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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07/01/10 00:25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불현듯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고 4일이 지났다.

 

담배를 끊으니 술이 땡긴다. 오늘은 포스팅한 스트레스도 풀고 복잡해져 가는 병원안 갈등들을 들어주는 데도 점점 지쳐가서 말이 잘 통하고 나를 토닥여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술을 한잔 해볼까 했으나... 이래저래 약속되어 있던, 또는 연락한 두어명과 시간이 맞지 않았다.

 

이런 날이 있는 법이지...라고 생각하면서 집에서 혼자 맥주와 크래미를 먹고 있다.

 

새로나온 하이트 맥스를 마시고 있는데 맛도 맛이려니와 마침 즐겨 듯는 김동률의 '뮤직 아일랜드'에서 내가 좋아라 했던 러브 홀릭의 '그대만 있다면'과 스윗사로우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이 흘러나온다. 아하... 연애시대의 감동이 다시 물밀듯 밀려오며, 오호라 취기도 올라오는 구나. ㅠㅠ

 

써야할 보고서는 한 아름이건만 맥주 마시면서 보고서 쓰겠단 나의 갸륵한 의욕은 무마되는게 아닐지...

 

더불어 담배 끊고 다이어트도 좀 해볼까 했던 계획 역시 맛난 맥주와 올라오는 취기에 저 멀리 바이~ 바이~

 

냉장고에 넣어 놓은 한 캔을 마저 꺼내 마셔야 겠다. ㅋㅋ

 

내게 금연의 효과는 금단 증상이 아니라 알콜에 대한 친화성의 증가가 아닌가 싶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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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00:25 2007/01/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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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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