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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국 네티즌, 버마 평화 위해 '인터넷 봉기'

45개국 네티즌, 미얀마 평화 위해 '인터넷 봉기'

오슬로=AP/뉴시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미얀마(버마) 민주화 운동이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일시적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45개국 네티즌 수천명이 미얀마의 자유를 위해 일제히 봉기했다.

미얀마 민주화 지지사이트 '프리버마(freeburma)'는 최소 45개국 네티즌 수천명이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프리 버마'라는 인터넷 배너를 게시,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온라인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처음 시도된 이 운동은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우크라이나, 프랑스, 폴리네시아 등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프리버마는 4일 오전 현재까지 약 6000명 이상이 동참했따고 밝혔다. 배너 역시 8개 언어로 지원되고 있다.

프리버마는 "잔인한 정권에 무기 없이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지지와 동시에 평화에 대한 상징을 세우고 싶었다"며 시위의 취지를 밝혔다.

이 사이트에는 현재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블로거들이 제작한 각종 배너와 사진 등이 게재돼 있어 참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를 다운로드하거나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신을 '마스시아'라고 밝힌 한 미국의 네티즌은 "각 개인의 미약한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군부의 잔인한 폭력 진압에 목소리를 낮추고 있는 미얀마 민중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미얀마 내 인권단체들은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최소 2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수천명의 승려가 죽거나 억류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부는 또 이같은 진압 사태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얀마 내 모든 지역의 인터넷 접속을 막는 등 계속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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