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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1

작업을 끝내고 들었던 말중 인상적인게 몇개 있는데...

'이 참에 정신차리게 해야한다'

'인생관이 바꼈냐?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악의적인 지껄임이건, 농담반 진담반이건, 애정어린 질문이건...

대부분이 쓰디 쓴 말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내가 어떤 변화를 목적하고 작정하듯 만든것도 아닌데,

저런 질문들을 하는거 보면...

정말 대충 만든게 맞긴 맞나 보다.

 

하지만, 이 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변화라는 화두에 걸맞는

창작자에 대한 관용이 사라진 평들과 말들을

견뎌내기란 쉽지 않다.

 

마치 나를 다 안다는 듯,

자신의 시선이 정답인 듯,

실패한 실험을 묵도하며 자위하 듯...

 

한 위의 말들은 불쾌를 넘어 화를 나게 한다.

 

작가로서의 자의식 보다는 이 시대를 건너는 소심한 소시민의

자기 발언으로 봐주면 어디가 덧 나나?

 

이판에는 거창한 자기 완결성을 획득한 고매한 예술가들만

살아남아 길이길이 번창해야 하는가?

 

오래된 이야기와 오래된 형식으로

오래된 관객들과 소통하며 오래된 운동을 더욱 응고시키는...

뭐... 음.. 여튼..

 

 

박광수가 언젠가 노뉴단의 작품을 새마을 영화와 다를바 없다 했었는데...

우리 안에 (서로 다른) 박광수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킁!

 

 

 

(광주에서 쥐브이가 끝나고 뒤풀이를 가다...

길거리에서 만나 결국 뒤풀이 장소까지 동행한 관객들이 있었다.

궁금한게 있어서 못참고 왔다는데...

한 20~30분 정도의 시간동안 그 두분은 이러쿵 저러쿵...

샘터분식에 대해 이야기 나눴을 것이다.

그 시간에 내가 책임이 있다면...

쥐브이를 하긴 해야 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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