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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오늘까지 일단락 지어야 할 논문이 있어 토요일 출근을 결심하고 집을 나섰다.  의대건물에 들어서자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점점 심해지는 냄새.... 모퉁이를 돌자 눈에 들어오는 방진마스크를 쓴 두 남자.  에구에구 소독을 하고 있었다.  냄새가 좀 가실 때까지 방에 꼼짝말고 있으라 해서 화장실가고 싶은 거 꾹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진찰실에 가서 자료도 하나 챙길겸 방문을 열고 숨을 참고 길고도 긴 복도를 지나 병원에 다녀왔다.  하지만 매캐한 냄새를 피하기엔 복도가 너무 길었다.  방에 들어오자 마자 가쁜 숨을 내쉬고 나서 드는 생각.

  농도가 한순간의 노출로 건강영향을 일으키진 않겠지만 너무 힘들다.  이런 냄새를 일상적으로 맡고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견디는 것일까.  아까 그 남자들, 방진마스크 만으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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