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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많은 일이 있었다는 핑계로...
교통사고로 입원도 했었고.... 등등
블로그를 한뫼에게 맡기고 나서는 더욱 소홀했다. 새학기라 정신이 없었던 면도 있고.히히
한뫼가 이번주부터 택견에 다니고 있다.
한창 뛰어다닐 나이인데, 그러질 못하는 것 같아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즐겁게 잘 다니고 있다.
갔다온 첫날
"엄마, 난 내 몸이 그렇게 굳었는지 몰랐어. " 라고 말하며 웃는다.
"스승님이 그러던?"
"아니, 내가 그렇게 느꼈어!"
"그래, 자꾸 하다보면 부드러워 질 거야."
"응"
또래랑 어울리면서 짜증도 많이 주는 것 같다. 더 지켜봐야 겠지만..
그랬더니, 이제 솔뫼도 뗴를 쓴다.
"엄마, 나도 택견 갈거야"
"안돼, 더 커야 갈 수 있어."
"싫어, 나도 엉아 따라 갈거야. 잉 잉 ~"
어찌 해야 할지... ㅋㅋ
핑계를 대자면, 지역에 큰 성폭력 사건이 터져서 몇달 동안 거기에 매달려서 정신이 없었다.
결국 그 파렴치범은 해임결정이 내려졌고, (지금 소청준비중이라지만...) 다소 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를 탈출한 우리 한뫼는 1년동안 아빠랑 공부해왔다. 한뫼가 관심을 보이고,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짜서 진행해왔다.
생태, 과학분야는 계속 꾸준히 진행하고,
수학도 기초학습이니 틈틈히 하고,
영어도 하고, 한자도 하고...
요즘은 화학실험들도 병행하고 있다.
요즘은 아빠랑 집주변의 식물들의 열매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생명 그 위대한 신비라는 비디오를 보고 글쓰기를 공부했다. 이 공부할때는 좀 힘들어했지만, 잘 해냈다.
그 때 쓴 글들을 하나씩 한뫼의 공부방에 한뫼가 올리고 있다.
탈출후 가끔씩 위기가 온다.
아빠랑 하는 공부를 힘들어 하거나, 하기 싫어할때 충돌이 생긴다.
그런때는 힘들어 차라리 학교로 다시 보낼까? 싶어 그렇게 협박(?)을 해보지만, 한뫼는 완강히 저항한다.
학교의 공부는 싫다고...
그렇게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나면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온 가족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자고 ^^
내가 학교에 몸 담고 있지만, 항상 벗어나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학교이다.....
자율이 존재하지 않는 곳, 지시가 항상 우선하는 곳...
발령받고 몇 년동안은 정말 학교는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움직였던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어언 10면...
지금 생각하면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학교운영위, 예산심의,공개, 교육내용의 변화등등
그런데 한가지 절대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학교의 구조이다.
교장의 명령대로 움직여야 하는 학교.. 교사들의 자율성이 존중되지 않는 학교구조...
그러다 보니, 학교는 숨이 막히는 일종의 수용소가 된다.
교사들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요구되는 대로 교육을 해야 한다...... 그 안에서 희생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
한뫼도 마찬가지였다.
자유롭게 커왔던 한뫼는 학교가 일종의 감옥 같았었던 것 같다. 친구들이 있어서 학교에는 가고 싶었지만, 학교가 요구하는 시스템을 수용하지 못했다.
집에서의 요구와 학교에서의 요구가 달라지자, 아이는 극도로 혼란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숙제는 불필요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아빠
숙제는 꼬옥 해와야 한다는 하는 선생님 사이에서도 아이는 힘들어 했고
체벌은 절대 안된다.라는 아빠와
교육적 체벌은 교사의 권한이며, 꼬옥 필요하다는 교사사이에서는 너무 아파했고....
주변의 자연을 커다란 학습장으로 여기며 같이 공부하는 아빠와
교과서를 벗어나지 않고, 한뫼의 능력을 하찮게 생각하는 교사사이에서는 절망했다.
학교생활 1년 6개월......
결국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학교에 있으면 친구들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보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더 잃어야 하기때문에......
지금 한뫼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생활규칙을 세우며 생활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것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지만, 교육과정, 친구, 학교생활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의 부재의 해결등등
주변 사람들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올해 10살인 우리 집 큰 아이 한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학교를 그만 두고 아빠와 집에서 공부한지 이제 6개월 정도 되어간다.
처음에는 사회성 문제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릴때는 너무나도 공룡을 좋아했고,
크면서는 아빠와 같이 늘 했던 나들이덕분에, 집 주변의 식물을 100여가지 넘게 알고 있으며, 호랑나비 애벌레를 너무나 좋아해 손바닥에 놓고 뽀뽀를 하던 우리 한뫼.....
곤충을 너무나 좋아하고, 집 주변에서 곤충이나 새들을 보면 언제나 엄마나 아빠를 불러 같이 보는 우리 한뫼...
키우면서 너무나 학교문화에 대비하지 않았던 탓일까?
집에서는 모든 문제를 엄마나 아빠와 약속을 정하고, 자신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으면 당연히 항의를 하는 문화에 익숙해 있던 한뫼는 학교를 너무나 힘들어 했다.
학원이라는 근처에는 가보지도 않고, 항상 밖에서 뛰어놀기만 했던 한뫼는 딱딱한 의자와 책상에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 하고, 1학년인데도 글씨를 엄청나게 써대야 하고, 자신의 의견은 묵살되기 일쑤인 학교를 너무나 힘들어했다......
더구나 체벌을 하지 않는 우리 집과 달리 학교는 너무나 아이들을 자주 때렸다.
몇 번의 항의와 상담을 했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고,,,
가족회의 끝에 결론을 내렸다. 학교를 그만두자고......
한뫼와 같이 겪은 탈 학교 이야기를 이 블로그를 통해 조금씩 풀어가보려고 한다.
그리고 나와 같은 일을 겪었거나,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과 같이 이 이야기를 나눌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다시 돌아보니 조금은 아프다.^^;;
< 우리 큰 아들과 남편입니다.>
오늘도 연수 9일째,
내가 왜 이 연수를 신청했던가.......ㅠ.ㅠ
방학인데도 아이들과 계속 떨어져 있어야만 하다니, 평소에 못했던 엄마노릇 방학동안에 좀 만회해 보려고 했더니, 연수로 오히려 점수가 더 깍이고 있다.
대신 아빠가 계속 고생이다. 나 대신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해야 하니,,,,,,,
내가 방학하면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의 활동을 하리라 맘 먹었을텐데, 저녁에 와서 아이들하고 씨름하느라 지친 남편을 보면 미안하기만 하다.
첫째인 한뫼는 이제 10살
둘째인 솔뫼는 이제 4살
터울이 많이 져도, 큰 애가 혼자 오랫동안 집안의 왕자(?)로 커서 그런지 아직도 동생과 많이 티격거리는 편이다.
없으면 너무 허전해 하면서도 같이 있으면 수시로 티격태격, 큰 소리가 난다.
컴에 매달려 있는 엄마옆에서 블럭을 가지고 같이 만들기도 하고, 헌 달력 뒷면에 이 그림 저그림 그리면서 신나게 놀고 있다.
며칠만 기다려라....^^
엄마 연수 다 끝나간다.
연수 끝나면 그동안 못해주었던 간식도 많이 해주고, 많이 놀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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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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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힘든 결정이셨을텐데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한뫼가 자신과 남 모두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나리라 믿습니다.부가 정보
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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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뫼, 홧팅~!!! ^^부가 정보
ecod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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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택이시네요. 오늘 학교에 갔다가 월급 명세서를 받아들고는 한참 생각에 빠졌습니다.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 것인지. 학교를 떠난 두 아이가 더 큰 공부를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