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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라고도...
우리는 그를 그렇게 부른다.
이제 어언 회갑에 접어든 어른이신데.
우린 늘 편하게 그렇게 부른다.
2000년 서울로 올라온 때로부터
줄곧 대장의 꽁무니를 따라
백두대간 반쪽을 넘나들었고
괜찮다는 산들과 바다 등을 오갔다.
또한 대장의 어깨너머로 인생을 배워간다고나 할까.
대장은
불쑥 전화를 걸어오곤 하신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신안촌으로 먼저 갔으나 자리가 없어서
한라의집으로 가서 오분작뚝배기와 고등어조림을 먹었다.
어쩌면 내게 아버님같은 존재랄까.
유자차를 앞에 두고
근황을 점검(?)하고는
속 깊은 한두마디만을 내뱉을 뿐.
그리곤 훌쩍 “가끔 보자”하곤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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