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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들이 좋아하는 사이다를 한다스 들고..
처음으로 정민이를 데리고 영주 봉도각을 찾았다...
얼마나 설레이던지...얼마나 보고싶었는지...아마 모를꺼야..
내가 정말 사랑하는 정민이를..내가 정말 사랑하는 홍할아버지가
한없이 안고 계셨다..
우리 정민이와 할아버지들의 첫만남..
다음엔 셋이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경재가 웃고, 정민이가 웃는다..
나 역시 너무 행복해서 자꾸만 웃었다..
정민이가 나중에 커서 할아버지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여전히 할아버지가 사주신 컵라면은 너무나 맛있었고, 커피도 정말 달았다..
홍할아버지는 작년에 기침으로 너무 고생을 하셔서 죽다가 살아났다고 하셨고...
남할아버지는 여전히 다른할아버지들 컵라면 드실때 그냥 소주한잔 걸치시며 식사를 대신하셨다..
변할아버지는 이날 봉도각으로 나오질 않으셨지만 여전히 잘 지내신다고 한다...
다큐멘터리<소풍>중, 소풍이 실패해서 너무나 슬퍼하셨던 이원희할아버지는 작년 9월 돌아가셨다..
저녁 진지를 평소와 같이 잘드시고, 아침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들이 말씀하시는 입산...
그냥 덤덤히...그 친구가 갔어라고 말하시는 모습에서 ...
한없이 한없이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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