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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졸업
우리 산하가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옷인) 배넷저고리와 속싸개를 졸업했습니다.
이제 제법 어른(!)인양 단추달린 내복 윗도리와 바지를 입게 되었습니다.
바지 입힌 첫 날 기저귀와의 조우가 왠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새 바지를 두 벌이나 버렸습니다.ㅜㅜ
왜 그런가 고민한 끝에, 기저귀 2단계(4kg~8kg)로 갈아 탈 시기가 온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산하는 내복 상하의와 2단계 기저귀를 착용합니다.
나는 감격해서 산님에게 "우리 산하는 언제 팬티를 입게 될까?" 했는데 산님은 어이없다는 표정입니다;
그나저나 천기저귀는 언제 시작하게 될까요?
천기저귀가 너무 두꺼워서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꼭 예전 웃찾사에 나오는 '길용이바지' 같이 되어서 외할머니가 보시고는 극구 반대하십니다.ㅜㅜ
2. 건강식
산모도우미님이 오시고 오히려 입맛을 버려놨습니다.
너무 '고급' 입맛이 된 것이지요. 전엔 계란후라이면 뚝딱해치우던 밥상이 건강식이 아니면 밥맛이 없습니다.
산모식에 푹푹 끓인 미역국은 필수요, 산모반찬으로 나물 3총사가 있습니다. 시금치, 콩나물, 무나물.
거기에 달달한 멸치볶음까지. 모두 젖양, 단백질, 칼슘 등을 위해 냉장고에서 늘 대기중이었습니다.
산모도우미님이 가시고 반찬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산님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밥상입니다. 소박해보여도 너무 맛있어서 무척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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