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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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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8
    술에 지다
    피린
  2. 2006/04/28
    뽀루지
    피린

술에 지다

아빠는 점점 술에 지고 있다.

예전에 그래도 기억은 있는 듯했으나

점점 우리 식구들은 아빠가 술취해 저지는 만행으로 피를 보는 횟수가 많아졌다.

 

옆집 아저씨가 혀를 찬다

'내 자식들은 내가 저러면 내 얼굴 보려고도 하지 않을 거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술먹고 저지르는 저 만행에 대해 다음날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고

더 땡깡스는 아이 달래듯 달래고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한 자식인 우리 자식들도 문제가 있다.

 

그 심각한 상황이 그져 지나가 주길

그 어둠이 걷혀지길 기도하고

 

아침이면 날이 밝음이

그래도 제정신인 것이 다행이고

 

다시 어둠이면 불안해 맘을 놓을 수 없다.

 

어쩜 자식인 우리가 이해할 일이 아니었다.

이제 인정하지 말자. 듣지 말자. 피해자 이면 정확히 피해자 임을 인식하자

해결자 인척, 씩씩한 척 하지 말자.

 

술독에 술을 붓고 아빠를 묻었으면 좋겠다 .....

 

아이는 이런이야길 한다

'할아버지는 술먹고 싸우자고 하고, 소리지는 는데

  그래도 괜챦아 자고 일어나면 술은 날라간데'

 

정말 구차하다....술에 쩔은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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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루지

얼굴에 작은 뽀루지가 생기곤 한다.

 

작은 뽀루지는 붉게 얼굴만 붉히기도 하고

노랗게 속내를 들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연의 일부인 얼굴인지라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한다.

 

뽀루지를 대하는 나의 태도와 다른 사람들은 사뭇 다르다.

 

남들은 조용히 가라 앉아 주기를 바라기도 하는데

난 꼭 아이말고 세균맨 득실대는 손으로 스윽스윽 만지다가

피를 보곤한다.

그리고 딱지가 앉아도 그 간지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더 많은 양의 피를 본다.

 

작은 일을 태하는 내 태도와 같다

사는 것도 자연의 일부다

 

꽃은 피었다가 지고

입도 파랬다가 시든다.

뽀루지도 생기고 사라진다.

작은 사건들도 시간이 약인 경우가 있다...

골치하프게 곪게 하지말자

결국 상처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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