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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2/22
    열흘간의 노동에 대한 소감
    mush
  2. 2004/12/21
    보고파
    mush
  3. 2004/12/11
    사는 이야기(4)
    mush
  4. 2004/12/08
    오.. 심심해서.. 나도 220문답.. ^^;;(4)
    mush
  5. 2004/12/07
    엄마, 아빠 그리고 나
    mush
  6. 2004/12/03
    버림받은 타워크레인 위에서-크레인 동지들의 호소(3)
    mush
  7. 2004/12/01
    크레인 동지들, 그리고 나(3)
    mush

열흘간의 노동에 대한 소감

오.. 벌써 이 곳에서 일한지 열흘이 되었다.

일을 시작하고 사흘까지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과 한동안 서서 일한 덕분에 조금 힘들었지만, 막상 다니고보니 생각보다 일이 고되진 않다.

다만, 12시간 꼬박 일하는 것 때문에 내 기가 쭉쭉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낄 뿐이다. ㅡ.ㅜ 

 

 

이 곳은 중소기업에서도 규모가 꽤 큰 곳 같다.

올해 10월까지의 연간매출이 1400억, 매달 70억 매출은 거뜬하다고 하는 이 곳(이 정도 규모면 중소기업치고는 엄청 큰 매출인 것 같다. 1,2,3공장 전체 작업자가 한 조에 350명, 총 700명이다)은 업체 정규직 상여금이 800%다. 거기다 내년부터는 1000%로 인상된다고 하니, 임금수준도 꽤 좋은 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비정규직들이 3개월 수습과정을 거치고 거진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말에 나는 한번 더 놀라고야 말았다. -_-;

그리고 3개월 수습과정의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 임금보다 더 많이 나온다는 말에 다시 놀라고야 말았다. 대공장 사내하청보다 임금수준이 굉장히! 높은 것이다.

말로는 회사사정이 어렵다고는 하나(부장, 과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출하검사원과 공정검사원을 대상으로한 교육을 한 차례 받았는데 그 자리에서 죽는 소리 하드라. -_-;;), 내년 2월에는 예산에 공장증설이 완료된다고 하고 사내복지도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닌 점으로 미루어보아, 말 그대로 자본가 멍멍이들의 죽는 소리일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작업들은 회사에 그닥 큰 불만은 없는 것 같다.

물론, 대놓고 이야기해보지는 않았으나 오가는 말을 대략 종합해 보면 그런 것 같다.

 

 

한 가지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이 곳이 사내 시스템 정비에 상당히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하는 자리에서 2004년 회사의 내부계획을 설명하면서 평가와 2005년 계획까지 연설을 늘어놓는데, 한 마디로 말하면 6시그마 운동의 안정적 정착 하에서 불량률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아래서 회사의 전체 시스템을 6시그마 운동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생소한 것은 아니다. 전의 회사에서도 그랬고, 이것은 꽤 오래전부터 추진되던 운동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너무 많은 세부계획들이 있었기 때문에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략 이야기하자면 그렇다.

 

문제는,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같은 작업자들끼리 감시아닌 감시와 통제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는데, 예로 들면 다음이다.

검사원들(공정중간에 샘플을 채취하여 제품의 치수 등을 검사하는 공정검사원, 출하직전에 샘플링 검사를 하는 출하검사원, 외주를 통해 들어온 제품을 검사하는 수입검사원)들이 프레스 라인에서 일하는 작업자들과, 찍어낸 제품을 조립하는 조립반 작업자들의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게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사실상, 각각의 검사원들을 관리하는 관리체계 자체를 하나로 통폐합하면서 작업자들 간의 감시/통제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

그것은 검사원 전체를 하나의 팀으로 하며, 라인 작업자들과 검사원들을 분리시키는 조치인 것 같다(지금은 작업공간은 분리되어 있기는 하나 검사원이 라인에서 함께 일한다). 

더불어, 검사원들은 관리체계에 직접적으로 개입되지는 않으나 작업자들 속에 배치하면서 라인작업자들을 사실상 관리하게 만들고, 이를 팀으로 흡수하여 전체적으로 라인작업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조치이기도 한 듯하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근무해 온 작업자들은, 그 교육이 있은 직후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화를 낸다.

특이한(?) 것은, "불량률 0%"를 관철시키기 위해 관리자 교육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이 곳의 관리자들도 회사의 계획에 불신을 드러낸다.

그런 시스템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일게다.

 

흠.. 아직까지 파악한 것은 이 정도이다.

회사에 대한 불만이 없는 듯 보이지만, 모순덩어리는 도처에 깔려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문제도 더 쓰고 싶지만, 지금 졸리다. -_-;;

 

다음에 시간이 되면 더 써야겠다.  

그러고 보니 새로운 곳에서 일하고 나서 첫번째 노동일기네. ^^;;

규칙적이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하게 써 볼 생각이다.

그럼 이만,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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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파

그냥.. 얼굴이라도 한번 봤으면..

 

틀어진 관계가 있다면 바로 잡아 볼까,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하나라도 제대로 건네볼까,

아쉬웠던 마음이 있다면 원없이 솔직해질수도..

 

그냥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겨울을 좋아했었는데, 이젠 너무 싫네.

추위야 가라~!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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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1

 

이사를 했다.

낯선 거리, 낯선 방, 낯선 사람들 틈에 껴 있어 그런가...

왠지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것만 같다. 실상은 안 그러겠지만... -_-;;

여하튼, 나를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이 곳이 조금은 나를 외롭게 하지만,

참 편하기도 하다.

 

 

# 2

 

다시 일할 곳을 찾았다.

정말 공장밖에 보이지 않는 공단 안에 조그만 건물 몇 개.

그 곳이 이제 내가 일할 곳이다.

월요일부터 출근인지라 공장에 대한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다만, 정말 무서우리만치 커다란 프레스기가 쾅쾅거리며 판때기(-_-;;)를 찍어대는 모습에 조금 놀랐을 뿐. -_-;;

어느 공장이든 사정이 비슷하겠지만, 이 곳도 파견업체를 통해 들어온 비정규직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성실히 일하면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말과 함께, 열심히 일 해 줄 것을 주문한다.

뭐,, 그러려니,, 하며 면접을 무사히(?) 치루었다.

몇 번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나름 고쳐야 하겠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이 교정되도록 노력해야겠지.

 

 

# 3

 

이제 당분간 널럴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은 내일뿐이다.

이사할 때 한꺼번에 짐싼다고 괜스레 잔소리 하시던 엄마의 근심스런 표정이 생생하다.

아무 말도 없이 짐을 옮겨 주시던 아버지가 "집에는 자주 올거지?"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뒤돌아서신 그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내일은 일부러 놓고 온 짐 몇 개를 가져간다는 핑계로 집에 가야겠다.

가서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간만에 효도좀 해야겠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든든한 동지로,

언제나 뒤에서 걱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부모님에게는 멋진 자식으로,

그렇게 살아야지!

아자아자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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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심심해서.. 나도 220문답.. ^^;;

오호.. 나도 해 봐야겠다..

잠이 안 와서.. ㅠ.ㅠ

 

 

1. 이름과 뜻은?

mushplus, 나름 합성어. 오.. 궁금하신게요? ㅋ

 

 

2. 태몽?

아버지가 사과나무에서 새빨간 사과 하나를 따셨다고 한다. ^_____^

 

 

3. 신체적인 특징은?

밝히는 즉시, 실체가 드러남. 고로 노코멘트.

 

4. 외모를 스스로 평가해 본다면?

별 거 없다. -_-;;

 


5. 얼굴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거 없다. ㅠ.ㅠ

 


6. IQ?

최근에 테스트를 한 적이 없는지라..

초딩 6학년때 했던 테스트에서는 136이라 카드라.



7. 별명이 있다면 이유는?

말했듯.. 노코멘트. ㅋㅋ

 


8. 본인 스스로 자신의 성격평가는?

알 수 없음. 그러나 대략적 평은 기차화통 저리가라는 큰 목소리에, 다혈질에, 다소 폭력적.

한 마디로 성격 드러움.

 


9. 주변에서 자신의 성격평가는?

오호.. 벌써 말해 버렸네. -_-;;

 


10. 나의 매력은?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 없음. ㅋㅋ

 


11. 나의 장점은?

나름 솔직? ㅎㅎ

 


12. 나의 단점은?

다소 낯가림? (주변의 반응은 "헉.. 설마.." 이럴 것임..)

 


13. 나의 단점을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지?

안면에 철판깔고 친한척 하기. ㅋ

 


14. 나의 특기는?

빠른 타자수.. 그러나 컴맹임. ㅡ.ㅡㅋ

 


15. 나의 취미는?

테트리스. 스트레스 해소에 쵝오~!!!!!!! @.@

 


16. 무서워 하는것들?

바퀴벌레, 돈벌레 따위의 발 많이 달린 벌레들, 감기, 엄마, 후배들, 뒤틀린 인간관계 등등..

나름 많음. ㅠ.ㅠ

 


17. 평소의 습관이나 버릇이 있다면?

몰랐는데, 잠꼬대에 코를 곤다고 한다. 손가락 물어뜯기, 다리 꼬기, 알 수 없는 의성어 늘어놓기(동기에게 영향받음. -_-;;), 아기보면 환장하기 등등

 


18.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레닌

 


19. 존경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는?

가장 훌륭한 선동가이자 조직가라 생각하기 때문.. ^^



20. 한달의 독서량?

한 창 읽을 땐 서너권, 지금은 한 권도 힘듦. 반성해야겠음. -_-;;

 


21.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거의 안 봄..

 


22.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일은?

여러 싸이트 돌아댕기기

 


23. 하루 중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사적인 시간 중에서는 단연 컴터 앞에 죽치고 앉아있기.

 


24.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밥 먹기. 아침 거르면 하루 일이 손에 안 잡힘. ㅋ

 


25. 집에서의 통금시간은?

없다. 이미 포기하셨음.


26. 일년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날은?

빡터지게 싸우는 날


27. 자신을 칼라로 표현한다면 ?

남색. 남들이 거진 남색같다고 함.

 


28. 비가 오면 기분은?

좋아하지는 않으나, 동동주와 파전이 함께 한다면 기분 최고~!



29. 즐겨듣는 음악은?

민가.. (아.. 구린가? ㅡ.ㅡㅋ)

 


30.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다면?

피아노, 근데 안 친지 거의 십년 다되어감.

하모니카, 익히기 쉬운 악기이다 보니 대략 음정 정도만 맞출 정도.


31. 최근에 노래방에 부른 신곡이 있다면?

노래방 안 감. 그 돈으로 술 먹으러 감.


32. 노래방에서 듀엣곡 부를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
없음. ㅡ.ㅡㅋ


33. 평소 꿈을 자주 꾸는 편인가?

거의 안 꾸는데, 요새는 꽤 꾼다.

 


34. 최근에 꿨던 꿈이 있다면?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으나, 무슨 수영장 비스무리한 풀장이 나왔고 강호동이 등장했다.

상황이 상당히 웃겼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때 거실에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니 엄니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신다.

나도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시냐는 눈빛을 엄니에게 날린다. ㅡ.ㅡ*

엄니 왈, "뭐가 그리 잼나길레 자면서 히죽히죽거리며 으흐흐흐 소리내며 웃냐"고 하시며 이상한 말도 했다고 한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기에 그 내용은 나도 알 수 없다. -_-;; 

 


35. 평소의 잠버릇이 있다면?

말했다. 잠꼬대 한단다. 그리고 코도 곤단다. -_-;;

 


36. 하루에 보통 몇끼를 먹나?

거의 두끼, 재수 좋으면 세 끼

 


37. 즐거먹는 식단은?

각종 김치와 김치찌개, 된장찌개

  


38. 평균적인 식사량은?

보통

 


39.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굶어 본 적이 있는가?

당연히 있다.

 


40.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짜장면



41. 평소에 열받았을 때는 무엇을 하는지?

겜하거나 술 먹기


42. 혼자라고 느낄 때 주로 뭘 하나?

음주

 


43. 공포를 느낄 때 어떻게 하나?

어떤 공포? 그때그때 달라요~ ^^;;

 


44. 글짓기나 편지 쓰기를 좋아하나?

예전엔 편지를 꽤나 썼다. 지금은 아니지만.

여하튼 글쓰기는 좋아하는 편.

 


45.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지?

좋아하지만 간 적은 거의 없다.

 


46. 평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지?

오.. 당근이다.


47. 커피숍에 가면 무엇을 제일 많이 시키나?

녹차나 커피



48. 가장 심심 할 때는 언제인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49. 가장 재미있을 때는 언제인지?

무언가 하고 있을 때

 


50. 평소에 즐겨 사용하는 말은?

요즘엔, "그런거야~"

평소엔, 알아들을 수 없는 의성어 ㅡ.ㅡㅋ

 


51. 옷은 1년에 몇 벌이나 사시는지?

거의 안 삼. 가끔 엄니가 사 주시는 옷이 대부분.


52. 남자가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가보지.


53.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가보지.



54. 좋아하는 운동?

숨쉬기, 숨 안쉬면 죽는다. -_-;;



55. 좋아하는 운동선수?

없다



56. 좋아하는 음식?

김치찌개


 

57. 싫어하는 음식?

징그럽게 큰 조개, 알탕, 각종 젓갈류 등 여튼 이상하게 생긴 것들.

 


58. 좋아하는 음료수/술?

소주, 동동주



59. 좋아하는 (했던) 과목은?

수학

 


60. 싫어하는(했던) 과목은?

정치경제, 세계사, 국사, 물리



61. 좋아하는 시?

너무 많다.



62. 좋아하는 꽃?

꽃 안 좋아함

 


63. 좋아하는 의상?

청바지



64. 좋아하는 만화 케릭터?

스머프



65. 좋아하는 오락?

단순한 겜이면 뭐든 오케.



66. 좋아하는 TV 프로?

요즘 모 하지? -_-;;

 


67. 갖고싶은 자동차?

그냥 차 같이 생기면 다 갖고 싶다. 앗.. 면허가 없다. ㅠ.ㅠ

 


68. 좋아하는 여자/남자 스타일?

솔직한 사람, 시원시원한 사람, 자신감 있는 사람

 

 

69. 싫어하는 여자/남자 스타일?

안 솔직한 사람, 꽁한 사람, 자신감 없는 사람



70. 좋아하는 국내 연예인?

서태지~ 짱~!!! @.@

 


71. 좋아하는 해외 연예인?

어.. 없다.


72. 데이트 해보고 싶은 연예인/예술가?

일단 있더라도 가능성 없음.

 


73. 평균적인 기상 시간은?

대략 8시, 늦으면 10시. 물론 일 안 할때 



74. 평균적인 취침 시간은?

대중없음.



75.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뜀박질



76. 잘 하는 요리는?

요리 못함.

 

 

77. 혼자 가장 오랫동안 걸었던 시간과 거리?

버스 정류장으로 한 스무 정거장? 시간은 두 시간 정도 걸렸던 듯.. ㅡ.ㅜ

 


78. 지금까지 자신이 혼자서 해 본 일 중 기억에 남는일?

혼자 살기

 


79. 혼자서 식당에서 밥을 사먹어 본 횟수는?

너무 많아 셀 수 없음

 


80. 수중에 1만원짜리 지폐만 있을때 동전이 필요하다면 주로 해결하는 방법은?
담배사기

 


81. 술은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나?
고딩 졸업후



82. 평소에 술이 마시고 싶을때는?

열받을때, 슬플때, 기쁠때, 졸린데 잠 안올때



83. 주량은?

소주 한병이 적당량인듯 하나, 그때그때 달라요~



84. 술먹고 필름 끊겨 본적은? 있다면 언제?

당근 있다. 대략 2학년쯤.

 


85. 술먹고 크게 후회되었던 일이나 실수해 본적은?

많아서 나열하기 힘듦. -_-;;



86. 술버릇은?

예전엔 노래부르기, 말싸움 걸기(-_-;;) 정도. 지금은 그런 거 없는 듯.

 


87. 술집을 찾는 횟수는?

술집을 가기보다 집에서 혼자 먹는 때가 많음. ^^

 


88. 좋아하는 안주는?

파전, 김치찌개, 오돌뼈, 통닭, 삼겹살, 새우깡, 담배 등등


 

89. 추천하고싶은 술집은?

오.. 넘 많다.



90. 가장 맡고 싶은 영화의 주인공 역할은?

조폭마누라같은 영화의 형님. ㅋㅋ

 

 

91. 만득이 시리즈의 귀신이 자신을 부른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같이 논다.



92. 길 가다가 만원짜리 한 장을 주웠다면?

당연히 줍는다.



93. 만일 죽는다면 가장 슬퍼할 사람은 누구인지?

-_-;;



94. 그렇다면 가장 기뻐할 사람은 누구인지?

모냐고~!!!!!!!!



95. 아침에 깨어나 보니 성(남/녀)이 뒤바뀌어 버렸다면 무엇을 하겠는지?
화장실에 간다. 아.. 나는 원래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간다. ^^;;

 


96. 한시간 뒤에 지구가 폭발한다면 무엇을 하겠는지?

글쎄..

 


97. 타임머신을 사용한다면 언제 어디로 갈 것인지?

1917년 러시아



98. 만일 영혼으로 떠돌아 다닌다면 어디에 가장 먼저 가고 싶은지?
보고 싶으나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로..

 


99.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가장 갖고 싶은 초능력은?
정신개조능력

 


100. 절대 권력을 쥐게 된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나? 
질문이 모 이래? 

 

 

101. 사주팔자를 어떻게 생각하나?

안 믿음.

 


102. 전생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없는 것 같은데.



103. 전생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자신의 전생이 무엇일거 같은지?

말많은 장군. ㅎㅎ

 

 

104. 만약 1억원 복권이 당첨된다면?

할 게 너무 많다.

 


105. 공중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을 때 어떻게? (물이나 버린 휴지도 없음)
진짜로 그런 적 있었음. 다행히 밖에 사람이 있어서 휴지를 빌렸음. 물론, 빌린 휴지를 갚을 기회는 없었음.

 

 

106. 집에 불이 났는데 단 한가지 물건만 들고 나올수 있다면?
당연히 지갑이지. 든건 없지만.

 


107. 버스(?)를 타고 졸다가 깨어나보니 길을 잃어버렸는데 수중에 돈이 없다면?

히치한다. 실제로 그런 적 있음. ㅎㅎ



108. 세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소원 백가지 들어주기 없음~!)
너무 많은데 다 비중있는 소원이라 꼽을 수 없음.

 

 

109.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오늘 무엇을 할것인지?
당연히 이런 세상은 멸망해야지.. 고로 빨리 세상이 망하도록 돕는다. ㅋㅋ

 


110. 만약 이 세상에 혼자 남게 된다면 어떻게 할것인지?
혹 살아있는 사람이 없는지 샅샅이 뒤진다.

 


111. 당신이 지명하는 사람 외에는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진다면 누굴 지명?
질문이 왜 이래.

 


112. 기뻤던 일?

상대의 속마음을 들을 때.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이 명백해질때. 뭐 그런 거.

 


113. 슬펐던 일?

인정받지 못할 때, 외로울 때,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해야 할 때. 뭐 그런 거.

 


114. 죽을뻔한 기억?

없네..



115. 아쉬웠던 순간?

매 순간이 아쉬움.

 


116. 최근에 눈물을 흘려본 일이 있다면 어떤 이유로?

엄마랑 대화하다가. ㅠ.ㅠ



117. 지금까지 상품당첨 혹은 내기나 도박으로 얻었던 가장 큰 물건이나 액수는?
그런 적 없음.

 


11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했을 때는 언제?
항상 멋있다고 생각하려고 함. ^^;;

 


119. 제일 멍청하다고 생각했던 때는 언제?
항상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애써 외면하려 함. ㅡ.ㅜ

 


120.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후회될 때는?

내 뜻대로 일이든, 상황이든, 뭐든 돌아가지 않을때.

 


121. 비가 오면 생각나는 일... 추억...?

추억은 없다. 구질구질한 기억밖에는..

 


122. 최근에 본 영화가 있다면?

알 포인트



123. 감명 깊었던 책?

막심 고리끼, 어머니

 


124. 나의 수집품?

없다



125. 가장 보고 싶은 사람?

첫사랑

 


126. 지금 소중한 사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이~ ^___________^



127. 소중한 물건?

엄마가 주신 목걸이



128. 재산 목록 1호?

목록까지 정할 따위가 없음.

 


129. 지금 나의 최대 관심사?

당연... ㅠ.ㅠ

 


130. 지금 내게 필요한 것?

인내심, 여유, 철저함 등등.. 넘 많네..



131. 생일날 받은 선물은?

대부분 술 따위였음. 간혹 꽃 등이 있었음. 그런데 최근엔 생일파티를 안 해서 없음.



132. 친구의 생일날 준 선물들은?

귀걸이, 반지, 책, 꽃, 케잌 등등.. 그러나 역시 최근엔 생일파티에 참석을 안 하는지라 선물한 적 없음.

 

 

133. 생일날 받고 싶은 선물은?

생필품.. @.@



134. 양심에 비추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일이 있다면?

많아서 밝힐 수 없음. 부끄럽거등.. -_-;;



135. 애국가 4절을 끝까지 부르고 쓸수?

오.. 아직도 그런 짓거리를 한단 말야?

 


136. 자신이 생각하는 통일관?

통일되든 말든. 그래도 통일되서 나쁠 게 있을까? 나쁜 게 많다면 차라리 안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지. ㅋㅋ

 


137. 자신이 예상하는 통일 시기는?

알 수 없음.



138. 통일이 되면 해보고 싶은 일?

백두산, 금강산 등반



139.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일?

그럴 가능성 없음

 


140. 학생때 나쁜 점 
오.. 나름 나쁜 점 많다. 알잖아? ㅎㅎ



141. 학생때 좋은 점
나쁜 점만큼 좋은 점도 꽤 있다. 이것도 알잖아? ㅋㅋ

 

 

142. 이과였냐? 문과였냐?
맞추어 보시옷. ^^;;

 


143. 친구끼리 패싸움 해본적은?
오.. 없는디..

 


144. 벼락공부 타입?

상당히

 


145. 학교생활을 하면서... 제일 즐거웠던 일은?
날 좋은날 잔디밭에서 짜장면, 탕슉 시켜놓고 쏘주까기~

 


146. 학교생활 동안 얻은 것이 있다면?
처절하게 무너지기. ^^;;

 


147. 학교다니면서 외박해 본 횟수는?
셀 수 없음.

 


148. 학창시절 가장기억에 남는 사건은?
너무 많음.

 


149. 학교의 분위기는?

상당히 가족적, 그래서 매우 활기참, 때론 유머러스와 엽기가 판의 대부분을 차지.. ㅡ.ㅡㅋ 


150. 지금까지 미팅해 본 횟수는?

한번도 없음.



151. 지금까지 헌혈해 본 횟수는?

없음.. -_-;;

 


152. 땡땡이 치면 주로 어딜 가는지?

글쎄..

 


153. 학교주변 도서실의 위치를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는지?
쩝..

 


154. 본인이 지금까지 해본 가장 효과적인 컨닝 방법은?

경험 없음.



155. 가장 크게 꾸중 들어본적은?

말도 없이 집 나갔을 때.



156.학교의 정의를내린다면?

질문 상당히 구리구만.

 


157. 사랑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을?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고.

그런데 현실은 막상, 그리 되기 쉽지 않더라고. ㅡ.ㅜ

 

 

158. 남자다운 것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게 모야?



159. 여자다운 것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건 또 모야?

 


160. 여자와 남자의 차이라면?

외관상으로 다르게 생겼지, 아마.

 


161.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게 우연일까? 운명일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운명은 아니지만 우연도 아니겠지. ㅋㅋ

 


162. 첫눈에 반한다는 것을 믿는지?

아니.



163. 첫눈에 반하는 이성과..계속 만나면서 정이 드는 이성 중에 누가 좋은지?
두번째이지 않겠수?

 


164.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을 택할것인지?

사실 연애하기에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랑 하는게 상처를 덜 받드만. ㅡ.ㅜ



165. 이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곳은?

일단 이미지(말투, 행동 등등), 그 담엔 차차 만나면서 성격.

 


166. 이성 친구를 왜 사귄다고 생각하나?

오오.. 그런 생각은 안 해 봤당.

 


167. 사랑 고백을 들어 본적이 있나 ?

당근 있지. ㅎㅎㅎ

 


168.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트는?

-_-;; 



169. 지금까지 정말 정말 사랑했던 사람은 몇 명?

한 명인 듯..



170. 지금 좋아하는 이성친구가 있나?

없음.



171. 사귀는 이에게 나오라고 했는데 안나오면 어떻게 할것인지?

나도 안 나감. 그리고 담에 똑같이 복수해줌.

 


172. 약속장소에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친구를 얼마나 오래 기다려 봤었는지?

그런 적 없었던 듯. ㅎㅎ

 


173. 누군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기분은?

나쁘진 않음.



174. 질투를 해본 적이 있나?

둔한 편이라 그런 적은 없었던 듯.



175. 프로포즈는 남자가 먼저.. 아니면 여자가 먼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나?
지가 좋으면 남자 여자가 먼저랄게 뭐 있겠수.

 


176. 사랑하는 사람을 집안에서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면 어떻게 할건지?
닥치지 않아서 모르겠음. 그때그때 다르겠지. ㅎ

 


177. 좋아하는 사람의 친구가 좋아한다고 고백한다면 어떻게 하겠는지?
과연 그럴까?

 


178.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과 같은 경우... 친구에게 뭐라고 할것인지?
가지가지 하는구만.

 

 

179. 만약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노래가사 쓰는구만.

 


180.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무엇을 하고 보냈는가?

음주가무(무 제외).



181. 사랑하는이를 단하루 함께 보낼수 있는것과 평생 바라볼수만 있다면 선택은?

둘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구만.



182. 지금 사랑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단 한마디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람 없다니까.



183. 사랑하는 사람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갑자기 정전이 된다면?

에잉~ 뭐 그런 걸 묻고 그랴~ ^^;;



184. 길거리에서 쌍쌍이 꼭 붙어 다니는 연인들을 볼 때 해주고픈 말은?
좋냐? 부럽당~ ㅋㅋㅋ

 


185. 살면서 뒤집어지게 웃겼던 때?

어.. 갑자기 생각안남.



186. 살면서 가장 기억에남는 사람?

선배 한 분

 


187. 한번쯤 다시 만나보고싶은 사람?

상동 

 


188. 부담없이 술사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오... 인간관계 드러나서 얘기 안 함. ㅋㅋ



189. 가장 맘편하게 속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은?

친구 몇



190. 힘들때 생각나는 사람은?

생각나는 사람은 여러명.. ㅋ

 

 

191.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셀 수 없음.

 


192.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그냥 그러함.



193.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할 때는?

매일 그 생각이지 뭐.

 


194. 지금 잘하지는 못하지만 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좀 둘러보는 여유, 사람 속에 파고들기, 그런거.

 


195. 이 세상에 태어난게 행운이라고 느껴질 때?

그런 생각 한 적 별로 없음.



196. 이 세상에 태어난게 불행이라고 느껴질 때?

그런 생각 한 적 무지 많음.



197.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사람



198. 인류의 발명품 중 가장 쓸모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글자(책 포함), 전기, 컴퓨터, 술



199. 몇살까지 살고 싶은지?

오래오래

 


200. 10년 후의 나의 모습?

푸흡~(혼자 생각중.. ㅋㅋ)

 


201. 올해의 야심찬 계획은?

나에게 일자리를 달라~ ㅠ.ㅠ



202. 가보고 싶은 나라는?

중국



203. 죽음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 하는지?

한 때는 동경하던 적도 있었지. 치기 어린 생각이었지만.

뭐.. 달갑진 않네. 죽으면 그만이지만 잊혀지기 쉬우니까..

 


204.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알고 싶어? 그런거야~? ㅋㅋ

 


205. 내가 남길 유언?

적들에게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ㅋㅋㅋ

 


206. 묘비명에 남길 글이 있다면?

오호.. 고민좀 해봐야겠구만.



207. 자기 2세 이름은 ?

2세 안 가질 건데.

 


208. 자신의 2세에게 권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태어나지도 않을 자식에게 권할 일이 당근 없지.



209. 질문에 당하신 소감은?

조금 어이없음.

 

 

210. 질문에 답하기 전에 무엇을 하다가 왔는지?

흡연



211. 답변하시는데 소요된 시간은?

꽤 오래.

 

 

212. 가장 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은?

거진 어이 없음.



213. 이렇게 열심히 질문을 하고 있는 질문자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면?
할 일 없구만.

 


214. 혹시라도 질문자에게 술 사줄 의향은?

당연히 없지. 이런 질문을 하다니. ㅎㅎㅎ



215. 질문을 무지 많이 하면 복수할건지?

ㅎㅎㅎ

 


216. 끝으로 질문자에게 아부의 한마디를 한다면?

질문 만드느라 수고하셨소.



217. 답변을 끝낸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

잘껴.



218. 앞으로 이 질문들을 다른 이에게 넘겨준다면 누구에게 먼저 해주겠는가?
별로.

 


219. 위의 질문에 성심껏, 솔직히 답했다고 맹세할 수 있는가?

이제 질문거리가 떨어지나보군.. ㅋㅋㅋ

 

 

220. 기타 남기고 싶은 이야기?

여기까지 읽으셨단 말이오? 당신의 인내심에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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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그리고 나

밥 먹다가 갑자기..

머리 가장자리에 흰 머리가 많이 났다는 걸 알았다. 엄마 말이다.

고우신 얼굴 덕에 마냥 젊으실 줄 알았는데.. 세월이 엄마만큼은 비껴 갈 줄 알았는데..

엄마의 흰 머리를 보고나서 밥 숟가락을 든 채로 엄마의 얼굴을 곁눈질로 찬찬히 살폈다.

늘어난 흰 머리만큼 주름도 많아지셨구나..

요새는 기침도 잦아지시던데..

그 덕에 식탁 한 구석에는 약봉지들이 갈수록 늘어만 간다..

모쪼록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할 텐데..

 

네 달 전부터 금연모드로 돌입하신 아부지도 많이 늙으셨다..

요새는 하는 일마다 되지 않는다며 혀를 차시곤 하는데..

나만 보시면 입버릇처럼 "왜이리 살이 빠졌냐"며, 괜스레 엄마에게 잘 좀 해 먹이라고 잔소리하신다.

사실은 살이 쪄 가는데도.. ^^;;

 

언제나 그랬듯, 부모님의 근심걱정에 절반가량은 나와 동생에게 쏠려 있다.

알면서도 그렇게, 허구헌날 짜증에 불평만을 늘어놓는다.  

 

엊그제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울컥 눈물을 쏟을 뻔 했다.

부모 마음을 따라갈 자식이 없다더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확실한 보장도, 뚜렷한 미래도 담보하지 않을지라도 믿겠다 하신다.

우리 새끼, 심지 하나는 제대로 박혔으니 하는 일 또한 헛투른 일은 아닐 거라 믿는다 하신다.

개그 프로그램을 보다가 웃으면서 슬그머니 눈물을 훔친다.

엄마도, 나도.. 

 

이제부터라도 속상하게 해 드리는 일 없이, 보란듯이 잘 살아야겠다.  

내가 하는 일이 떳떳한 만큼, 정말 떳떳하게 인정받아야겠다.

자식을 믿는 마음을, 내가 하는 일을 믿을 수 있도록 그렇게 신뢰를 튼튼히 쌓아야겠다.

 

갑자기.. 그냥..

부모님한테 할 수 있는 한 잘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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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타워크레인 위에서-크레인 동지들의 호소

" 결국 이렇게 마지막 밤을 보낸다.
하지만 잃은 것이 얻은 것이 된다.
상처가 새로운 결의가 되고 아픔이 다시 원동력이 된다.
아흔 아홉 번의 패배를 겪으며 살아 남으라.
단, 그저 살아 남지만은 말라.
아흔 아홉번의 패배가 주는 패배감과 배신감과 모든 상처와 아픔을
심장에 새겨라.
절대 잊지 말라."

                                                             - 김주익 동지의 글 중에서

 

일주일간의 고공농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짐을 쌌던 동지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50m 꼭대기에서 한걸음 계단을 내딪을 때마다 저려오는 가슴을 어찌 달랬을까...

그 분노를 어찌 주체했을까...

동지들의 투쟁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투쟁하는 노동자 가슴에 올곧이 아로 새겨 남을 것이다.

투쟁이다! 투쟁!

 

 

 

<현대자동차아산사내하청지회 김기식 조합원의 글>

사랑하는 하청지회 조합원 및 원하청 노동자여러분,
무엇보다 먼저 이번 농성투쟁에 들어가면서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곳 국회 안 타워크레인에 오르게 된 이유야 여러 동지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찾은 현장이 비록 정문 앞이지만
너무 참담할 뿐이었습니다.
노동자가 현장에서 쫓겨나 아침마다 출퇴근하는 동지들을 보며 힘없이
피켓하나 들고 절규해야 하는 현실, 노동현장이 마치 무슨 군대와도 같이
아니 그보다 더한 감시와 사찰에 통제되어 가는 모습이, 겨울바람을
맞으며 새파랗게 어린 구사대 경비가 두려워 정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피다만 담배꽁초를 씹으며 눈치를 보는 나이 많으신 공장의 주인이신
형님들의 비참한 모습들, 참으로 절망의 모습들뿐이었습니다.
동지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동지들 그래서 국회 안으로 50M 상공의 타워크레인 위로 아산동지들의
얼굴들 하나 하나를 눈물로 되삼키며 크레인 계단을 한 걸음씩
올랐습니다. 그리고 우리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의 피묻은 눈물과 땀의 철의 노동자 깃발을 국회 의사당을
향해 단단히 조여 맨 후에야 비로소 떨리던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만약 적들이 침탈을 해올 경우를 생각해 크레인 가장 끝에 깃발과 함께
동지들의 피와 땀을 가슴에 품고 뛰어내릴 결심으로 최후의 지점에
깃발을 올렸습니다. 동지들, 이제 이러한 투쟁의 결의를 두 주먹 가득
채워 지상으로 내려가려 합니다.
비록 비정규직 개악안 폐기와 비정규보호 입법안을 쟁취하지는
못하였지만 이 땅의 비정규 노동자들의 절규를 담아내는 그리고
주춤거리고 있는 민주노총과 각 연맹 및 단위 사업장 노동자들의 피를
다시 한번 투쟁의 결의로 타오르게 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내하청지회 신흥기업 동지들의 가열 찬 투쟁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동지들,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세상의 모든 차별에 저항하라.
끝으로 사랑하는 우리 여보 뚱땡이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고 긴 싸움이 된다해도 평생을 차별 받으며 살아갈 자신은 없다.
선희야, 앞으로 조금만 더 이해해 주라. 사랑한다.

2004. 12. 2. 국회 고공농성장에서
아산노동자들과 사랑하는 우리 여보에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김주익동지의 글>

그들은 경험이라 부르고
우리는 타협이라 말한다.
그들은 현실이 그렇다고 하고
우리는 현실을 바꾸내자고 한다.
그들은 성과를 논하고
우리는 정신을 얘기한다.
그들이 세 치의 혀로 운동을 얘기할 때
우리는 목숨을 건다.
노사협조주의 분쇄!
사회적 합의주의 박살!
노동해방 쟁취하자!
- 총파업승리 11.27 타워 -

한강은 유유히 흐른다.
우리는 언제쯤 이 패배감에서 벗어날까
적들에게 느끼는 분노보다 '이중의 적'으로부터 느끼는 분노가 더 크다.

배신과 타협이 동지들의 심장을 짓누른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만
지금의 고통은 충분히 느껴야 한다.
그래서 이 고통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입으로 주저리는 것들이 언제는 그렇지 않았더냐
다 모두다 나의 짐이다.
참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같이 고통을 느끼는 동지들이 있어서 좋다.
동지들이 희망이다. 같이 웃을 수 있는 동지들이 같이 아파하고 있다니!
그래도 한강은 유유히 지랄 맞게 흐른다.
- 버림받은 타워크레인 위에서 12월 첫날 -

결국 이렇게 마지막 밤을 보낸다.
하지만 잃은 것이 얻은 것이 된다.
상처가 새로운 결의가 되고 아픔이 다시 원동력이 된다.
아흔 아홉 번의 패배를 겪으며 살아 남으라.
단, 그저 살아 남지만은 말라.
아흔 아홉번의 패배가 주는 패배감과 배신감과 모든 상처와 아픔을
심장에 새겨라.
절대 잊지 말라.
오늘 밤 역시, 이 밤과 촛불과 지랄같은 서울의 야경과 동지의 아픔과
나의 분노를 심장에 아로새긴다.
- 12. 1 타워의 마지막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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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동지들, 그리고 나

# 1

 

잘렸다.

좀 개겼더니 가차없이 자르더라.

파견노동자였던 나는 파견인력업체에서 해고통보를 받은 게 아니었다.

심하게 관리자들과 싸운 그 날, 원청 관리자들로부터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죽도록 부려먹었다.

그래서 생산량좀 줄이라고, 휴게/점심/석식시간에는 밥도 먹고 쉴 수 있게 라인을 중단하라고, 수도 없이 개겨댔다.

정말 12시간을 꼬박 일하고도 모자라 맞교대를 강요하는 관리자들과 허구헌날 부딪혔다.

특근 안할라치면 압박과 강제를 일삼는 그놈의 회사덕분에 퇴사한 녀석들도 더러 있다.

같이 일하는 우리들, 우리 모두는 정말 열이 받아 있다.  

그러나 우리들, 너무 길들여진 탓일까. 쉽게 일어서지 못한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잡힌 교육과 조회시간에는 그러한 불만들을 "달래려는" 건지,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해줄 것을 주문한다.

회사가 살아야 여러분이 살지 않겠냐는 자본가 개들의 멍멍소리는 지겹도록 듣는다.

조금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주문하고, 조금 더 불량을 내지 말고, 조금 더 불량을 잡아내라고 짖어댄다.

회사가 살아야 여러분이 살 수 있다는 말로 시작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교육/조회시간.

80~100명의 작업자들 곳곳에서는 끄덕이는 머리통들이 보인다. 조금 암울하다. ㅡ.ㅡ*

 

아따. 답답한지고. 그래, 어디 깨야 할 것이 한 두개이겠냐. 시작이 반이라 했다.

틈틈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화제도 정말 다양하다. -_-;;

그런데 몇몇이 모여앉아 이야기좀 할라치면 관리자 놈들 어느새 달려와 훼방을 놓는다.

화장실에서 애들이랑 수다좀 떨라고 하면(우리는 대부분 화장실에서 회사나 관리자들을 씹어댔다. 담배한대 물고..) 다른 동료들에게 우리의 뒤를 캐묻는다. 정말 지랄도 가지가지다.

 

그런데 각 파트별로 라인별로 관리자들과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그 들썩거림, 그 날카로운 신경들, 그 조용한 소란스러움.

난 거기서 희망을 발견했다.

 

그러나 완전히 찍힌 내가 하루아침에 해고통보를 받자, 동료들이 그새 움츠러든다.

어쨌든 먹고 살기 바쁜 그들, 너무나 젊지만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고, 한 달 생활도 벌어먹는 이 월급으로는 빠듯한 그들.

순간, 나에게 "해고되어서 안되었다"는 동정의 눈빛을 날리지만, 그것은 나와 한편이 되었을 때 닥칠 두려움의 눈빛이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삼아 한 일이라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던 몇 달.

 

 

# 2

 

잘린지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어간다.

덕분에 시간적 여유(-_-;;)가 생겨 여기저기 집회도 다녀보고, 한동안 못봤던 지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여의도도 다녀왔고, 명성에도 다녀왔다.

정말 죽을 각오로 타워크레인을 점거한 네 명의 동지들의 투쟁소식을 접했고, 반대로

보기 싫은 민주노총 관료들의 작태를 어김없이 보기도 했다.

이에, 어떻게든 총파업을 사수해야 한다는 이들의 처절하지만 또렷한 호소를 듣기도 했다.

해단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주동지들 중 한 동지가 끌려갔다는 소식도 들었다.

 

얼마되지 않은 현장 경험이지만, 현장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가 너무나 많이도 고민된다.

현장의 요구와 불만들이 무엇인지 주의깊게 살피고, 나아가 그것을 행동으로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말이 쉽지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곳곳에 널려 있는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도 문제이거니와, 가장 중요한 것은 투쟁 자체가 전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투쟁이 머뭇거려지는 것, 투쟁이 소모적인 것, 결정적으로 투쟁이 두려운 것이 되었을 떄는 그약말로 작살난다.

그래서 가장 소소한 불만이라도 그것은 집단적 행동으로 조직되어야 하고 조직될 수 있어야 한다. 조직하고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투쟁 속에서 반드시 나타날 적들의 이데올로기적/조직적 공격들을 방어하고 외려 그러한 악선동과 침탈을 공세적으로 뚫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과 선전도 필요하다.

 

현장 곳곳의 사정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 총파업 사수에 대한 확신이 현장안에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민주노총의 수도 없는 거짓말과 입바른 소리에 질려 더 이상 상급의 지침을 믿지 못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투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패배감과 무력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도 없는 패배 속에서 다시 일어서지만 되돌아오는 건 동지라 믿었던 자들에게 배신을 당한다면, 나 같아도 다시 투쟁으로 떨쳐 일어서기 힘들 것 같다.

 

바닥난 운동적 신뢰, 산산이 부서진 동지적 애정, 점점 부르주아 관료체제로 물들여진 운동판, 이 모든 것을 갈아엎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제로로 떨어졌다.

다시 일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운동의 전투적 부위가 살아 있다면, 여전히 살아 꿈틀대고 있다면, 자신의 주위로 동료를 조직해야 한다.

 

선도투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대중적 지원이 필수가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크레인 위의 동지들의 결의는 정말 소중하다.

사수되어야 한다. 기필코.

네 동지의 결의가 자기희생으로 마감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한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사실 막막하기만 해도...

 

 

# 3

 

이제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려고 한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_-;;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들, 고민들이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야겠다.

여의도 투사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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