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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 촬영

언니(둘째 고모의 큰 딸)가 결혼할 때

꼭 들러리를 하겠다고 내내 벼르던 '쑝'이 꿈을 이루지 못했다.  -..-

 

"중1이고 키도 163이 넘으니 이제 들러리는 포기"하라고 했더니

그럼 "플룻을 연주하겠"노라고 언니에게 타진했는 데

이미 언니의 친구들이 노래와 연주 모두 예약한 뒤라서 이 또한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언니에게 연락하여 조르고 졸라서

1인 들러리를 하기로 하여 드레스 까지 거금을 들여서 대여하여

다음 날 어떤 모습으로 들러리를 할 지를 상상하며 즐거워하던 날

비보가 전해졌다.

이번엔 신랑신부는 모두 동의했는 데

신랑측 부모님이 "1인 들러리는 거시기 하다"고 반대로 돌아선 것이다.

 

'쑝'은 거의 울뻔 했다.

"할 수 없잖아...결혼은 주인공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집안 대 집안의 행사거든...이해해라 ^^"

라고 달래봤지만...이 녀석 심통이 난 표정을 감추지는 못하더군.

 

암튼 대여한 멋진 드레스를 그냥 돌려 보낼 수는 없으니

드레스를 멋지게 입고 결혼식에 방긋 웃으며 다녀왔다.

그리고 그 후속 이벤트로....

이제 아파트 옆의 풍경 좋은 놀이터에서 웨딩촬영하듯

들러리 촬영을 연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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