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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적이다

속으로는 썩어문드러져 그렇게 아둥바둥거리면서

운동을 대의에 따라 그렇게 거시적으로 해야한다니.

 

속이 울렁거린다.

희망은 있겠으나 절망의 반도 덮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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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가자.

악마와 싸우다 보면 악마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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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버린 이유.

미움이 주는 스트레스?

무관심이 주는 스트레스?

 

버텨가는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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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블로그 사용이 만만치는 않은 일이다.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었다. 잠시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이 있었다. 어떤 놈이 게시판에서 나에 대해 막말을 한 일 때문에. 결국 당사자가 죽을 죄를 졌다는 식으로 사과를 하고 자기글을 삭제하면서 해프닝으로 긑났지만. 근데 난 그 알까기라는 사람의 글을 보고 왠지 너무나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뭘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9시30분경에 글을 등록한 것으로 미루어 회사원이거나 하여간 오전에 업무를 하는 사람일 것이며 회원이거나 주변의 사람일 것이며. 근데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건 "알까기"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나의 혈압상승을 돋구기 위한 고의적인 인용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서 괴로웠다. 게다가 정책기획이란 표현(물론 정책기획회의라는 것을 내가 전의 글에서 언급했기 때문. 그 사람은 정책기획회의라는 것이 펜대굴리는 인간들 고상한척 머리나 굴리는 회의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이 거슬렸다. 하아...우연의 일치겠지. 그러나 나는 두가지 괴로움에 휩싸이게되었는데, 하나는, 나는 과연 먹물인가? 펜대와 머리나 굴리는 활동가인가 하는 것이다. 우선 그 질문에 대해 한측으로는 나는 제대로 된 먹물도 아니되, 진정한 활동가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 못한 듯 하다는 것이다. 집회가고 사무실의 공동업무의 책임을 크게 느낀다 정도로 나는 관념적 활동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가? 둘째는, R이라는 이름 사용에 관해 나는 2002년의 추억을 꽤나 자랑스러워하며 뻐기고 싶어한다는 점이며, 그런데 반면 그 기억에 대해 사람들이 사실은 그 시도가 별시덥지 않은 것이었다 내지는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까기라는 이름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하던 그 글에 피가 솟구쳤다. 다행한건 지난번 게시판 논쟁 이후로 그리고 1년의 사회생활 덕으로 담배 한 대 피우며 끓어오르는 피를 진정시킬 여유 정도는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첫번째 괴로움과 관련해서 일정한 대답을 내릴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였다. 그런 점에서 알까기님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웹실무에 지치고 입만 동동 살아있는 사람들한테 치여 형성된 듯한 피해의식의 소유자라는 느낌이 안쓰러움과 묘한 연대감을 형성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득달같은, 그리고 성급하고 못되먹은 인터넷 사용습관에도 안쓰러움을 느낀다. 아! 큰 사람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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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기록하지 않는 삶은 황폐한 삶이다.

물론, 기록의 종류에는 종이와 연필 내지는 컴퓨터를 필요치 않는 것들도 있다. 그것은 기억과 각인 두 종류가 있다. 나는 기억하는 데 능숙치 않으므로 주로 각인의 방법을 택하거나 그것이 안되면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던 것 같다. 분기별로 살펴보자면 10대이전의 것들은 각인이자 저장이었으리라. 급속도의 신체와 정신의 성장이 그 엄청난 용량을 수용하는 것을 가능케 했다. 10대시절에는, 그래도 나는 비교적 급격한 성장과정을 겪었다. 초등학교때 이미 키는 크고 생리를 시작했던 아이들은 10대시절의 엄청난 경험들을 기록하거나 기억하는 데 능숙했던 것 같다. 키가 다 큰 고등학교 때, 나는 기록과 기억에 능숙하지 않아 어쩔줄 몰라하다가 가장 강렬한 경험들만을 기억해둔다는 것이 그만 가장 어두운 기억들을 모아두는 것에 그쳤다. 대학시절에는 나는 이제 드디어 기억과 기록이 나 홀로 감당해야 할 것이 아니며 나만의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 경험을 공유하는 모든 주위의 사람들 특히 도돌이노래처럼 내가 겪었던 경험들을 한박자 늦게 경험하며 그 경험과 경험들이 묘한 화음이 되어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자 나에게는 더이상 나만의 기록과 기억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보니 모두 공유한 경험이라고 생각한 일들이 뜻박에 다른 이들에게는 전혀 다른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사실 나는 그/녀들을 믿고 기억하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다만 숱한 경험들을 만들어갈 뿐이었는데, 그것이 우리들의 기억이자 기록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사실과 전혀 달랐다. 어떤 이는 나의 옅은 회색 기억을 흑빛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고, 그 흑빛 기억이 버거워 떠나갔으며, 어떤 이는 나의 검푸른 기억을 구름이 약간 긴 하늘빛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아... 그렇다면 아하! 나만의 기록과 기억을 시작해야해! 시작하면돼!라고 간단히 결론을 내리면 되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난 기록하는 법, 기억하는 법 그러니까, 나만의 방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할때 그걸 공유까지는 아니어도 분업정도는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지금 홀로 서있는 것이라는 거다. 점점 쓰다보니 헛소리같다.... 긴긴 추석연휴를 보내고 몽롱하게 걸어서 사무실로 향하는 동안 이상하게 두 문장이 입속을 맴돌았다. 기록하지 않는다...삶이 황폐하다는 증거다... 그래서 힘겹지만 시작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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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준비됐어!

어쩐지 움찔움찔 근질근질 입가가 간지럽네. 굳혀진 부스러기들이 투둘투둘 덜어지는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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