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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동안 저는 사실 아기가 내 몸 속에 있어 생기는 내 몸의 변화에 많이 집중할 뿐,
특별한 태교나 출산 후 아기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것에 관해서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몸이 변하니까 마음도 변한다고 체중/체형의 변화, 입맛의 변화,
아픔/피곤함/건강함/활기참 등 그날그날 몸상태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내가 하는 일과 약속들, 식단을 조금씩 조정하고.
한 마디로 '내 몸과 맘이 하고싶은대로, 내 몸과 맘편하게~' 살았지요.
근데 예정일을 한달 조금 넘게 앞두고는 약간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막연하게나마 모유수유와 자연분만은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는데...
1. 모유수유,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거지? 몰라서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잘못된 자세 때문에 피딱지가 앉고 힘들어 금방 포기한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플라스틱 젖병을 삶고 남은 분유를 하수구에 버리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실리콘으로 만든 인공젖꼭지를 물리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2. 분만할 때 필요한 호흡과 자세는? 분만과정은 어떻게 되지?
내 머릿속은 분만에 대한 지식 무(無)의 상태입니다.
산님은 '볍씨어머니가 잘 하겠지.' 라는 생각이신가봐요.
그전의 평온했던 나처럼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또 괜스레 야속한 마음이 듭니다.
그 날 부터 모유수유와 분만호흡 강의를 부리나케 찾아 대기자로 겨우 들었는데요,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이고 편해졌어요. 그래도 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불현듯 시작된 불안에 갑자기 꽂히면 뭔가 해야 하는 버릇 때문에 참 부산스럽게 합니다;)
3. 천기저귀.
천기저귀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산님의 친구인 수진언니네 집에 출산용품 얻으러갔다가 천기저귀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어요.
언니는 출산 전에 천기저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두돌이 넘은 지금까지도 천기저귀를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부지런하고 소신있는 어머니입니다. 수진언니 역시 모유수유, 자연분만, 천기저귀 이렇게 3가지는 꼭 하고 싶었는데, 모유수유와 자연분만은 상황에 따라 못하게 될 수도 있지만, 천기저귀는 노력여하에 따라 성공할 수 있다고 꼭 해보라고 권유합니다. 세 가지를 모두 성공하면 무슨 그랜드슬램 달성처럼 엄청 뿌듯할 것 같긴 해요. 세 가지 모두 성공하여 자신있게 말하는 언니의 얼굴에 빛납니다. 곧바로 (내가 정말 힘들어하는) 인터넷쇼핑 및 검색을 몇 시간이나 하고, 네이버 중고나라에도 가입하고 하여, 어제 천기저귀가 도착했습니다. 거의 공짜로 뭐든 얻어서 출산용품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겐 거금을 들여 산 중고 천기저귀입니다. 산님이 모든 빨래를 하겠다고 공언을 했으니 믿고 샀습니다.
*3가지 + 1가지
덧붙이는 1가지는 꾸준히 쓰는 육아일기입니다. 어머니 글쓰기를 통해 배우고 내 자신을 다지는 점도 많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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