한 사람들이 오고 갔음을 짐작해본다.

그 공간이 비둘기호가 없어지고 통일호가 없어지면서 그 인심 또한 사라졌음이 안타깝다.

 

비둘기호를 타고 올라오는 풍경 모든 역에 정차한다. 매 역마다 시암닭과 찬기름 그리고 쌀과 갖은 채소를 갖고 올라타는 풍경은 정말 정겹다. 그 정차역마다 서울 또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개주기 위해 바지런히 식품들을 챙겨다 주고자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기차역에서 까먹는 찐계란과 사이다는 기차여행의 백미이다. 저녁 8시에 타서 아침 8시 용산역에 도착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리고 기차역에서 친해진 사람과 짧은 만남이지만 어느지역에 사는 누구라며 통성명하고 함께 기차타는 시간동안 친구가 되어 이야기 정겹게 하기도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하는 그 기억들은 유년시절의 정겨움으로 남는다.

 

간혹 통일호를 타고 올라오는 길.... 그 풍경 또한 좋다. 비둘기호에 비해 빨라서 돈이 좀 있으면 통일호를 타고 올때가 있다. 고속버스는 요금이 비싸서 자주 타지 않았지만 정겹게 안내를 해주던 고속버스 안내양 누나가 생각난다.

 

아마도 집에 내려가거나 서울로 올라오는 일들은 나에게 있어서 유년시절 여행으로 기억된다. 그 기차여행에서 사이다와 찐계란 그리고 오징어를 먹으면서 내려오는 여유... 사이다와 찐계란 그리고 오징어 등등 과자봉지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어린 학생이었지만 그래도 혼자 그 먼 고향 길을 오고 갔던 생각을 하면 간혹 아찔하던 생각이 난다.

 

그 기억의 흔적은 KTX라는 고속철도가 생기면서 사라졌다. 서울역 역사도 함께 잊혀지고 있겠지.... 지금 시대 모두 빨리빨리 시간 단축이나 효율성을 강조하지만 느림의 미학 여유롭고 다채로왔고, 정겨웠던 우리내 일상 소소한 정들을 시간의 빠름과 함께 잊혀지고 있다. 아쉽다. 그 정을 품었던 분들이 기차와 함께 떠올리게 한다.

 

덜컹덜컹 기차를 타고 12시간을 잠자다 일어나서 제잘제잘 거렸던 그 유년의 시절... 집에 내려갈때의 설레임과 올라올때의 아쉬움이 반복되었지만 그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늘 내 고향 영암군 시종면을 갈때면 들렸던 그 공간이 이제는 자본에 찌들어 각박함많이 흐르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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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 등록일
    2005/06/26 13:42
  • 수정일
    2005/06/26 13:42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였던 이주노동자 영상교육이 오늘 마지막 수업을 한단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라 할 수 있는 2달간의 교육이 마무리 된다. 이 교육에 나는 자주 들어가지 않고, 몇번 지켜보기만 하였다. 그 지켜봄 속에서 때론 이주노동자 이야기를 듣거나 때론 그 이야기속에 그리움을 듣다 가슴이 아리고, 쓰리고, 아팠던 기억도 있고, 그 이야기 속에서 센터에 오는 이주노동자 스스로의 삶, 가족, 역사, 그리고 희망을 엿보기도 하였다. 그 강의가 오늘 마지막이다. 나야 모 그리 말할 것이 없지만, 이주노동자들 얼마나 아쉬움이 남을까? 사람이 만나는 자리 그게 바로 인연이고 관계인데.... 그 지난한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알아나가면서 친구가 되었을 터인데 더 이상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봐았던 것이 이제는 시간을 내거나 아니면 내년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야만 또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오시는 강사분들에게도 잘 대해주지 못한 것도 미안하다. 저번주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이주노동자 영상교육 쫑파티를 해야하는데... 하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오늘은 어렵고 나중에 시간을 잡으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중... 그러나 시간이 될런지.... 이어지는 한글교실... 그리고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노동교육 등등 만만치 않은 일이다. 다음에 꼭 시간을 내서 이주노동자 동지들과 강사분들이 서로 교육하면서 이야기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마련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만 가져본다. 그렇게 될거라 생각하지만 센터 일도 정신이 도통 없는 터여서.... 시간이 될런지.... 잘 모르겠지만 그 못다한 이야기들이 교차되고 서로가 친구로서 동지로서 관계가 맺어졌으면 좋겠다. 하여간 오늘 마지막 강의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주어져 많은 다나라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그 교육속에서 자신의 삶, 가족, 역사 그리고 희망과 슬픔을 이야기하며 고단한 한국에서의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부여되었으면 좋겠다. 강사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주노동자 동지들도 고생많았구요.... 아쉬움만 남는다.... 그냥 끌적여 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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