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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작년 12월 1일인가였다.

홍대입구역에서 양화대교쪽으로가는 방향의 버스정류장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의 유세차가 빨간 노을을 받으며 건조하게 서 있는 모습...

그 모습 속에서 지금의 봄을 예상했는지 모르겠다.

후보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보수정당의 후보는 단일화를 제안했다.

단일화는 받아들여졌고... 하지만 그 결과는 예상할 수 없다.

지난 12월 부터 지금까지...

세상은 어떤 길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빨간 노을을 받으며 무표정하게 서 있던 그 유세차 운전자의

얼굴 속에서 이런 변화가 예상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 변화의 실체를 판단하고 입장을 내세울순 없지만(원래 좀 느림)

순리에 대한 급진적 해석을 전제로 한, 그 변화가 싫지만은 않다.

그렇게 조금은 원칙적으로, 하지만 변화가 스릴스러운 지금을 기억하고자 한다.

조만간 아주... 경동천지할 일이 또 하나 벌어질거 같다...

즐거운 싸움을 준비할때..

 

한가지... 단일화에 대한 많은 이들의 입장을 들으면서,

확실히 난 활동가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음을 느낀다.

전략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단일화 수용에 반대하는 생각이 있지만,

부르조아 정치판에 참여한 작금의 현실 또한 무시하지 못하는...

그러니까 이 상황을 반대하는 이유가 활동가들과 확실이 다름을 느낀다.

근데 내가 활동가가 아님을 확인하는 것이 쪽팔리지 않는 건,

좋은 징조인가? 기성으로 썩어감을 반영한 것인가?

 

오늘 어느 글에서 출세하기 위해서는

주류에 서 있어야 하며 인물 옆에 있어야 한다는.. 황당한 경구를 봤었는데..

...

좋은 활동가를 옆에 두지 못해서인가?

 

 

(원래 심 관련해서 하나 더 하려 했지만, 내가보기에도 훨씬 유용한

플래시도 나왔고.. 맘에 안드는 단일화도 하는 바람에 급 다시접기중..

하지만 쉰당 13번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이를 어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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