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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06/02/10 22:03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연구소 일로 한 사업장에 갔다가  구조조정을 앞둔 임단협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차 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의사협회의 전화를 받았다.

 

오늘이 전문의 시험 합격자 발표였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우리과 수석을 했다는 소식이었다.

 

잠결에 전화를 받았던지라 꿈을 꾸는 줄 알았더랬다.

 

이미 우리 동기들 사이에서 난 '절대' 수석이 아닌 자로 낙인(?) 찍혀 있었던 일이라 어찌된 것인지 대략 난감하다.

 

너무나도 기뻐하시는 엄마 목소리도 좋고, 연구소의 수석 전통을 잇게 되어 기쁘다는 아이구동지의 목소리도 좋고, 갑자기 스타라도 된양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와 문자도 좋고, 연구소 활동 열심히 하는게 전공의 시험에 도움이 되면 됬지 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한 것도 좋았지만...

 

배신(!)을 당한듯한 동기들의 '돈 모아 놓고 기다리라'는 말이 심상치 않다. 쩝...

 

게다가 대단히 싫어하는 의협에 가서 상을 받아야하는 것도 거시기하구, 별볼일 없는 내공을 가지고 있는 내가 운이 좋아 벌어진 일이니 이 뒷감당을 우찌해야 하나 걱정이기도 하다.

 

대략 난감한 시츄에이션이다.

 

하지만 간만에 참 기분이 좋긴 좋다.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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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0 22:03 2006/02/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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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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