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bs방송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로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패떴의 출연자인 김종국이 낚은 참돔이 사실은 낚시질로 걸린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걸어 놓은 것란다.

 

이에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은 방송 조작이라며 소동을 피우고 언론은 이에 맞장구를 쳐주고 있다.

 

이럴 때 쓰는 말이 있다.

 

 

어처구니 없군.

 

 

언제부터 패떴이 다큐 프로그램이 되었나? 그거 웃자고 보는 예능 프로그램 아닌가?

 

방송국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드라마도, 교양도 아닌 예능 프로그램 맞단다.

 

예능 프로그램에 사실성을 따지는 꼬라지라니...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비는 꼴이다.

 

그럼 거기 나오는 출연자들의 성격이 평소 성격과도 같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들이 실제로 농촌일을 돕는다고 생각하나?

 

 

얼마 전에는 MBC 방송국의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는 한 아역배우의 안티 카페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 아역배우가 매우 얄미운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게 꼴보기 싫어서란다.

 

 

이제 사람들은 미디어의 환상을 실제로 여기는 지경에까지 다다른 것인가?

 

지금이 바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지는 경이로운 순간이란 말인가?

 

실제의 세계에서는 온갖 불법과 비리, 불의가 판을 치는데, 사람들은 환상 속 장난질에 분노하고 있다.

 

마치  현실과 가상이 뒤바뀐 듯 하다.

 

현실에 외면하고 가상에 빠져버린 사람들.

 

그리하여 현실을 지배하려는 악당들은 손쉽게 세상을 얻고 있다.

 

사람들을 가상 속 허수아비 괴물과 맞붙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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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15:41 2009/10/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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