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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대중추수주의'가 모든 걸 대신하지는 못한다

"(...) 실용적인 태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노무현 추모식(촛불집회)에 참여하고 함께 거리로 나가자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대중들이 거리로 나가고, 또 이명박 반대 구호를 외치니 여기에 동참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또 헛갈리기 시작한다. (...) 수단과 목적이 도치되기 시작한다. 가두집회가 목적인가, 요구의 관철이 목적인가? (...) 사회운동이나 노동조합이 노무현 추모집회에 함께 하는 것은 마치 “실용적”인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사회운동이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노무현 추모촛불이다. 하지만 공짜 점심은 없다. 그것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치의 요구는 “노무현을 죽인 이명박 물러가라”다. 그곳의 분노는 노무현을 죽였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를 알지 못한다.
(...) 이명박이 죽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자유주의 노선의 인민주의(포퓰리즘) 정치인이다. 이 점을 너무 쉽게 잊어서는 안 된다. 인민주의(포퓰리즘)은 20세기 후반부터 세계 각국 정치에 함께 나타나는 정치 현상이다. 인민주의(포퓰리즘)은 정책, 이념의 쟁점을 상대화하고 기존정치에 대한 거부와 공격을 중심으로 하는 ‘반대의 정치’로서 부패무능한 정치가와 제도를 공격하는 ‘원한의 정치’를 통해 대중을 동원하는 특징을 가진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장면이다. 그것은 바로 불과 1년여 전에는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 동력이기도 했다.
(...)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분노라는 정서 자체가 모든 것을 결정해주지는 않는다. 왜 싸우는가에 따라서, 무엇을 쟁취할 것인지, 싸움의 결과는 무엇일지 모든 것이 변한다. 노무현 추모 동참은 당장은 편리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사회운동의 책임은 대중의 불만에 이유를 제시하는 데 있다. 6월 이후 거리의 투쟁을 만들어가는 것이 노무현의 유령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일 때, 이명박을 넘어서는 진짜 희망이 발견될 것이다." (사회운동, 노무현의 그림자에 안녕을 -[기고] 인간 이명박과 그의 정책이 별개가 아니듯이/박준형 공공노조 정책실장 / 참세상 2009년06월01일 22시37분)

 

反面,

 

 

"노짱을 잃은 노사모의 열정은 이제 어디로 수렴될 것인가? 그냥 흩어져 버리고 말 것인가? 이번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둘러싸고 진보신당 게시판에 논쟁이 붙었고, 일부 노사모 출신 당원들이 탈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회찬 당대표가 서거 당일 봉화마을을 찾아 조문하고 직접 빈소를 차려 상주노릇을 하기도 하는 등 노 전대통령의 정치적 타살에 대한 공분을 조직하면서 오히려 당원들이 평소보다 더 늘었다. (5월 23일부터 5월 31일 사이에 탈당자가 121명인데 반해 입당자는 339명이다)
진보신당에는 노사모를 했던 사람들이 많이 참가하고 있다. 노사모는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까지 절정의 힘을 과시했으나 노무현의 대통령 재임 중에는 이라크 파병을 비롯해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임기 후반 한미FTA 추진 등으로 힘을 잃고 일부는 노사모를 버리기도 했다. 노사모 회원들 가운데에는 노무현 참여 정부라는 개혁정권을 만드는 데까지를 자신들의 임무로 하고 다음은 진보정당의 시대라며 진보정당으로 갈아탄 분들도 적지 않다. (...)*" (노사모는 진보신당과 친하다? - [기고-상상 또는 현실] '노짱' 개인 아이콘→'정당' 조직적 무기 / 이창우 (레디앙 2009년 06월 01일 (월) 11:40:33) 


* 여기서 이어지는 글은 글쓴이의 개인적 주장이거나 희망사항이기에 생략하고, 여기까지는 사실관계에 부합하는 사항이라고 본다면, 이제야 진보신당의 정체성이 갖는 한계의 이유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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