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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한뫼가 집주변을 관찰하고 쓰는 생태관찰일지랍니다.

2007년 3번째로 쓰는 생태관찰일지

                                                                                  3월 6일
오늘은 경칩이다.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이 잠에서 깬다고 하는데 오늘 날씨는 모든 생명이 움츠릴수 밖에 없을 정도로 춥다. 아침기온은 영하 -7도가 넘었고 낮에도 기온이 영하를 벗어나지 않았다. 기상청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평균기온이 -3.7도 였다. 가장추운 절기인 소한 대한 날씨보다 더 추운 날씨이다. 거기다가 눈까지 와서 새싹과 풀꽃들이 눈을 이불처럼 덮고있다.
며칠전 까지 하루 평균기온이 10도에 가까웠는데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니 따뜻한 날씨의 정신없이 나왔던 새싹들이나 꽃들이 걱정이 된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면 동식물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집마당에서부터 관찰을 시작했다. 햇빛이 비치니 마당의 눈이 빨리 녹고 있어 눈에 쌓인 풀꽃들을 사진찍기가 어려울 것 같에서 서둘러 사진부터 찍었다.

목련나무를 보니 꽃눈이 두툼한 겉껍질을 벗고 있었다. 며칠만 더 따뜻하면 속껍질까지도 벗을 기세 였는데 갑자기 추워지니 겉껍질 외투를 벗은 것이 후회될 것 같다.

쥐똥나무도 보았는데 움이 트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꽃이 피고 검은 열매를 볼수 있겠지.

모란은 새싹이 나온 상태였다. 양지에 자리를 잡아서 벌써 눈이다 녹았다.
작년에는 예쁜 모란꽃을 못 봤는데 올해에는 꼭 모란꽃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란꽃은 함박꽃보다 조금더 일찍 핀다.

함박꽃도 새싹이 나와 있었다. 함박꽃의 분홍꽃이 피면 벌이나 나비들이 꿀축제를 벌일 것 이다.  작년에는 함박꽃에서 말벌도 보았는데 올해도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함박꽃은 아빠가 중학교 때 심은 것인데 초여름에 분홍꽃을 피우면 우리집은 가벼운 흥분상태가 된다. 그리고 그 시기가 우리집 마당에 가장 화려한 시기이다. 우리집 서쪽 장독대 옆에는 노란 붓꽃과 은방울꽃이 피고 이어서 함박꽃이 피어날때면 우리집은 온통 꽃축제를 벌이는 것 같다. 함박꽃에 앞서 모란꽃까지 피어난다면 더 환상적이겠지...

원추리도 벌써 한뼘쯤 자라 있었는데 눈속에 파묻혀 추위에 떨고 있는 느낌이다. 엄마는 벌써 된장찌개에 원추리를 넣을 생각을 하고 계신다. 원추리는 민들레 처럼 생명력이 강해서 잘라도 다시 자라난다.
원추리의 꽃은 참나리(?)꽃과 비슷한데 주황색 꽃이 아주 예쁘다.

상사화도 꽤자라 있었다. 상사화의 잎이 다 마르면 한참지나 잊을 때 쯤 되면 꽃대가 나오고 연보라색의 꽃을 피워 내는데 그 모습이 아주 예쁘다. 상사화의 잎을 불에 데우면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결국 터지는데 8살때 해본적이 있다.

그다음은 밭을 관찰했다. 밭에서 재쑥과 점나도 나물을 보았다. 눈은 많이 녹아 있었는데 중간중간 있는 눈이 햇살에 반짝거리는 모습과 재쑥이랑 점나도나물이 함께 있는 모습이 아주 예뻤다.

윗마을에서 아랫마을로 내려가는 길에서 광대나물을 보았다. 꽃이 피어있었는데 추워서 그런지 꽃이 꽃대하나당 1~2개 밖에 안피어 있었다. 눈은 이미 다 녹아있었는데 빨리 못봐서 아쉽다.ㅠㅠ 아빠가 말씀해주셨는데 옛날에는 우리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아랫말에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일제시대 때 큰홍수가 나서 집들이 물에 잠긴 다음 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윗말에 옮겨 살았다고 한다.

학교화단에 가보았더니 식물들이 누렇게 말라죽어있었다. 아무래도 농약을 뿌린 것 같은데 식물들이 너무 불쌍하다. 학교수돗가 뒤에서 산수유나무를 보았다. 다들 먹어보셨겠지만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아주 시다. (아이고 조건반사때문에 군침돈다.)회양목이 꽃이 피어있었다. 꽃이 활짝 피어있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추워서 꽃을 활짝피우지 않은 것 같다.

솔뫼친구 정윤이네 집 옆에 있는 밭에서 큰개불알풀을 보았는데 추워서인지 꽃잎을 꼭 닫고 있었다. 이곳도 역시 눈은 다녹아있었다.

동네입구에 있는 무덤에서 포아풀군락을 보았다.  아빠말을 들으니
내가 4살 때 나들이를 나왔다가 여기에서 눈에 덮인 꽃다지를 보았는데 그날밤 꽃다지가 추울까봐 걱정이 되서 잠을 못 잤다고 한다. 그래서 아빠가 자장가를 불러주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캄캄한 밤 새싹들은 무서워 잠을 어떻게 자나
하늘에 계신 별님 달님 자장가를 불러주지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별님달님 장가 소리 온세상이 잠이 들고
우리아간 아빠품에 숨소리 곱게 잠을 자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조팝나무는 이미 움이다 터서 잎이 다 나와 있었다.  조팝나무의 꽃은 조그마한 꽃이 집단으로 피어서 곤충을 유혹하는데 멀리서보면 팝콘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 같다.

옥포천으로 내려가 봤더니 비가 많이 왔어서 인지 물이 깨끗해져 있었다. 눈으로 보면  2급수는 되어 보인다. 깨끗해진 물속에 물칭개 나물도 많이 자라있었다. 물칭개나물은 정말 대단하다. 철새에게 먹이도 제공하고 또 철새에게 먹히고도 남아서 새봄에 버들강아지와 함께 옥포천의 봄을 아름답게 만든다.

버들강아지를 보았는데 춥고 눈이내려서 그런지 지난번 보았을 때처럼 싱싱한 맛이 사라지고 뭔가 풀이 죽은 느낌이다.

추운 경칩날 생태관찰을 마치고 이러한 추위가 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식물들도 사람들과 똑같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면 자라는 걸 멈추고 심지어 얼어죽기까지 한다. 우리 사람의 경우 항온동물이라서 추워지면 음식을 통해 얻은 열을 내서 추위에 대항한다. 이와 달리 식물들은 기온에 따라 체온이 변화하기 때문에 몸에 부동엑을 늘려서 대응한다. 식물들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것은 지방산이다. 지방산은 반고체상태인데 갑자기 추워지면 고체상태가 되면서 물질을 이동시킬수 없게된다. 이런 상태가 되지 않으려면 불포화지방산을 더 늘려서 세포막이 굳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추워지면 그러한 대응을 할수 없게 되어서 자라지 못하거나 시들어 버리는 현상이 생긴다. 그리고 더 추워지면 세포안에 있는 물이 얼어서 죽게되는 것 이다. 이러한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갑자기 추워져서 식물이 겨울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 했거나 봄이되어 날이 풀렸다가 갑자기 추워질 때 더 심하게 나타난다. 요즘날씨 처럼 따뜻해 졌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것을 꽃샘추위라고 한다. 꽃을 시샘하는 추위라는 뜻이다. 새싹과 풀꽃들이 시샘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라서 스스로도 건강하고 튼튼한 후손을 남겼으면 좋겠다.                                                   3월 6일
오늘은 경칩이다.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이 잠에서 깬다고 하는데 오늘 날씨는 모든 생명이 움츠릴수 밖에 없을 정도로 춥다. 아침기온은 영하 -7도가 넘었고 낮에도 기온이 영하를 벗어나지 않았다. 기상청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평균기온이 -3.7도 였다. 가장추운 절기인 소한 대한 날씨보다 더 추운 날씨이다. 거기다가 눈까지 와서 새싹과 풀꽃들이 눈을 이불처럼 덮고있다.
며칠전 까지 하루 평균기온이 10도에 가까웠는데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니 따뜻한 날씨의 정신없이 나왔던 새싹들이나 꽃들이 걱정이 된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면 동식물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집마당에서부터 관찰을 시작했다. 햇빛이 비치니 마당의 눈이 빨리 녹고 있어 눈에 쌓인 풀꽃들을 사진찍기가 어려울 것 같에서 서둘러 사진부터 찍었다.

목련나무를 보니 꽃눈이 두툼한 겉껍질을 벗고 있었다. 며칠만 더 따뜻하면 속껍질까지도 벗을 기세 였는데 갑자기 추워지니 겉껍질 외투를 벗은 것이 후회될 것 같다.

쥐똥나무도 보았는데 움이 트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꽃이 피고 검은 열매를 볼수 있겠지.

모란은 새싹이 나온 상태였다. 양지에 자리를 잡아서 벌써 눈이다 녹았다.
작년에는 예쁜 모란꽃을 못 봤는데 올해에는 꼭 모란꽃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란꽃은 함박꽃보다 조금더 일찍 핀다.

함박꽃도 새싹이 나와 있었다. 함박꽃의 분홍꽃이 피면 벌이나 나비들이 꿀축제를 벌일 것 이다.  작년에는 함박꽃에서 말벌도 보았는데 올해도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함박꽃은 아빠가 중학교 때 심은 것인데 초여름에 분홍꽃을 피우면 우리집은 가벼운 흥분상태가 된다. 그리고 그 시기가 우리집 마당에 가장 화려한 시기이다. 우리집 서쪽 장독대 옆에는 노란 붓꽃과 은방울꽃이 피고 이어서 함박꽃이 피어날때면 우리집은 온통 꽃축제를 벌이는 것 같다. 함박꽃에 앞서 모란꽃까지 피어난다면 더 환상적이겠지...

원추리도 벌써 한뼘쯤 자라 있었는데 눈속에 파묻혀 추위에 떨고 있는 느낌이다. 엄마는 벌써 된장찌개에 원추리를 넣을 생각을 하고 계신다. 원추리는 민들레 처럼 생명력이 강해서 잘라도 다시 자라난다.
원추리의 꽃은 참나리(?)꽃과 비슷한데 주황색 꽃이 아주 예쁘다.

상사화도 꽤자라 있었다. 상사화의 잎이 다 마르면 한참지나 잊을 때 쯤 되면 꽃대가 나오고 연보라색의 꽃을 피워 내는데 그 모습이 아주 예쁘다. 상사화의 잎을 불에 데우면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결국 터지는데 8살때 해본적이 있다.

그다음은 밭을 관찰했다. 밭에서 재쑥과 점나도 나물을 보았다. 눈은 많이 녹아 있었는데 중간중간 있는 눈이 햇살에 반짝거리는 모습과 재쑥이랑 점나도나물이 함께 있는 모습이 아주 예뻤다.

윗마을에서 아랫마을로 내려가는 길에서 광대나물을 보았다. 꽃이 피어있었는데 추워서 그런지 꽃이 꽃대하나당 1~2개 밖에 안피어 있었다. 눈은 이미 다 녹아있었는데 빨리 못봐서 아쉽다.ㅠㅠ 아빠가 말씀해주셨는데 옛날에는 우리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아랫말에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일제시대 때 큰홍수가 나서 집들이 물에 잠긴 다음 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윗말에 옮겨 살았다고 한다.

학교화단에 가보았더니 식물들이 누렇게 말라죽어있었다. 아무래도 농약을 뿌린 것 같은데 식물들이 너무 불쌍하다. 학교수돗가 뒤에서 산수유나무를 보았다. 다들 먹어보셨겠지만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아주 시다. (아이고 조건반사때문에 군침돈다.)회양목이 꽃이 피어있었다. 꽃이 활짝 피어있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추워서 꽃을 활짝피우지 않은 것 같다.

솔뫼친구 정윤이네 집 옆에 있는 밭에서 큰개불알풀을 보았는데 추워서인지 꽃잎을 꼭 닫고 있었다. 이곳도 역시 눈은 다녹아있었다.

동네입구에 있는 무덤에서 포아풀군락을 보았다.  아빠말을 들으니
내가 4살 때 나들이를 나왔다가 여기에서 눈에 덮인 꽃다지를 보았는데 그날밤 꽃다지가 추울까봐 걱정이 되서 잠을 못 잤다고 한다. 그래서 아빠가 자장가를 불러주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캄캄한 밤 새싹들은 무서워 잠을 어떻게 자나
하늘에 계신 별님 달님 자장가를 불러주지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별님달님 장가 소리 온세상이 잠이 들고
우리아간 아빠품에 숨소리 곱게 잠을 자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조팝나무는 이미 움이다 터서 잎이 다 나와 있었다.  조팝나무의 꽃은 조그마한 꽃이 집단으로 피어서 곤충을 유혹하는데 멀리서보면 팝콘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 같다.

옥포천으로 내려가 봤더니 비가 많이 왔어서 인지 물이 깨끗해져 있었다. 눈으로 보면  2급수는 되어 보인다. 깨끗해진 물속에 물칭개 나물도 많이 자라있었다. 물칭개나물은 정말 대단하다. 철새에게 먹이도 제공하고 또 철새에게 먹히고도 남아서 새봄에 버들강아지와 함께 옥포천의 봄을 아름답게 만든다.

버들강아지를 보았는데 춥고 눈이내려서 그런지 지난번 보았을 때처럼 싱싱한 맛이 사라지고 뭔가 풀이 죽은 느낌이다.

추운 경칩날 생태관찰을 마치고 이러한 추위가 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식물들도 사람들과 똑같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면 자라는 걸 멈추고 심지어 얼어죽기까지 한다. 우리 사람의 경우 항온동물이라서 추워지면 음식을 통해 얻은 열을 내서 추위에 대항한다. 이와 달리 식물들은 기온에 따라 체온이 변화하기 때문에 몸에 부동엑을 늘려서 대응한다. 식물들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것은 지방산이다. 지방산은 반고체상태인데 갑자기 추워지면 고체상태가 되면서 물질을 이동시킬수 없게된다. 이런 상태가 되지 않으려면 불포화지방산을 더 늘려서 세포막이 굳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추워지면 그러한 대응을 할수 없게 되어서 자라지 못하거나 시들어 버리는 현상이 생긴다. 그리고 더 추워지면 세포안에 있는 물이 얼어서 죽게되는 것 이다. 이러한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갑자기 추워져서 식물이 겨울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 했거나 봄이되어 날이 풀렸다가 갑자기 추워질 때 더 심하게 나타난다. 요즘날씨 처럼 따뜻해 졌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것을 꽃샘추위라고 한다. 꽃을 시샘하는 추위라는 뜻이다. 새싹과 풀꽃들이 시샘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라서 스스로도 건강하고 튼튼한 후손을 남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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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번째 생태관찰일지

                                                                                  2월 22일
우수에 왜 생태관찰을 못 했냐하면 2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설연휴라서 생태관찰을 하기 어려웠고  21날 관찰하려고 했는데 아빠가 단재 신채호 선생님 추도식에 참여하는 일정이 생겨 나도 따라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추도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보통 신채호선생님 추도식에는 날씨가 흐리고 추웠다고 했는데 이번 추도식에는 날씨가 맑고 따뜻하다고 하셨다. 추도식에 이렇게 날씨가 맑은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라고 하셨는데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날씨가 이렇게 따뜻해 지는 것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데 ... 다음날 확인해 보았더니 21날 평균기온은 6도였고 그 이전의 평균기온을 찾아봤더니 0도였다.
22일날 아침 생태관찰을 한 다음에 다시 한번 평균온도를 알아보기 위해 청주기상청에 전화해봤더니 7.3도 였다. 그래서 1년 평균기온에 관한 자료를 찾아봤더니 예전 같으면 거의 4월의 날씨였다.

집 앞 마당부터 관찰을 시작했는데 마당에 하얗고 귀여운 냉이꽃이 피어있었다. 그러고 보니 냉이 처럼 봄에 일찍 꽃이 피는 대부분의 잡초들은 꽃이 작고 열매도 작고 로제트상태로 겨울을 나고 일찍 꽃과 열매를 맺고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생존 전략은 그들의 서식지가 논 밭또는 마을 길이라서 뽑기 전에 번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같은 잡초라도 바랭이나 피, 명아주,쇠비름 같은 여름잡초들은 사람들이 계속 뽑아 버려도 끈질기게 생존할수 있기때문에 작물들과 같이 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잡초들은 대부분 귀화식물이다. 우리는 자리공이라던가 망초는 귀화식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쑥이나 냉이 꽃다지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토착식물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이는 언제 들어왔는지 알수도 없고  귀화식물이 된지 꽤 오래되어 우리와 생활적으로 아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귀화 한지 오래 된 식물들은 사전귀화식물이라고 한다.

우리집 마당에 있는 평상앞에서 달래를 보았다. 아빠 가운데 손가락 만큼 자랐는데 그걸 엄마한테 이야기 하니 달래나 쑥을 캐러가자고 하셨다. 그정도 크기로 자란걸 보면 아마 입춘때부터 자랐을 것 같다.

탱자나무에서 왕사마귀집을 보았다. 왕사마귀는 5월 중순에 알집에서 나오고 6~7번의 허물 벗기를 한뒤 8월경 새벽에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날개 돋기를 한다. 그리고 10월달에 알집을 만들고 죽는다. 그런데 현재의 기온추세라면 3월 말에서 4월 초면 나올것 같은데 이렇게 이상기온이 계속되면 사마귀의 생활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니 이건 사마귀 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 생물의 생활사의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다. 예를 들면 애벌레가 나왔는데 애벌레가 먹어야할 연한 잎이 이미 억센 잎으로 자라서 애벌레가 굶어 죽을 수도 있고 벌이 나왔을때 이미 꽃이 져버렸거나 아직 꽃이 피지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자연의 생명그물망의 끊어져 버리는 것 이다.  

산에 올라가는데 요란한 새(붉은머리오목눈이)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새들의 짝짓기 철이 찾아온것이다!! 아마 새들은 이때를 가장 기다렸을 것이다. 새들이 이렇게 요란하게 우는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짝짓기상대를 불러들이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기 세력권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고 세번째는 자기 세력권에 침범한 다른 수컷을 쫓아 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소리를 내는게 힘들지 않을까 사람들이 그렇게 소리내면 목청이 쉬어 터질텐데 힘들겠다.ㅋㅋㅋ

산에 올라가다가 애기똥풀을 보았다. 왜 애기똥풀인지 모르는 분께 애기똥풀은 줄기에 상처를 내면 애기똥 비슷한 노란 냄새나는 액체가 나오고 솜털이 보송보송 나있기 때문이다. 백주이모의 둘째아이인 라온이도 솜톨이 보송보송 나있고 황금색똥을 싸겠지^^  라온이는 4월이 되면 오기로 했는데 빨리 보고싶다.

오리나무 잎벌레 때문에 고생하던 오리나무 앞에 소나무잎을 들춰보니 노루발풀이 꽤 많이 자라 있었다 아마 입춘때부터 자랐을 것 같다. 소나무의 타감작용을 이겨내고 자란 노루발풀이 너무 대단하다.

산입구에서 찔레를 보았는데 움이 트기 시작했다. 아주 연하고 빛나는 연두색이었다.  그리고 그 찔레 옆에서 뱀허물 쌍살벌집을 보았다. 왜 뱀허물 쌍살벌이냐하면 벌의 집이 꼭 뱀의 허물 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뱀허물 쌍살벌은 4월에서 9월에 활동하기 때문에 이 집은 작년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솔뫼친구 정윤이네 집 옆에 있는 밭에서 큰개불알풀 군락을 보았는데 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지난번에 큰개불알풀을 반짝이는 별과 비교했는데 풀들의 전략이라는 책을 찾아보니 한 일본시인이 쓴
"개불알풀
별이 반짝이는 것과 같네"
라는 시가 있었다. 나나 그 시인이나 개불알풀을 보고 느끼는 감상이 비슷한 것 같다.

옥포천 다리위에서 갯버들에 앉아있는 딱새를 보았다. 위에서 보니까 두날개에 있는 2개의 하얀 점과 몸쪽의 주황색그리고 날개에서 꼬리로 이어지는 검은 색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동안 보아왔던 딱새의 앞모습과 옆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이다. 다리밑에 내려가서 갯버들을 자세히 관찰했는데  지난 번에 봤을때는 버들강아지가 일부만 피어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나무전체에 버들강아지가 껍질을 벗고 있었다. 물가에 있는 갯버들은  이미 붉고 노란 꽃밥이 나와 있었다. 작년에는 꽃밥을 못 봤는데 이번에 보니 그 색깔과 모습이 어떤 봄꽃과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학교화단에서 꽃다지꽃을 보았다. 노랗고 귀여운 꽃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학교화단에 있는 큰개불알풀 꽃에서 꿀벌을 보았다. 큰개불알풀의 꽃대는 야주 약해서 완전히 휘어저 있었고 벌을 매달려 있기 바빴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번 설에는 뿔나비를 보았고 엄마는 집에서 파리를 잡았다고 하고 밤에는 나방까지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두꺼비가 집단으로 길거리 죽음을 당한것을 보았다. 단 20~ 30분 만에 생긴 일인데 죽은 두꺼비는 총 6마리나 되었다. 그중에는 수컷에 비하면 보기 힘든 암컷도 있었다. 이렇게 두꺼비가 나올때가 되면 운전자들이 두꺼비가 차에 치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운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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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처음으로 쓰는 생태관찰일지

                                                                2월 4일
오늘은 2007년 처음으로 쓰는 생태관찰일지이다. 왜 1월에 쓰지 않았냐 하면  24절기의 시작이 입춘이고 올해는 24절기에 맞춰서 생태관찰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먼저 우리집앞을 관찰하기로 했다. 개불알풀의 꽃이 피어있었는데 그 옆에는 큰방가지똥이 무서운 가시를 세우고서 나한테 오지마!!위협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이제 조금만 더있으면 상사화와 원추리의 새싹이 돋아날 것 이다. 빨리 상사화와 원추리의 새싹이 나왔으면 좋겠다.

고인돌 옆에는 큰 밭이 있는데 그 밭에는 개망초와 망초 그리고 꽃다지,점나도나물을 보았다.나는 꽃다지를 좋아하는데 노랗고 작은 꽃이 정말 기다려진다. 옛날 보릿고개시절에 꽃다지는 허기를 달래주던 고마운 풀 중 하나 였다고 한다.



그 밭옆에는  수로가 있는데 거기에 소리쟁이의 새싹이 벌써 한뼘이나 자라있었다. 작년 생태일지과 비교해보니 (자세한 건 관련사이트중에 한뫼와 솔뫼 이야기라는 블로그에 들어가서 한뫼의 생태일지를 확인해 보세요) 21일이나 더 빨리 올라온 것이다. 그리고 한 뼘이나 자란걸 보면 아마도 1월 30일 쯤에 새싹이 나온 것 같다. 식물들이 어! 벌써 봄이야!하고 깜짝놀라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튀어 나온것같다.

진로수퍼(지금은 금융편의점)에 쪽으로 가다보면 우리동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큰개불알풀의 군락지가 있었는데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거리는 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집이 들어서자 그 아름답던 큰 개불알풀군락지가 지금은 새싹도 찾아볼 수 없게되었으니 ㅠㅠ

그런데 냉이는 찾아볼수 없었다. 요즘 도시사람들이 가끔 와서 캐가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것 같다.  동네입구에 있는 무덤밑에서 드디어 냉이 3~4포기 정도 보았다. 난 냉이 된장국 맛이 궁금해서 저거 가지고 냉이 된장국을 끓여먹자고 했는데 아빠가 저것 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앞으로 냉이를 어디서 관찰할거냐고 하셔셔 참았다. 그리고 그 군락지 뒤에는 우리동네에서 나이를 가장 많이 드신 배씨머니가 살고 게셨는데 내가 가면 아주 반갑께 맞아 주시고 과자도 많이 주셨는데 91세의 나이로 돌아가셔서 지금은 집모양 이랑 목소리 밖에 기억이 안난다 배씨할머니 보고 싶었다.

진로슈퍼 옢에는 큰 버드나무가 있는데 벌써 물이 제데로 올라서 아주 푸릇푸릇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버드나무는 추운 날씨에도 잘 자라는 것 같다. 왜 그럴까? 그 정답은 버드나무는 추운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에는 가장먼저 물이 오르고 잎을 낸다. 또 가을에는 다른 낙엽수들이 잎이 떨어 질때도 푸릇푸릇한 잎새를 가지고 있다  옥포천 다리밑으로 내려 갔는데 솜털비슷한 것이 보여서  버들강아지(갯버들꽃의 다른말) 가 있었다. 그런데 갯버들이 둑과 물가 그 중간 쯤에 각기 한그루 씩 있었는데 서식지에 따라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서 비교를 해봤다. 물가로 갈수록 더 가지에 물이 많이 올라서 인지 싱싱한 느낌이었고 둑에는 일부만 버들강아지가 피었는데 물가 쪽에는 꽃이 거의 다 피어있었고 상태도 훨씬더 싱싱했다. 그리고 물가에 있는 버들강아지는 자주색 꽃이 정말 이뻤다. 마지막으로 학교화단에서 생태관찰을 하려는데 내가 학교운동장에서 가서 야구를 하자고 해서 집에가서 배트랑 공을 가지고 오는데 아빠가 카메라를 가져오라고 하시기에 다시 집에가서 카메라를 들고 왔더니 학교화단에 큰개불알풀꽃이 피어있었다. 한 2~3송이 정도 피어있었고 큰개불알풀의 또다른 이름은 봄까치꽃이다. 왜 봄까치꽃이냐하면 까치가 소식을 전하듯 이 식물이 가장일찍 꽃을 피워 봄소식을 전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는 모습이 비단처럼 아름다워서 땅비단 이라고 했다.

그리고 옆으로 가니까 별꽃이 피어 있었고 황새냉이,점나도 나물의 꽃도 피어있었다. 황새냉이는 한 3월쯤 되야 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2월 4일 입춘에 꽃이 피다니!! 정말 놀랍다. 진짜 지구온난화가 심하긴 심한가 보다. 나도이제 전기를 절약하기위해 코드 뽑기를 열심히 하고 고기먹는 것도 줄여야 되겠다. 요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파괴하는 이유중 하나가 목장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계속 그렇게 가다보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다 녹으면 해수면이 60M나 높아져서 낮은 지역은 전부다 물에 잠길 것이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높이가 해발 2~3밖에 않 남았기 때문에 벌써 주민들이 뉴질랜드로 이주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이제 내가하는 행동하나하나 마다 환경을 생각해야겠다. 예를들면 플라스틱장난감을 안산다,코드를 잘뽑는다,고기를 많이 먹지않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입춘생태관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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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생태관찰일지29

                                                                  10월30일
오늘은 열매를 주제로 관찰하기로 했다. 먼저 우리집 앞에 있는 측백나무열매를 살펴보기로했다. 측백나무열매표면에는 가시같은 돌기가 있다. 측백나무는 다 익으면 열매가 벌어지는게 특징이다. 반쯤 벌어진 열매를 까봤더니 끈적끈적한 액채와 포도씨앗과 비슷한데 더 크고 검고 긴~ 씨앗이 4개있었다.

카메라배터리가 떨어져서 가운데 슈퍼로 건전지를 사러갔을 때 학교화단에서 피라칸다를 보았다. 피라칸다는 열매가 수백개씩 모여있고 색깔이 붉은데  열매에는 별모양이 새겨져있다. 그런데 피라칸다의 열매는 왜 붉은색일까? 그 이유는 새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피라칸다의 열매분산자는  개똥지빠귀로 알려져 있다. 피라칸다는 개똥지빠귀를 유혹하기 위해서 열매를 빨간색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열매들이 뭉쳐있서 새들이 쉽게 발견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운데슈퍼 화단에서 꽈리를 보았다. 겉에는 붉고 울퉁불퉁한 꽃받침이 자라서 된 주머니같은 막이 있다. 그 막은 아주 푸석푸석했다.

그 주머니를 까보니 짙은 주황색을 띈 동그란 열매가 있었다. 만져보니까 물렁물렁하고 끈적끈적했다.  

꽈리에는 담장 밑에 빨갛게 등불 키고 있는 건 뭐게? 라는 수수께끼가 있는데 옛날에는 담장 밑에 꽈리를 주로 심어서 그런 수수께끼가 생긴 것 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꽈리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씨를 빼낸다음 아랫입술과 윗니로 지긋이 누르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옛날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쓰였다고 한다.

뒷산에 올라가서 상수리나무를 보았다. 그 밑에는 도토리가 떨어져 있었는데 가지째로 떨어진 것도 있었다. 그런데 도토리가 지금 익었다면 그건 작년에 달린 도토리다. 도토리는 1~2년을 주기로 익는데 우리들은 그걸 해거리라고 부른다. 그럼 왜 해거리를 하는 걸까?  첫번째로 영양분을 축적하기 위해서다. 도토리은 아주 많이 열리는데 그 많은 도토리를 1년동안 비축해둔 영양분으로는 만들수 없다. 설사 만들수 있더라도 영양가가 거의 없고 아주 작은 도토리를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포식자들의 수를 조절해 살아남는 씨앗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1년동안 열매가 많이 열리면 포식자들이 늘어나겠지만 그 다음해에 열매가 거의 열리지 않으면 포식자들의 숫자를 훨씬줄어들어 그다음해에 많이 열려도 포식자들에게 전부 먹힐 가능성이 별로 없다.

뒷산을 올라가다가 밤나무를 보았다. 그 밑에는 밤송이들이 깔려있었는데  밤은 찾을수 없었다. 밤의 특징은 튼튼한 방어체계이다. 이중삼중의 방어체계이다. 제일 겉에는 가시로 둘러싸여있고 또 그안에는 갈색의 단단한 껍질이 있고 그안에는 털이 있는 떫은 속껍질이 있다. 밤은 왜 그렇게 튼튼한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을까? 그건 밤이 아주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여려 동물 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밤은 열매가 아니라 씨앗이어서 먹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산을 올라가는 길에서  미국자리공을 보았다. 미국자리공은 검은색과 자주색열매가 열린다. 열매안에는 자주색액체가 가득 차있다. 그래서 집게나 손으로 조금만 눌러도 그 액체가 손이나 집게에 묻는다. 미국자리공은 이름그대로 미국에서 귀화한 식물이다. 미국자리공은 독이 있는 식물로 유명한데 미국자리공도 열매를 떨어뜨려서 번식하는 것 같다.


우리집 마당에 있는 남천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가까에서 살펴봤다. 속이 궁금해서 남천열매를 까보니까 마치 동그라미가 반으로 짤린듯한 노란 씨앗이 들어있다. 남천열매도 아주 붉고 모여서 나는 것을 보면 새를 통해서 번식하는 것 같다.

돌콩을 보았다. 돌콩을 까보니 콩깍지1개당 2~3개의 콩이 들어있다. 돌콩과 같은 콩과식물의 열매분산전략은 콩깍지를 힘차게 터뜨려서 퍼지게 하는 것이다. 콩깍지가 마르게 되면 공기가 압축되서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콩깍지가 터지는 것이다. 이 한계점을 임계점이라고 한다.

이제 서리가 내린다고 하니까 아빠가 배추를 묶었다. 그리고 배추밭옆에 자주색을 띈 예쁜 국화꽃이 피었다. 다른 꽃들은 서리가 내리면 다 지는데 국화꽃은 서리 무서운줄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아빠한테 물어봤더니 옛날사람들은 국화꽃을 오상고절이라고 불렀다고한다. 즉 서리를 무서워하지 않는 높은 절개를 가진 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국화는 사군자에 속한다.

길가에서 미국가막사리씨앗을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양옆이 둥글고 두개의 가시가 달려있었다. 그 가시 덕분에 포유류를 이용해서 열매를 분산시킬수 있는 것 이다. 비슷한 열매분산 방법을 이용하는 식물이 있는데 진득찰,쇠무릎,도꼬마리,도깨비바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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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생태관찰일지28

                                                             10월24일
오늘은 단풍을 주제로 생태관찰을 하기로 했다. 집앞에있는 목련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는데 튤립나무보다는 광택이 적고 잎맥이 많아서 왠지 차분한 느낌이 든다.


아카시아단풍은 아주 은은한 노란색이었다. 그런데 옛날에 본 아카시아는 아주 은은했는데 오늘 본 단풍은 때 같은 반점이 깨알같이 박혀있었다. 아마도 좀 시간이 지나서 카로티노이드가 파괴되서 쌓여있던 탄닌이나 여러가지 불순물이 드러난것 같다. 좀더 일찍 봐야하는건데ㅠㅠ


뽕나무단풍은 밝고 화려하지 않고 연하고 수수한 노란색이었다. 그런데 내가 따온 잎새는 누에한테 갉아 먹히고 찢기고 거기에다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불순물이 들어나서 완전잎새꼴이 아니었다. 그래서 집근처에서 다시 잎새를 따와야 했다.


은사시나무단풍은 아주진한 노란색이었다. 그런데 가방에 넣어서 연구소에 와서 보니까 거의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왜 그런걸까?

붉나무 단풍은 여러 가지 붉은색이 섞여있었다. 연한 붉은색이랑 진한붉은색이 섞여 있었는데 오늘 산에서는 붉나무밖에 붉은 단풍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붉나무단풍은 왜 붉은걸까? 붉나무 잎새 역시 여름에는 초록색인데 그건 엽록소 때문이다. 그런데 가을에 엽록소가 파괴되면 원래부터 있었지만 엽록소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크산토필이나 카로티노이드가 드러난다. 그런데 카로티노이드는 대체적으로 노란색 계통이다. 따라서 붉은 단풍을 설명할수 없다. 붉은색을 띠는건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가을에 낙엽을 떨어뜨리기 전에 나무는 잎새에 있던 영양소 그러니까 당분을 줄기와 겨울눈, 뿌리 등으로 흡수하는데 미처 흡수하지 못한 당분이 변해서 안토시아닌이 된 것이다. 그래서 날씨가 일찍 추워지고 일교차가 심한해에는 단풍이 더 곱다. 그런 날씨에서는 당분의 흡수가 어려워서 많은 당분이 안토시아닌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고운단풍은 나무가 날씨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것이네..


집에서 청주로 나가는 길에 몇 가지 단풍을 더 보았다. 붉은 단풍은 복자기 단풍 밖에 못 봤는데 아주 짙은 붉은색이었다. 약간 자주색이 돌았다.

노란단풍은 벽오동나무와 무궁화를 보았는데 벽오동나무 잎새는 약간 때묻은 노란색이었고 우리나라국화인 무궁화는 연한 노란색이었다. 그런데 노란단풍을 대표하는 우리집 은행나무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다. 호두나무는 노란색이었는데 붉은색들이 섞여 있었다. 연구소에 와서 튤립나무단풍을 보았는데 밝고 아주 산뜻한 노란색이 기분이 아주 밝아졌다.

오늘 산에 갔을 때보다 숲이 더 마르고 낙엽이 많이 떨어져서 숲바닥이 푹신푹신하고 두터워졌다. 숲은 더 헐거워진 느낌이 들었는데 곳곳에 있는 단풍과 숲바닥을 밟을 때나는 바스락바스락하는 소리가 참 좋았다.  특히 소나무숲을 지날때 나는 솨하는 바람소리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나 혼자 산에 갔는데 아빠랑 갔을 때는 같이 얘기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혼자가니까 바람소리라든가 색깔들이 더 마음속 깊이 새겨진 느낌이었다. 앞으로 가끔씩 혼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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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생태관찰일지27

                                                                        10월16일
마당에서 부터 생태관찰을 시작했는데 스산한 가을바람에 목련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고 있었다. 바닥에는 아주 수북히 싸여있었는데 그렇게 낙엽을 떨어뜨리는 이유는 겨울철에는 땅이 점점 말라가는데 그상태로 광합성을 하면 나무자체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물을 비축하려고 낙엽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낙엽을 떨어뜨리기 전에 잎에 있는 영양분을 다시 회수하기 때문에 잎이 바싹 말라버리는 것이고 떨어뜨리면 다시 퇴비가 되어 다시흡수하는 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당.

우리집옆에 있는 감나무를 보았더니 감을 다 따지않고 몇개를 남겨뒀다. 옛날에는 남겨둔 감을 까치밥이라 부르는데 우리집 감나무에는 따지 않은것이 한 수십개는 된다. 그렇게 많이 남겨둔 이유는 까치뿐만 아니라 네발나비나 쌍살벌같은 곤충들의 먹이까지 생각한 것이다.

호박꽃과 감국에 꿀벌이 날아들어 꿀을 빨고 있었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까 식량을 비축하고 있는 것 같다.

개모시풀에서 무당벌레번데기를 보았는데 번데기에 있는 점을 세어보니 칠성무당벌레였다. 번데기가 있는 잎을 건드리니까 몸을 세워서 경계자세를 취했다.

가다가 박태기나무를 보았는데 박태기나무는 콩과 식물이고 내가 어렸을때 박태기나무 꽃으로 장난을 많이 쳤었다. 열매는 다 익어서 꼬투리를 터트렸다 아직 안터진 꼬투리를 열어보니 갈색이고 동글동글한 열매가 있었다.

분꽃열매를 보았다. 까맣게 익었는데 열매를 까보니 하얗고 동글동글 한게 있었고 그안에 하얀 찰흙같은게 있었는데 아빠가 그건 씨고 아직 덜마른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옛날에 특히 해를 볼수 없는 경우(예:장마철)일때는 분꽃이 시계대용으로 사용됬다한다. 옛날에는 안에 있는 씨를 빻아서 분을 만들었는데 말하자면 옛날에 컴팩트파우더인 샘이다.

장구채를 보았는데 이제 다 익어서 씨를 퍼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열매를 까보니까 깨알만한 씨들이 수백개가 들어있었다.

옥포천에서 백로2마리 흰뺨검둥오리40~50마리가 때를 지어 있는걸 보았다. 갑자기 개채수가 많아진것 같았는데 왜그런걸까? 그 이유는 가을이 되면 북쪽에 있는 개채가 날아오기 때문에 갑자기 개채수가 많아진 것이다.

가다가 중간중간 새털이 있었는데 이제 헝근 여름깃털을 벗어버리고 치밀하고 긴 겨울깃털로 털갈이를 한것이다.

달맞이꽃도 로제트를 만들고 있었다. 달맞이꽃열매를 보았는데 열매를 까보니 4개의 방으로 갈라져 있었고 1개의 방마다 께알만한씨앗이 10~20개정도가 들어있었다.

갈대가 바람에 산들거리는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사진도 꼭 올림ㅋㅋ)

망초가 거의 말라가고 있었다. 나랑 솔뫼는 망초가 다 마르면 잔가지를 벗겨내고 칼싸움을 한다.

가다가 붉은 단풍,노란 단풍을 많이 보았는데 붉은 단풍은 감나무,아카시아,붉나무등이 있었고 노란단풍은 뽕나무가 대표적이었다. 뽕나무는 잎새뿐만아니라 줄기까지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내가 오늘본 단풍중에 1등은 붉나무단풍이었다.

수수가 다 익었다. 옛날에는 수수가루와 찹살가루를 섞어만든 수수팥떡을 10살까지 먹었다고한다. 그이유는 삼신할머니가 저승할멈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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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생태관찰일지26

                                                                            10월9일
아주오랜만에 생태관찰을 했다. 7월21날 마지막으로 생태관찰을 하고 지금까지 거의 3달을 안 한건데 앞으로는 5일간격으로 꼬박꼬박 올리겠습니다.

우리집앞에있는 탱자나무와 산딸나무가 단풍이 들었다. 산딸나무의 열매를 먹어보니까 맛이 새콤달콤했다.

해당화열매가 흐물흐물 볼품이 없어졌다. 예전에는 탱탱했는데 그렇게 흐물흐물해진 이유는 과육이 탱탱할때는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건데 나중에 9~10월이 되면 씨앗을 밖으로 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과육이 흐물흐물해지는 것이다.

민들레같은 여러가지 식물들이 로제트를 만들어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산속에사는 포유류들은 겨울에 먹을 식량을 비축하느라 바쁘겠지

미나리와 붉은괭이밥꽃이 피었다.

여름숲은 물이 많고 풀이 무성해서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 가을숲은 물이 빠지고 풀이 무성하기지도 않고 왠지 헐거운 느낌이 든다.

가다가 집게벌레종류에서 가장큰 고마로브집게벌레를 보았는데 아빠팔에 올라가는걸 간신히 찍었다.(그사진 올릴게요~^^)


흰구절초를 보았는데 구절초는 단일식물에 속한다. 단일식물은 짧을 단 해 일 자를 써서 해가 짧아질때 피는 식물이라는 뜻이다. 반대로 장일식물은 길장 해일 자를 써서 해가 길어질때 피는 식물이라는뜻이다. 그리고 단일식물은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데 그와 반대로 장일식물은 화려하고 기운차 보인다.(직접한번 단일식물과 장일식물을 비교해보세요^^)



가다가 기름나물을 보았는데 꽃이 져가는 중이었다.

산초나무를 보았는데 열매가 별로 열려있지 않았다. 왜 그런걸까?

산을 내려가다가 상수리나무에서 청설모를 보았는데 우리를 한참 쳐다보다가 나무위로 쪼르르 도망갔다.

쥐손이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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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생태관찰일지25

                                                                     7월13일
해당화열매색이 노란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11월이면 열매가 빨갛게 익을 것이다.

참나리가 꽃이 필려고 하는지 꽃봉오리가 빨갛게 변했다. 조금 있으면 빨간 꽃이 피고 호랑나비나 제비나비같은 대형나비가 날아올 것이다.

석류풀꽃이 꽃이피었는데 꽃이 아주작은게 정말 귀엽고 앙증맞았다.
그런데 왜 이름이 석류풀일까? 한번 찾아봐야겠다.

한련초꽃이 피었다.

호박꽃이 활짝 피었다. 호박꽃이 특징은 꽃이 아주 크고  꽃가루도 다른꽃에 비해 유난히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박벌이나 뒤영벌같은 대형벌이 꽃가루 매개를 하러 날아온다. 호박은 덩굴식물이고 덩굴손으로 감아올라간다.

우리집 옥수수가 거의 다 익었다. 옥수수가 익었는지 않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옥수수가 다 익으면 암술대가 말르지만 아직 익지않으면 암술대가 마르지 않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수 있다.

애기세줄나비를 보았다.



미나리목단꽃이 피었다. 꽃은 노란색이고 꽃봉오리가 아주 특이하게 생겼다.

벽오동나무꽃이 피었다. 그 꽃에서는 벌들의 꿀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학교에서 흰독말풀꽃을 보았다. 꽃이 호박꽃만했다.


도라지꽃이 피어있었다. 도라지꽃봉오리안에는 공기가 가득 들어있는데 햇빛을 받으면 열때문에 공기가 팽창하여 톡하고 터져서 꽃을 피우게 된다. 그래서 도라지꽃의 영어이름도 벌룬플라워이다.

우리동네로 이사온 외지사람집 화단에서 천사의 나팔꽃을 보았는데 보통나팔꽃보다 꽃이 10배나 더 컸다. 그집에는 인공연못을 만들어 놨는데 그 연못에서 물배추,애기마름,부들,물옥잠을 보았다.(그인공연못에는 특히 참개구리가 많았다.)

박주가리 잎새에서 애십자무늬노린재가 짝짓기를 하고있었다.

갈대에서 청개구리가 집단으로 모여있는것을 보았다. 아마 곤충이 날아오면 잡아먹으려는 것 같다.

미국미역취꽃이 노랗게 피어있었다.

집에 가다가 풍뎅이시체를 보았는데 배가 파먹힌채 죽어있엇다. 그풍뎅이가 너무 불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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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생태관찰일지24

                                           7월3일
요즘 여름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어나고 있다. 여름꽃은 봄꽃에 비해서 아주 꽃이 크고 화려하다. 요즘 우리집에 피어나는 원추리를 봐도 잘알수있다. 원추리가 그렇게 큰꽃을 피울수있는 이유는 봄에 비해서 햇빛도 많이 내려쬐고 물도 많고 습기도 땅에 습기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큰 꽃을 피울수 있는 것이다. 원추리의 꽃을 보면 알수있겠지만 원추리의 매개곤충은 제비나비같은 큰나비다. 그 큰꽃에 꿀벌같은 작은 곤충이 날아오면 꽃가루 수정은 커녕 꿀만 축내는 꼴이된다.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얀무늬 같은게 있는데 그 하얀무늬는 곤충을 유인하는 것이다.

마꽃대가 나왔다. 그꽃대를 자세히살펴보면 동글동글한게 붙어있는데 그게 바로 꽃망울이다.

달개비꽃을 보았는데 윗꽃잎 가까이에 x자 모양의 수술이있다. 그수술은 꽃등에를 유인하기 위한 완벽한 미끼고 그 수술조금 옆에 y자형 수술이하나 더있다. 꽃등에가 x자형 꽃가루에 않아서 꽃가루를 먹을때  y자형수술과o자형 수술이 재빨리 꽃등에의 몸에 꽃가루를 묻히는게 닭의장풀의 수정방식이다. 하지만 오후까지 꽃등에가 않오면 수정을 못하고 꽃이 지는 것이다.
  
산길을 가다가 별박이세줄나비를 보았는데  특징이 다른세줄나비와는 달리 날개끝에 무늬가 없었다. 그리고 날개밑쪽에 별같이생긴무늬가 박혀있었다. 그래서 별박이세줄나비라고 부르는 것 같다.

으아리의 열매가 열매가 열려있는데 끝이 조금 뭉툭했고 구슬같지도 않고 하여튼 부풀어있는 모양이었다.

요즘 백금거미가 계속발견되고 있다. 아마 요즘이 백금거미의 활동계절인가 보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 가다보면 호랑거미가 보이는데 호랑거미는 배가아주 뭉툭한것이 긴호랑거미와의 차이점이다. 긴호랑거미와 호랑거미의 특징은 낮에도 거미줄한가운데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배짱을 부리는 이유는 숨은띠 뒤에 숨으면 새나 말벌같은 천적들에게 들킬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숨은띠가 없는 대다수의 거미는 낮에는 잎뒤에 숨어서 밤이 되기를 기다린다.


엉겅퀴열매가 열렸다. 꽃은 아주 예뻤는데 열매는 조금 지저분한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광대노린재사진을 찍었다. 감격감격^^지난번에는 아빠가 돼지무덤앞에서 광대노린재가 있다고 불렀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는 벌써 날라가고 없었다. 이번에도 뒷산 가새뽕나무잎새에서 광대노린재를 보았다.이번에도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까 뚝 떨어져버렸다. 그래서 계속찾아보다가 못찾아서 딱지꽃을 보러가는데 아빠나비채에 광대노린재가 붙어있었다. 그 덕분에 사진을 2장이나 찍었다.(내가 찍은건 전부 무광택형이다)



댕댕이덩굴꽃이 피었다. 꽃대가 세갈래로 갈라지는게 특징이다.

딱지꽃이 피었다. 색이아주 노랗고 꽃이 질때 꽃잎이 말린다는게 특징이었다.

우리집밭에 옥수수가 한창수정을 하고 있었다. 그 꽃밥중에 거미줄에 걸린것도 있었는데 걔들은 영원히대가 끊기는 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꽃밥이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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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생태관찰일지23

                                                 6월26일
요즘 우리집에 밤이 찾아오면 풍뎅이를 비롯해서 온갖 곤충들이 날아온다. 그 곤충을 잡아먹으려고 청개구리가 찾아오고 요즘에는 우리집이 완전히 청개구리의 사냥터가 되어버렸다. 어제는 별줄풍뎅이도 보았다



쥐똥나무에 쥐똥같이 동그란열매가 열렸다. 이제 조금 있으면 검보라색으로 열매가 익을 것 이다.

어제 비올때 보니까 쑥이 잎사귀를 뒤집어 흰부분을 드러내고 있었다. 쑥은 건조한 환경에서 진화했다. 거기서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다. 그래서 잎을 닫아 온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쑥의 잎뒷면이 흰것은 털때문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다. 쑥에서 국화하늘소가 짝짓기하는 것을 보았다.

남천꽃이 피었다. 꽃잎은 하얗고 암술하나에 노란수술5개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제 열매가 열릴것이고 우리집 겨울을 빨갛게 장식해줄 것이다.

참나리에 꽃게거미가 앉아 있었는데 꽃에 날아든 곤충을 잡아먹으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꽃은 필 생각을 안하고 거미는 떡줄사람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었다.

아빠가 사향제비나비를 잡았는데 뒤집어 보니까 배끝이 열렸다 닫혔다 하고 있었다. 알이 다 나가서 그런가 보다. 한번 찾아봐야겠다.

우리집 옥수수에 수꽃이 피었다.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마디에 옥수수껍질이 삐죽 나와있었고 잎에는 등얼룩풍뎅이가 한마리 앉아있었다.우리가 흔히 옥수수수염이라고 하는 것은 암꽃에서 나온암술대이다. 다른 옥수수의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서 암술대위에 내려앉으면 수정이되여 옥수수열매가 되는 것이다. 옥수수는 마디가 있고 속이비고 잎은 나란이맥이기 때문에 벼과식물이라는 걸 알수있다. 옥수수는 원래 아스텍인들이 재배한 곡식이고 콜롬부스가 유럽으로 가져간 다음 중국으로 퍼지고 다시 우리나라로 들어온것이다. 옥수수는 벼,밀과 함께 세계3대 곡식중 하나이다. 벼과식물없이 동물들이 과연 살아갈수 있을까?

돼지무덤에서 올해 처음으로 굴뚝나비를 보았다. 굴뚝나비 수십마리가 날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타래난초가 군락을 이루고있었다. 꼬인듯한 줄기에 꽃이 나선형으로 나있는것이 정말특이했다.
망초꽃에 붉은산꽃하늘소가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밑에는 분홍색 패랭이꽃이 피어있었다.

돼지무덤뒤 규암에서 솔이끼를 보았는데 솔이끼는 줄기와 뿌리,잎새가 분화된것을 보아 우산이끼보다 더 진화한종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자세히 살펴 보니까 뿌리에 흙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 딱딱한 규암을 어떻게 풍화시킬수 있었을까? 이런 이끼들이 바위를 풍화시켜 흙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토양층 덕분에 육지에 생태계가 형성될수 있었던 것이 정말 신기하고 대단했다.

산초나무의 꽃이피었다.

그 오리나무는 이제 살아숨쉬는 녹색잎사귀를 찾아볼수가 없다. 오리나무잎벌레애벌레는 하다못해 개암나무에까지 퍼졌다. 그런데 그오리나무는 내년까지 잘 살수 있을까? 계속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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