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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k pain

몇개월 전부터 어깨와 등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쉬어도 낫질 않고 chronic pain 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왠만하면 가만 있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일단 마사지를 좀 받으러 갔다...

 

마사지하는 분이 이렇게 단단히 뭉쳐 손이 안들어가는 어깨는 처음 본다고 감탄을 하더군...

 

결국은 의사를 찾아갔다.

실습하러 온 학생이 먼저 와서는 손을 들어보라, 내려보라, 눌러보고 별 거 다 하더니

의사가 왔다.

학생이 이것저것 완벽하게 다 검사를 했던데 이러면서

내 어깨를 눌러보더니 역시 감탄을 하더군.

학생한테 여기 만져 봤냐?

이거 어깨 뭉친 거 모르겠냐? 이러더라...

경험의 힘이랄까? 뭐 그런 걸 가르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물리치료 받고 소염진통제 600밀리그램을 하루에 세번씩 먹으란다.

 

물리치료, 참 많이도 받아봤는데,

어깨 아파서도 받아봤고

테니스 엘보 (테니스 한번도 쳐본 적 없음) 때문에도 받아봤고,

마지막으로는 발목 다쳐서 정말 오랫동안 받아봤다.

내 결론은 참 별거 없고, 해주는 거 없고, 시간만 아깝다...

 

진통제...

이게 평소에 먹는 에드빌을 무려 세알을 하루에 세번 그러니까 아홉알이나 먹는 거다.

나는 원래 진통제 먹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물론 치통이나 두통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이번 건처럼 등이 아프달지, 어느 부분을 너무 많이 써서 문제가 생겼달지 하는 경우는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으면 먹어야 겠지만,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버틴다는 입장이다.

안 그러면 내 몸에 대해 내가 제대로 파악을 할 수 없으니...

진통제 먹고, 괜찮은 줄 알고 몸 함부로 썼다가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러는 건데...

진통제를 하루에 아홉알이나 먹으라는 건 도저히 따라줄 수가 없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예전에 먹다 남은 800밀리그램짜리 소염진통제가 나오더라...

그래서 그거 칼로 잘라서 600 비스무리하게 만들어서 하루에 두번(!)만 먹고 있다.

의사왈

진통을 위해서라면 200밀리그램만으로 충분하겠지만,

소염을 위해서는 정해진 양을 꼭 꼬박꼬박 일주일 이상 먹어야 한다고...

그래서 하루에 두번 600밀리그램씩 꼬박꼬박 먹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 망가진걸까

특별히 다친 것도 없고, 평소보다 심각하게 많이 일한 것도 아닌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누가복음을 한 열흘만에 쓰느라고, 오른 팔을 너무 혹사시킨 게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실 타이핑은 양손으로 하고, 마우스도 왼손 오른손 바꿔가면서 쓰기 때문에

오른팔만 이렇게 아플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글씨는 오른 손으로만 썼으니...

게다가 하루에 두시간 이상씩 집중적으로 썼다...

이게 다 신부님 덕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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