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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8/18
    ‘막가는’ 코오롱 “민주노총 간부는 간첩” 주장도 방치
    간장 오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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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노의 깍뚜기툰] 인생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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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4/08/18
    지하철 풍경과 교통비(2)
    간장 오타맨...

‘막가는’ 코오롱 “민주노총 간부는 간첩” 주장도 방치

  • 등록일
    2004/08/18 16:27
  • 수정일
    2004/08/18 16:27

코오롱 파업관련 홈페이지 상식 이하 비난글로 도배…회사측 뒤늦게 삭제
  

“파업하는 놈들이 뭔 놈의 휴가?”(아이디 사무직)
“코오롱 노조는 전국에서 가장 살찐 노조”(아이디 이형사)
“노조원의 복장은 항상 빨간색”(아이디 이상해)




최근 코오롱 사쪽이 개설한 파업관련 홈페이지(together.ikolon.com)<사진> 자유게시판이 노조에 대한 인신공격과 색깔론이 난무하는 ‘쓰레기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오롱은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www.ikolon.com)에 파업관련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배너를 달아 네티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 모 간부는 내부적화 통일을 위해 파견된 간첩”과 같은 상식 이하의 글이 버젓이 올라오는 등 노조를 흠집 내려는 마타도어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노조에 따르면 코오롱노조의 파업이 50일을 지나면서 노사 양쪽의 대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개설한 홈페이지에 ‘민주노총의 간부는 간첩’이라는 네거티브식 루머와 인신공격으로 일관하는 글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모 경제신문 기사와 관련한 댓글에서 한 네티즌은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 모 간부는 간첩으로 사료된다. 북한의 위장 공비술은 뛰어나다”는 글로 특정 노조 간부를 공격했으며 “간첩이 맞기 때문에 안기부에 신고하자”는 비아냥도 덧붙였다.

 

또 “노조원들이 의식화되더니 앞만 보고 가는 로봇이 됐다” “코오롱 다닌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회사에서는 불평 불만하는 알밥통” “코오롱 노조는 전국에서 가장 살찐 노조” 라는 언어폭력이 난무해 노조원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노조는 이와 관련 “파업에 거부감을 갖더라도 민주노총 간부를 간첩으로 낙인찍고 인신공격으로 일관하는 글을 버젓이 게시하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며 “코오롱이 최소한의 양식과 도덕을 갖춘 기업이라면 이런 말도 안되는 악선전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간첩으로 매도된 당사자가 변호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의 법적 대응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원들이 자유게시판에서 잇따라 삭제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자, 홈페이지 관리자는 ‘상호간의 비방을 삼가자’라는 글을 통해 문제의 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한편, 코오롱건설의 대표이사 민 아무개씨도 올초 현장 순시 중 “민주노총은 공산당의 사고와 비슷하며 따라서 건전한 노조는 기대할 수 없다”라고 발언, 코오롱건설노조가 지난 4월께 규탄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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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확장은 양면성을 갖고 계급적 도구로서 이용되고 있다.

초기 정보통신영역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정부와 자본은 정보통신기술이 갖고 있는 효율성을 통하여 자본의 부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상한다.

 

벤처의 서막 그리고 벤처는 끝내 거품으로 끝나고 말았고, 대기업 중심으로 종속되어져 파견, 하청, 도급 등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및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는데 압장서고 있다.

 

대우자동차 사태에서 사측은 정보통신의 위력을 실감하였다.

대우자동차 경찰폭력 동영상은 인터넷회선을 타고 남한의 방방곡곡을 누볐다. 이에 머물지 않고 경찰의 폭력행사에 대한 부당성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기 까지 하였다.

이러한 인터넷의 위력의 위압감을 느낀 정부와 자본은 급기야 알바 또는 사원들을 이용하여 파업투쟁을 전개하는 자사의 노동조합홈페이지에 유언비어를 퍼트린다. 이 행위는 대박을 터트렸다. 노동조합은 이 사안에 정면대응보다는 파장을 우려하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폐쇄한다. 이를 넘어서 홈페이지 자체를 폐쇄하는 노조도 생겼다.

 

이 사건 직후 노동조합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의 민주적 운영보다는 자신들의 유리한 내용들을 선점하고자 아예 홈페이지 온라인 실명제를 도입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인증(로그인)을 통한 홈페이지 접속하는 방향이 추세를 이루었다. 지금도 변함없다.

 

파리가 무서워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이다.

인터넷의 민중적 권리가 노동조합 및 단체 홈페이지에 구현되기에는 아직 홈페이지에 갖고 있는 여러쟁점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상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에 있어서 홈페이지에 접근하기 어려운 노동자 특히, 연령이 맞거나, 정보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노동자들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

 

민중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이전 우리는 사회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방송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공동체(소출력) 라디오 운동이 영상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내년부터 시범사업으로 1년간 시행된다. 서울2개 지역3개란다. 

 

이 방송은 특히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여성, 이주, 장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채널로서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가 무엇을 이야기하기전 구체적 실천이 가능한 범위가 무엇인지.... 우리는 제기해야 한다. 이전처럼 공허한 메아리로 되어서는 안된다.

 

노동조합의 홈페이지 운영 실태부터 천천히 뜯어 고치고, 자본과 한번 맞장을 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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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의 깍뚜기툰] 인생올림픽

  • 등록일
    2004/08/18 11:33
  • 수정일
    2004/08/18 11:33

미노의 깍뚜기툰 인생 올림픽을 보면서 삶이 주는 무게를 새삼 느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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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살아라..

  • 등록일
    2004/08/18 11:01
  • 수정일
    2004/08/18 11:01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무한한가 봅니다.

아래 카툰을 보면서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만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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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소환투표에서 차베스 승리, 그리고 전망

  • 등록일
    2004/08/18 10:59
  • 수정일
    2004/08/18 10:59

** 출저 : 진보누리

 

그와 그의 이념은 가난한 이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것이지만 자본파업은 보다 일상화될 것이다. 부자들은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이 빨갱이의 손에 놓인 것을 용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창이 되어 돌아온 민주주의

우고 차베스(Hugo Chavez)가 승리를 거두었다. 소환투표로 인해 정치적 위기로 몰렸던 그는 58%의 지지를 얻어 재신임에 성공했다. 이러한 정치적 외줄타기의 위기는 역설적이게도 차베스 그 자신이 만들어낸 상황이었다. 국민소환 제도는 차베스가 지난 1999년 처음 헌법에 도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언제든지 민주주의의 선도자를 찌를 창이 되기도 한다.

 

□ 반란의 과정



2003년 8월 차베스의 반대자들은 차베스의 소환을 위해 헌법 규정에 충족되는 약 3백만 명의 서명을 조직했다. 그러나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서명들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청원을 반려했다.

2003년 11월 반대자들은 새로운 서명을 조직하기 시작했고 4일 만에 3백6십만 명의 서명을 조직했다. 이번에도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단지 1백9십만 명의 서명만이 유효하다는 이유로 청원을 반려했다. 무효서명의 상당수는 중복되어 있거나 심지어 이미 몇 해 전에 죽은 이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선관위의 이러한 결정으로 폭동이 일어났고 9명이 죽기도 했다.

끊임없는 논쟁과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결국 차베스의 반대자들은 헌법 요건에 충족되는 서명을 모았고 - 서명을 위해 경찰들이 사람들의 주민등록증을 징발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있다 - 드디어 2004년 6월 8일 국민투표의 실시가 선언되었다. 이러한 방식의 사임압력은 베네수엘라는 물론 남미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 투표의 진행, 그리고 결과

8월 15일부터 진행된 투표는 80%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줄은 길게 이어졌는데 신분확인을 위한 지문 스캔 때문에 - 차베스 자신의 지문마저 잘 인식이 안 되어 곤란을 겪었다 한다 - 투표는 더욱 지연되었다. 당국은 결국 투표시간을 연장하였다.

선관위의 위원 중 한 명인 Francisco Carrasquero 는 8월 16일 국영방송에 나와 예비결과를 발표하였다. 선거과 약 95% 진행된 상태에서의 선거결과는 차베스의 승리였다. ( http://www.rnv.gov.ve/noticias ) 이미 여러 차례 각국의 선거에서 감시 역할을 자임했던 카터 센터의 지미 카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의 발표가 맞음을 보증하였다. ( http://www.cnn.com/2004/WORLD/americas/08/16/venezuela.recall/index.html ) 미주기구의 Cesar Gaviria 는 선거 진행과정에서 부정은 없었음을 확인하였다.

No 4,991,483 = 58%
Yes 3,576,557 = 42%

선거일자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투표일이 8월 19일이나 그 이후로 잡혔을 경우 차베스는 그의 6년 임기 중 5년차에 접어들게 된다. 이때 그가 질 경우 부통령 Jose Vicente Rangel 가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그 이전에 투표가 실시되어 차베스가 질 경우 3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바로 치러야 한다. 차베스는 또다른 도전의 의지를 분명히 내비친 것이다. 물론 그의 반대자들은 또 다른 반대행동을 조직했을 것이다.

□ 차베스에 호의적인, 또는 적대적인 해외인사들

2004년 7월 유럽의 통합 좌파 단체인 GUE/NGL 그룹은 유럽 연합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는 “훌륭한 사회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며, 이에 반해 “사유화된 미디어”가 그러한 국가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2004년 8월 여러 나라의 저명인사들이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인민과의 연대를 선언하며 그를 지지하는 서명에 동참하였다. 이 서명에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 영국의 영화 감독 Ken Loach, 영국의 전임 각료 Tony Benn, 런던의 시장 Ken Livingstone, 시인 Harold Pinter, 역사가 Eric Hobsbawm, 우루과이 작가 Eduardo Galeano, 아르헨티나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Adolfo Perez Esquivel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투표가 있기 몇 달 전인 2003년 9월 소환 운동의 배후로 지목되는 Sumate 는 ‘민주화를 위한 미국의 기부’라는 단체로부터 5만3천불을 받았다. 이 돈은 “선거 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서명을 조직하는 자금으로 사용되었다.( http://www.csmonitor.com/2004/0811/p07s01-woam.html ) 정부는 이들 단체가 이 돈을 받은 죄목으로 그들을 고소하였다. 차베스의 지지자들은 Sumate가 미국이 해외에서 그들의 의도를 폭력적으로 관철하기 위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목하였다. 미국 관료들은 2002년의 반정부 쿠데타시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지도자들과 몇 차례 회동하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http://www.cnn.com/2002/ALLPOLITICS/04/16/US.Venezuela/ , http://www.guardian.co.uk/international/story/0,3604,685531,00.html ) 한편 로이터 통신이 몇 달 전 차베스 반대 시위라며 사용한 사진은 실은 차베스에 대한 지지시위였다. ( http://www.indymediapr.org/news/2004/08/4018.php )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보도 역시 편향된 시각이 대부분이다.

□ 끝나지 않은 반란

한편 선거결과에 따라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차베스의 반대자들은 여전히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졌다고 주장하면서 선거결과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며 총체적인 재조사를 주장하고 있다.(http://newswire.indymedia.org/en/newswire/2004/08/808090.shtml , http://www.aporrea.org/dameverbo.php?docid=19524 )
Coordinadora Democratica라는 반정부 단체는 선거결과가 오히려 차베스 하야에 59%가 투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차베스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은 동시에 나라 곳곳에서 그들의 선거행위가 방해를 받았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의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앞으로도 그와 그의 이념은 가난한 이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것이지만 자본파업은 보다 일상화될 것이다. 부자들은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이 빨갱이의 손에 놓인 것을 용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급등하는 석유 가격은 차베스 정부에게 양날의 칼이 될 것이다. 석유가격의 급등은 자국의 석유매출의 증대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한 보다 많은 정부보조금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선거를 통해 집권하였고 또 다시 형식적인 민주주의의 절차에 의해 실각할 뻔했던 차베스가 과연 쿠바식의 전면적인 변혁의 길을 갈지 아니면 그의 반대자들과의 타협을 통한 개량의 길을 갈지는 현재까지 미지수이다. 그러나 그를 비롯한 남미 각국의 좌경화 경향은 남미가 이제 더 이상 수탈의 땅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차베스의 집권 그러한 인간해방의 모범사례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미완의 실험에 그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번 그의 승리를 통해 우리는 전자의 경우를 조심스럽게 희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시인 Dana Garrett 이 차베스의 승리를 축하하며 보낸 메시지로 글을 마치도록 할까 한다.

"나는 베네수엘라가 앞으로 전 세계에 경제적 정의와 민주적 자유 사이에 어떠한 모순도 없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I have every confidence that Venezuela will demonstrate to the world in the years ahead that there is no contradiction between economic justice and democratic freedom."( http://vheadline.com/readnews.asp?id=22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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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풍경과 교통비

  • 등록일
    2004/08/18 02:22
  • 수정일
    2004/08/18 02:22

지하철 서민의 교통수단이니 서민의 발이니 뭐 이러한 시대는 끝장났다.

교통카드에 찍힌 금액을 보면서 한숨이 나온다. 이번달 회의때문에 종종 외부에 나가는 일이 이전에 비해 늘었지만 교통비 인상으로 이전에 비해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을 교통비로 나가야 한다.

 

속이 쓰리다. 교통카드 할인도 안되고, 이전에 2구역 교통카드 할인을 받으면 840원이었는데 이제는 2구역은 없어지고 무조건 10Km 이상이면 100원 운임추가 그리고 5Km 간격으로 100원 추가 허걱.... 이 놈의 교통비 무서워 어디 마음데로 지하철 타고 돌아다닐 수 있을까? 버스도 마찬가지이다.

 

서민들은 서울 집값과 비싼 물가로 인해 서울 외곽으로 외곽으로 밀려나는 마당에 교통비가 이 따위로 인상되니 허리띠 졸라매도 살아가는데 버겁다. 나도 허리띠 졸라맸지만 허리를 줄여야 하나보다. 졸라매도 더이상 허리를 줄일 수 없다.

 

그래도 지하철 풍경은 변함없다.



하루 일상에 지쳐 곤하게 잠든 이들도 있고, 술이 얼큰히 취해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이도 있고. 늦은 퇴근시간으로 바쁘게 집으로 향하는 이도 있다. 지하철 요금은 인상되었으나 풍경은 여전하다. 그만큼 우리내 인생사도 빡빡해 졌다.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지만.... 다르게 말하면 짤리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전쟁을 치루며 숨가쁘게 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두가 퇴근하지만 지하철 노동자들은 운행시간 연장으로 이전보다 더 빡빡한 지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지하철 기관사, 그리고 정비사, 역무원들의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은 뒤로 한채 하루를 마감하거나 시작한다.

 

한번쯤 지하철 풍경에서 인간의 풍경에만 신경쓰지 말고 지하철 노동자들의 풍경에 눈 귀기울이며 쳐다보았으면 한다. 에어컨 시원하게 나오는 지하철 전동차에서 우리는 무사고를 기원하는 지하철노동자들의 모습은 찾기 못하고, 일상에 지쳐있거나 연인과 나란히 즐거운 퇴근길을 가는이, 그리고 여러가지 잡다한 모습을 보지만 정작 기관사와 역무원의 분주한 몸부림은 거들떠 보고자 하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내 시야의 협소함으로 지하철 전동차 기관사의 분주한 모습 그리고 늘 지하철 전동차 문에 딱맞게 정차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고용불안의 그림자, 고된 노동의 그림자를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지하철 풍경의 주체이지만 정작 그들을 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지하철에서 소외된 이가 되었다.

 

오늘 서울지하철노조에서 붙인 스티커 한장을 보았다. 그러나 난 의문이 들었다. 이 많은 사람들중에 과연 서울지하철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이해하려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자신도 같은 처지이면서 왜 그들에게 눈과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 짧은 상념에 사로잡혀 보았다.

 

이렇듯 우리내 인생사 결코 녹녹치 않다. 남에 대한 고려나 배려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마 도시가 갖고 있는 원죄는 아닐지.... 나에게 닥치는 일이 아니면 철저히 무시하는 풍토.... 나하나만 잘되면 되겠지 하는 이런 풍경....

 

물신이 세상 유일한 가치로 숭배받고, 부러움의 대상으로 전락한 이 사회에서 과연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 물음엔 아랑곳하지 않고 지하철은 정시에 출발하며 정시에 종착역에 닿을 것이다. 내일을 위해 이밤 차량을 정비하고 있을 지하철 차량기지 노동자들의 근무모습이 눈에 가물가물 보일 것 같다.

 

힘내라 서울지하철 노동자들이며.... 해방역 닿을때까지 투쟁의 기관차 힘차게 전진하기를 바라며...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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