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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6
    성격이 더러워서...
    나후

성격이 더러워서...

가다가 쓰러져 봐야 안다.

게다가 쓰러져 봤자 쉽게 포기 못한다.

 

거기다 은근히 낙천적인 면까지 있어서

쓰러져 까져 봤자 별로 개의치 않는다.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하고.

남들 가는거 보면 이게 아닌가 잘못왔나 싶기도 하지만,

 

가만히 서서 생각해 보면, 비슷한 인간들 살아가는 거 보면

내가 가는 길이 좀 더 '나은' 길이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한다.

 

그래서 또, 간다....

 

그냥, 평범하게 사랑하며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적당히 착하게, 적당히 고민하며 적당히 보조 맞춰서...

근데...

그렇게 살던 놈이나 그렇게 살지, 이거 영 힘들다...

 

좀, 기다려 줬음 갔이 갈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생각한다.

하지만,

또 그냥 툴툴 턴다.

 

그렇게 살아왔기에 소중한 사람, 멋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 그거 하나로

또 감사하려고 한다. 지나온 길은...

 

참, 불쌍한 감성의 소유자라 쉽게 놓지 못한다.

............

무엇이든 쉽게 놓지 못하는게 나를 많이 아프게 하지만,

나는 또 그래서 다행이다 싶다...

 

이젠 그냥, 생긴대로 살래...

어차피 모든 사람들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살아가는건 너무 꿈같은 일이다...

물론 지금도 꿈을 꾸지만, 그래서 어떻게 안되나 고민도 해 보지만,

싸울땐... 싸워야 하는거고,

달릴땐 달려야 하는거다...

 

어쩔 수 없지뭐.

왠지... 중 3때 병원 입원했을때 부터 뭔가가 꼬였나 보다...

꼬여서... 결국은 밧줄이 되어 버렸나보다... 제길...

그냥 부드럽게 사람좋은 너털 웃음지으며 살아도 충분한 사람이고 싶었는데.... 쳇...

 

친구의 시 처럼,

큰 그릇이 되어 물을 담고, 그 그릇을 깨어 주변으로 멀리 퍼져나가게 하는 그런 그릇이 될 수 있을까 기대도 해 봤는데,

그냥 나는 물이었나보다...

 

흘러가다 지치면 고이고,

햇빛나오면 구름되어 바람따위에 이리저리 날리다 비되어 또 내려

이리저리 흘러다니고...

 

왠지 좀 서글프긴 하지만...

 

변하지 못한다는게...

슬프면서도 왠지 맘에 든다... -_-;;;; 제길... 결국 생긴대로 사는 것이여...

 

공부는 안되고, 잠도 안오고... 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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