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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27 별 생각

//햇반을 싸들고 삼각김밥을 씹으며 꽉막혀 있는 홍대앞 거리를 지날때 (이제서야)올해가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듬. 시각의 변화에는 민감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둔감한 것이.. 어찌보면 흔클럽 가입을 앞둔 날 젊게 지탱하게 한 자위의 근거였지만, 희한하게도 이때만되면 바쁘게 움직이는 것들이...  우울함은 가중시킨다. 1년이 끝난다고 세상이 끝나나? 왜들 빠르게들 움직이는 것이야!!//

//가온이에게 점점 아무 생각없이 대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조심스럽게 뿡뿡이를 보겠다는 가온의 부탁을 메몰차게 거부하지 못하겠다. 아니, 아침을 준비하고 먹일때까지 테레비 이외에 대안을 찾지 않는 내 모습이 더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점점 엄마를 핑계삼아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려 한다. 이 얼마나 유치한 짓인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을 보내... 만든 작품 이후, 너무 빨리 다른 작업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 아직은 규모 있는 장편을 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동안의 고민과 준비, 다짐, 그리고 설득등이 필요한데. 단지 나의 채워지지 않았던 욕심을 급하게 처리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작하지 않았나...? 그래도, 아직은 즐겁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 차분덩어리 활동가의 바램과 고민, 열정의 보답을 조금 일찍 누린 아티스트들의 오버짓들, 그리고 하루를 정말 길게 사는 한 사람의 고단함.... 단 24시간 안에 몸으로 받으려니... 체력이 딸린다. 좀 쉬어야 할 거 같은데. 올해가 가기전 별똥별 좀 만나러 갔다 오겠다는 다짐도 지켜지지 않고....//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인지라 확정된건 아니지만, 콰이엇이 음악을.. 흠흠... 나름 유쾌한 대화는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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