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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전쟁
    만주개장수
  2. 2007/03/01
    과녁
    만주개장수
  3. 200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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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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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주개장수
  5. 200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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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주개장수
  6. 200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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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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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주개장수
  8. 2006/10/30
    HASTA LA VICTORIA SIEMPRE!
    만주개장수
  9. 2006/10/30
    아나운서
    만주개장수
  10. 2006/10/30
    레넌과 요코
    만주개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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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용기

                           

..."가장 큰 것에도 굴복하지 아니하고, 가장 작은 것에서도 기쁨을 찾아내어라!"

휠덜린의 <히페리온>은 이런 구절로 시작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 말을 머리에 떠올릴 때마다 아주 자연스럽게 예수를 함께 떠올리게 된다. 예수는 바로 이 말을 체현하고 살다 간 사람이었다. 예수는 신에 의하여 예정된 대로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말하는 표준적인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느낌을 내가 실감하는 깊이까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처럼 예수를 닮고 싶은 갈망도 없고, 닮을 수 있다는 희망도 없고, 닮으려고 노력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예수는 닮아야 할 대상일 수 없고, 다만 경배와 동경의 대상일 뿐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의 독생자'를 어떻게 감히 닮겠는가!

예수를 '추체험'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들은 끝끝내 예수의 삶과 죽음의 뜻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날엔가 또 한 사람의 예수가 이 세상에 나타날 때 또다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버리고야 말 것이다.

'종교'로부터 자유로워야 예수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묘한 '아이러니'가 아닌가? 종교인들이 얼토당토않은 신학적 허구를 쌓아 올리면서 개소리를 하든 말든, 우리는 힘을 다하여 예수를 닮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좀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예수는 가장 작은 것에서도 기쁨을 찾아내었기 때문에 가장 큰 것에도 굴복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예수가 갈망했고 사람들에게 가르친 사랑의 공동체는 원수를 사람하고 자신을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공동체, 모든 사람이 천진스런 어린아이가 되는 공동체, 안식일에도 배가 고프면 벼이삭을 베어서 먹을 수 있는, 무수한 계율이나 터부의 그늘에서 벌벌 떨지 않아도 되는, 자유롭고 오순도순 살아가는 공동체였다. 거기서는 개인 대 개인의 수준에서, 다시 말하면 '나 개인'에게 가하여지는 악의에 대하여 무한히 관대하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이 구조적, 조직적으로 '나 개인'을 포함한 약자들을 괴롭힐 때, 그것은 예수가 갈구했고 또한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아름다운 공동체의 존립을 허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의 사랑의 삶을 방해하는 힘이 '가장 큰 것'일지라도 예수는 결코 용서하지 않았고 '굴복하지 아니하였던' 것이다. 예수의 그 엄청난 분노와 용기는 바로 그와 상응하는 '작은 것에 대한 기쁨'의 강렬함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임에 틀림없다. 분노 없는 사랑이 과연 참된 사랑일 수가 있을까?

예수는 바리새파, 율법학자, 서기관들을 격렬하게 저주했고, 낡고 썩은 비인간적 상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자들의 어리석음을 개탄하고 분노했으며, 글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성전 지배체제'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성전 상인들을 격렬하게 몰아냈다.

예수의 '사랑'을 왜소화시켜서 일면적으로만 강조함으로써 달콤한 꿈나라와 같은 이야기를 날조하여 예수가 긍듸 죽음을 통해 가르쳐 준, '가장 큰 것에도 굴복하지 아니하는' 분노를 의식적으로 외면하는 예수의 사이비 제자들은 예수 바로 그 사람을 닮으려는 노력을 포기함으로써 어느 시대에나 천 년 만 년을 가도 특정 이데올로기의 시녀 노릇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흔히 현실의 정치적 관계를 '초월'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이다. 인간집단에 있어서 그 어떠한 상황이든 정치적이 아닌 상황이 없는 이상 그들 역시 '정치적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이 하나님의 의사와 일치되어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지극히 정치적인 판단이나 생활태도를 신의 이름으로 정당화한다. 즉, 신 역시 정치를 초월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해야 할 일은 가장 정의로운 '정치적 입장'을 신에게 부여해 주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과학을 공부해서 높은 사회의식을 소유해야 한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일반적으로 사회과학 공부를 좋아하지 않고 예쁜 처녀와 함께 노래 부르기를 훨씬 더 좋아하니 신이 불쌍하다.

소박하고 거친 사람들이 신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도 신을 모독하는 일이 아니다. 왜 기독교인들은 신에게 부정의한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는 것이 신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찌무라 간조를 통하여 기독교와 기독인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고, 복음서 학습을 통하여 '속류'에 대한 투지와 인간해방의 이상이 심화되어 감을 스스로 느낀다. 우찌무라의 저작이 '백발이 성성하고 갈색테 안경을 쓴 틀이 좋은 노인'의 은은히 울려 오는 음성이 되어 나에게 "양심의 자유를 지킨다는 신앙을 잃지 말도록!"하고 말해 줄 때, 나는 지친 정신에 채찍질을 가하고 다시 용감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나의 주위에 있는 많은 크리스천들은 결코 그것을 기뻐해 주거나 축복해 주는 법이 없다.

"빛이 어두움에 비추이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빛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어두움은 도대체 누구일까? 나일까? 아니면 주여, 주여 하는 사람들일까?

 

 

- 서준식 '옥중서한 1971~198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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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호치민

호치민에 대해서 말하자면 참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학자의 집안이고
불란서 점령 당시에 왜 서양세력이 자기 나라를
이렇게 장기간 동안 점령하느냐

거기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또 워낙 문학가 집안이니까
여러 책을 보면서 연구를 하게 되죠

호치민 호치민 호치민

그래서 적을, 적을 이기려면 적을 알아라 라는
요런 명언이 있으니까
불어를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아 그래요)

그런데 불란서를 가야 되겠는데 유람선의 요리사
조수로 취직하게 됩니다

불란서에서 불란서 공산주의자들과
접촉이 이루어지고
또 거기에서 맑시즘을 배웠고
드디어 어떠한 계기에서 모스크바를 방문합니다
(아 그래요)

모스크바에서 공산주의 대학교에 입학해서
과연, 제국주의, 자본주의 요런데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러시아의 힘을 얻고 중국에 또 이사를 갑니다
여러가지 민중의 고통, 민중의 핍박, 또 프롤레타리아
거기에 대해서 배우고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옵니다

미국이 이젠 등장하는데
그 부패된 고딘디엠 정부를 지원하면서
반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아주 지속된 전쟁의 끝없는 폭격
약 3200일의 끝없는 폭격을 밤낮으로 당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이겨낸 유일한 사람입니다 (아 그래요)

호치민 호치민 호치민

you are a nguyen ai quoc(구엔아이콱),
you are a phan chu trinn(판추치린)
you are a nguyen sinn cung(구엔싱쿵),
you are a nguyen tat tranh(구엔타트랑)
you're not a chung ryang lee(청량리),
you're not a chang kai shek(장개석)
you're not a jung tae choon(정태춘),
you're not a zhou en lai(주은래)
you are a van tien dung(반티엔둥),
you are a hoang quang binn(황광빈)
you're not a sun yat sun(손문),
you're not a park jung hee(박정희)
you're not a shin bal dae(신발대),
you're not a pal dae gi(팔대기)
you are a nguyen ai quoc(구엔아이콱),
you are a phan chu trinn(판추치린)

 

-한대수의 노래, 호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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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받는다는 것

통치받는다는 것은 지성도 없고 미덕도 없는 것들에게 감시당하고, 조사당하고, 정탐당하고, 규제당하고, 세뇌받고, 훈계받고, 저들의 명단에 오르고, 측정당하고, 평가받고, 검열받고, 부림받는 것이다. 통치받는다는 것은 먼가를 할 때마다 사사건건 지적당하고, 기재당하고, 합산당하고, 값이 매겨지고, 야단맞고, 금지당하고, 개정당하고, 시정당하고 교정당하는 것이다.

통치된다는 것은 공공의 유용성을 구실로 공공선이라는 미명아래 희생을 강요당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인질로 잡히고, 착취당하고, 독점당하고, 협박당하고, 속아 넘어가고, 강탈당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저항하거나 불평하는 기미를 보이면, 진압당하고, 벌금 물고, 욕먹고, 괴롭힘당하고, 추격당하고, 분통터지고, 압도당하고, 무장해제당하고, 교수형당하고, 투옥당하고, 총 맞고, 포 맞고, 재판받고, 유죄선고받고, 추방당하고, 제물이 되고, 팔리고 속는 것이고 끝장나고, 골탕먹고, 비방당하고 망신당하는 것이다.

 

- 푸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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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지난 세대의 탁월한 인물들은 국제 평화 보장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기술적 진보로 말미암아 오늘날에는 이런 윤리적 기본 전제가 문명화한 인류의 생사가 걸린 문제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평화 문제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양심적인 사람의 회피할 수 없는 도덕적 의무가 되었다.

무기 생산과 관련 있는 강력한 산업 집단들이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방해하기 위해 각국에서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각국의 통치자들은 그들 국민 대다수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해야만 평화적 해결이란 위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민주적 정부의 시대에는 국가의 운명이 국민 자신에게 달려 있다. 각 개인은 이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 아인슈타인 '나의 세계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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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주의자의 문제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이 자리를 빌어 평화주의에 대해 여러분에게 몇 마디 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사태 추이는 군비 및 전쟁 반대 투쟁을 각국 정부에게 맡겨 두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가를 다시 한 번 보여 주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수많은 회원을 모아 큰 조직체를 만드는 것도 그 자체로써는 우리의 목표를 앞당기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이런 경우에 최선의 방법은 양심적인 병역 거부와 같은 극단적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기구들은 각국의 용기 있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도덕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평화주의를 첨예한 문제, 즉 강력한 의지가 담긴 실질적 투쟁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투쟁이 실정법에는 어긋나겠지만, 이는 시민에게 범죄 행위를 강요하는 정부에 맞서 국민의 진정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평화주의자로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은 애국적인 견지에서 이런 평화주의에 조소를 보낼 것입니다. 세계 대전에서 충분히 입증된 것처럼 이런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에 힘이 되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데 대해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아인슈타인 '나의 세계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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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추구하는 친우들에게

...우리가 의무병역제 철폐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젊은이들에게 화해의 정신과 인생의 즐거움,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을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소집 통보를 받은 사람들이 양심에 근거해서 군 복무를 거부할 경우, 그것도 한 5만 명쯤이 한꺼번에 거부할 경우 이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활동에서 개개인이 많은 것을 이뤄 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들이 국가 기관에 의해 파괴 활동에 동원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 기관 뒤에는  세 개의 큰 힘이 버티고 있습니다. 우매함과 두려움 그리고 탐욕입니다.

 

- 아인슈타인 '나의 세계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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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의식을 깨친 이래 43년의 생애를 나는 혁명가로 살아왔다. 특히 그중 42년간은 마르크스주의의 기치 아래 투쟁해 왔다. 내가 다시 새로이 시작할 수만 있다면 이런저런 실수들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은 물론이지만, 내 인생의 큰 줄거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요. 마르크스주의자이며 변증법적 유물론자이다. 결국 나는 화해할 수 없는 무신론자로 죽을 것이다.

인류의 공산주의적 미래에 대한 나의 신념은 조금도 식지 않았으며, 오히려 오늘날 그것은 나의 젊은 시절보다 더욱 확고해졌다.

방금 전 나타샤가 마당을 가로질러와 창문을 활짝 열어 주었기에, 공기가 훨씬 자유롭게 내 방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벽 아래로 빛나는 연초록 잔디밭과, 벽 위로는 투명하게 푸른 하늘, 그리고 모든 것을 비추는 햇살이 보인다.

인생은 아름다워라!

미래의 세대로 하여금 인생에서 모든 악과 억압과 폭력을 일소하고 삶을 마음껏 향유하게 하라!

1940년 2월 27일


Mexico Coyoacan에서, Leon Trot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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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언문

세계인권선언

 

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 결의 217 A(Ⅲ)에 따라 채택되고 선포되다.

 

전문(前文)

     인류 가족 모든 구성원의 타고난 존엄성과 평등하고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전세계의 자유와 정의와 평화의 기초이며, 인권에 대한 무시와 경멸이 인류의 양심을 짓밟는 야만적 행위로 귀착되었으며, 인류가 언론의 자유와 신념의 자유를 누리고 공포와 궁핍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은 보통 사람의 지고한 열망으로 천명되었고,인간이 폭정과 억압에 대항하는 마지막 수단으로서 반란에 호소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려면, 인권이 법에 의한 통치에 의해서 보호되어야 함이 필수적이며, 나라 사이의 우호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유엔의 여러 국민들은 그 헌장에서 기본적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남녀의 동등한 권리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하였으며, 더 폭넓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수준의 개선을 촉진할 것을 다짐하였고,회원국은 유엔과 협력하여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보편적 존중과 준수의 신장을 성취할 것을 서약하였으며,이러한 권리와 자유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이 서약의 이행을 위해 가장 중요하기에,그리하여 이제 유엔총회는 모든 개인과 사회의 각 기관은 이 선언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한 채, 교육과 학업을 통하여 이러한 권리와 자유에 대한 존중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점진적인 국내적 및 국제적 조치를 통하여 회원국 관할권 아래에 있는 영토의 국민들 양자 모두에게 권리와 자유의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인정과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힘쓰도록, 모든 국민들과 나라들이 성취해야 할 공통의 기준으로서 본 세계인권선언을 선포한다.

제1조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므로 서로에게 형제자매의 정신으로 행해야 한다.

제2조

    모든 인간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다른 지위 등과 같은 그 어떤 종류의 구별도 없이, 이 선언에 제시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더 나아가 한 사람이 속한 나라 또는 영토가 독립국이건 신탁통치지역이건, 비자치지역이건 또는 그 밖의 다른 어떤 주권상의 제한을 받고 있는 곳이건, 그 나라나 영토의 정치적, 사법적, 국제적 지위를 근거로 차별이 자행되어서는 안된다.

제3조

    모든 인간은 생명권과 신체의 자유와 안전을 누릴 권리가 있다.

제4조

    아무도 노예의 신분이나 노예의 상태에 얽매어 있지 아니한다. 노예제도와 노예매매는 어떤 형태이건 금지된다.

제5조

    아무도 고문이나 가혹하거나 비인도적이거나 모욕적인 처우 또는 형벌을 받지 아니한다.

제6조

    모든 인간은 어디에서나 법 앞에서 한 인격체로 인정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7조

    모든 인간은 법 앞에 평등하며,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법의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모든 사람은 이 선언을 위반하는 그 어떤 차별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한 차별의 선동에 대해서도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8조

    모든 인간은 헌법 또는 법률이 부여하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해당 국가법정에서 유효한 구제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9조

    아무도 자의적인 체포, 구금 또는 추방을 당하지 않는다.

제10조

    모든 인간은 자신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자신에 대한 형사상의 혐의에 관하여 재판을 받게 될 때, 독립되고 편견없는 법정에서 공정하고도 공적인 심문을 완전히 평등하게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11조

    1. 형사상의 범죄로 소추당한 모든 사람은 자신의 변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보장들이 행사된 공적 재판에서 법률에 따라 유죄로 판정받을 때까지 무죄로 추정받을 권리를 갖는다.

    2. 아무도 그것이 범해질 당시에 국내법 또는 국제법상으로 형사범죄를 구성하지 않았던 행위나 태만으로 인해 형사범으로서의 유죄의 선고를 받지 아니한다. 또한 형사범죄가 행해졌을 당시의 적용가능한 형벌보다 무거운 형벌이 부과되지 아니한다.

제12조

    아무도 자신의 사생활, 가족, 집 또는 통신에 대하여 자의적인 간섭을 받지 않으며, 또한 자신의 명예와 신용에 대하여 공격당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은 그러한 간섭과 공격에 대하여 법률의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13조

    1. 모든 인간은 각국의 경계 안에서 이동과 거주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자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에서도 떠나고 또 자국으로 돌아올 권리를 갖는다.

제14조

    1. 모든 인간은 박해를 피해 타국에서 피난처를 구하고 또 누릴 권리를 갖는다.

    2. 이 권리는, 비정치적 범죄 또는 유엔의 목적과 원칙에 반하는 행위가 진정한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소추의 경우에는 호소될 수 없다.

제15조

    1. 모든 인간은 어느 한 국적을 가질 권리를 갖는다.

    2. 아무도 자의적으로 자신의 국적을 박탈당하거나 그의 국적을 바꿀 권리를 부인당하지 아니한다.

제16조

    1. 성년에 이른 남녀는 인종, 국적 또는 종교를 이유로 한 그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룰 권리를 갖는다. 이들은 결혼의 기간동안과 그 해소의 시점에 있어 결혼에 관한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2. 결혼은 장래의 배우자의 자유롭고도 완전한 동의에 의해서만 성립된다.

    3. 가정은 사회의 자연적이고 근본적인 집단의 단위이며 사회와 국가에 의해서 보호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17조

    1. 모든 인간은 타인과의 연합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자신의 재산을 소유할 권리를 갖는다.

    2. 아무도 자신의 재산을 자의적으로 박탈당하지 않는다.

제18조

    모든 인간은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이 권리는 자신의 종교 또는 신념을 바꿀 자유와, 교리, 전례, 예배, 의식에 있어서 혼자 또는 타인과 공동으로, 공적 또는 사적으로 자신의 종교 또는 신념을 표현할 자유를 포함한다.

제19조

    모든 인간은 의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이 권리는 간섭받지 않고 의견을 가질 자유와 모든 미디어를 통해서 국경에 무관하게 정보와 사상을 추구하고 받고 전달할 자유를 포함한다.

제20조

    1. 모든 인간은 평화적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2. 어느 누구도 어떤 결사에 소속될 것을 강요받지 않는다.

제21조

    1. 모든 인간은 직접 또는 자유롭게 선출된 대표를 통해 자국의 통치에 참여할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자국 내의 공공기관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갖는다.

    3. 국민의 의사는 정부의 권위의 기초가 된다. 이 의사는 보통 및 평등 투표권에 의거하며, 또한 비밀투표 또는 이와 동등한 자유로운 투표 절차에 따라 실시되는 정기적이고 진정한 선거에서 표현된다.

제22조

    모든 인간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권리를 가지며, 국가적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 그리고 각국의 구조와 자원에 따라서, 자신의 존엄성과 인격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해 불가결한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들을 실현할 권리를 갖는다.

제23조

    1. 모든 인간은 일, 자유로운 직업의 선택, 공정하고 유리한 노동조건, 실업에 대한 보호 등의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어떤 차별도 받지 않고 동일 노동에 대해서 동일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3. 모든 일하는 인간은 자신과 가족에게 인간적 존엄에 합당한 생존을 보장해 주며, 필요할 경우 다른 사회적 보호의 수단에 의해서 보충되는, 정당하고 유리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24조

    모든 인간의 합리적인 노동시간의 제한과 정기적인 유급휴가를 포함한 휴식과 여가의 권리를 갖는다.

제25조

    1. 모든 인간은, 의식주와 의료, 필수적인 사회보장제도를 포함하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적합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와, 실업, 질병, 불구, 배우자와의 사별, 노령 또는 그 밖의 자신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생계의 결핍의 경우에 보장제도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2. 모자는 특별한 보살핌과 도움을 받을 권리를 갖는다. 모든 어린이는 적서에 관계없이 동등한 사회적 보호를 누린다.

제26조

    1. 모든 인간은 교육받을 권리를 갖는다. 교육은 최소한 초등기초단계에서는 무상이어야 한다. 초등교육은 의무적이어야 한다. 기술교육과 직업교육은 원하는 누구나 받을 수 있어야 하며, 고등교육은 실력있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개방되어야 한다.

    2. 교육은 인격의 온전한 발전과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을 강화하는 데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은 모든 나라들과 인종 또는 종교집단 사이에서 이해, 관용,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며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유엔의 활동을 촉진해야 한다.

    3. 부모는 자녀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종류를 선택함에 있어 우선권을 갖는다.

제27조

    1. 모든 인간은 자유롭게 공동체의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예술을 감상하며 과학의 진전과 그 혜택을 나눠 가질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자신이 창조한 모든 과학적, 문학적, 예술적 산물에서 생기는 정신적, 물질적 이들을 보호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28조

    모든 인간은 이 선언에 제시된 권리와 자유가 완전히 실현될 수 있는 사회적, 국제적 질서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제29조

    1. 모든 인간은 그 안에서만 자신의 인격이 자유롭고 완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자신의 권리와 자유의 행사에 있어, 타인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합당한 인정과 존중을 보장하고, 민주사회의 도덕, 공공질서, 일반인의 안녕을 위한 공정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만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제한받는다.

    3. 이러한 권리와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유엔의 목적과 원칙에 반해서 행사될 수 없다.

제30조

    이 선언의 그 어떤 조항도 어떤 국가, 집단 또는 개인에게, 이 선언에 제시된 권리와 자유 중 어느 것이라도 파괴할 목적을 갖는 어떤 활동에 종사하거나,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는 어떤 권리가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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