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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중국과 볼리비아 동맹

"중국은 볼리비아의 정치적ㆍ이상적ㆍ실용적 동맹국"
중국 방문한 모랄레스, 천연가스 개발 지원 요청
등록일자 : 2006년 01 월 10 일 (화) 19 : 12   
 

  중국을 방문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을 '이상적 동맹국'으로 선언하고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개발에 대해 중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모랄레스 당선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 기업의 볼리비아 투자 및 경제건설 참여에 합의했다고 〈신화통신〉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중국은 볼리비아의 이상적 동맹국"
  
  볼리비아의 최초의 인디오 출신 대통령 당선자인 모랄레스의 중국 방문은 남미 국가들과의 개발 연계를 희망하는 중국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연료와 원자재를 공급받고 발전기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 관계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반미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는 모랄레스의 방중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랄레스 당선자는 중국을 방문해 중국정부가 공산 혁명 이후 달성한 성과들에 경의를 표한다며 "중국은 볼리비아 국민들의 정치적ㆍ이상적ㆍ실용적 동맹국"이라며 중국을 치켜세웠다.
  
  오는 22일 취임할 모랄레스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사진취재를 위한 포즈를 취하면서 "나는 (대통령 당선자로서) 새로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며, 나는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을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풍부한 천연가스 가진 볼리비아…세계 각국에서 환영받아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을 방문해 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연합뉴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모랄레스 당선자는 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과 투자ㆍ무역 등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모랄레스 당선자는 "강력하고 훌륭한" 중국 기업이 볼리비아에 투자하고 경제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후 주석은 양국이 기술과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대답했다.
  
  모랄레스 당선자는 앞서 8일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볼리비아 새 정부가 천연가스 국유화 계획을 실현시킨 이후에 중국이 천연가스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모랄레스 당선자의 가스산업 국유화 계획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을 긴장시켜 왔다.
  
  모랄레스의 경제 담당 고문인 카를로스 빌레가스는 모랄레스 당선자가 천연가스를 지금과 같이 헐값에 수출하기보다는 부가가치 높은 자원으로 변화시켜 가스 산업을 볼리비아 국민들의 것으로 만들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같은 요청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모랄레스 당선자는 유럽과 남아프리카를 포함하는 세계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중국 방문에 앞서 쿠바, 베네수엘라, 스페인, 프랑스를 순방했고 9일 중국을 떠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에너지 확보를 둘러싸고 세계 열강들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자는 각국에서 환영을 받았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볼리비아의 채무 대부분을 면제해주기로 했으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볼리비아에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상하이 일간지 〈동방조보〉는 서방 언론들이 볼리비아가 쿠바 및 베네수엘라와 반미 통일진영을 구축하고 있고 스페인 및 프랑스와는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여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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