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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데쓰노트, 강철의 연금술사

 

이거, 공부는 안하고 새벽까지 이러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일본만화에 심취해서 CLAMP 군단의 만화는 모조리 소화하고는, 이제 나이가 좀 들어 그만인가 싶더니만, 제 버릇 남 못준다는 옛말 그대로다. 동생놈이 몇 일을 컴퓨터 앞에서 나오지 않기에 또 무슨 새로운 게임인가 눈길을 줬더니 스토리가 제법 탄탄한 애니매이션과 만화를 찾았다. 애니매이션은 이미 몇 번을 돌고 돌았을 "강철의 연금술사". 그리고 만화는 국내에는 아직 2권까지 밖에 나오지 않은 "데쓰노트" 이 둘 때문에 몇 일을 밤잠 못자고 빠져들고 있다.

 

 

 

<데쓰노트>는 만약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누군가가 바로 죽는다면?이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화다. 그게 가능한가 아닌가는 만화의 세계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나에게 사신이 떨어뜨리고 간 죽음의 노트가 있다면, 난 그 노트에 과연 누구의 이름을 어떠한 사인을 적어 죽게 만들까? 과연 난 그 노트를 사용할 수 있을까? 등등의 삶과 죽음에 관해 제법 철학적인 고민을 던져주게 하는 편이다.

  이 만화가 나를 끌어들이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지리하게 이어지는 긴 대화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그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는 겁나게 머리좋은 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소년탐정 김전일,꼬마탐정 코난, 탐정학원 Q 류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대부분의 추리만화가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 혹은 형사의 관점에서 진행되는데 반해 이 만화는 살인을 저지르는 주인공의 관점에서 진행된다. 살인사건에 대한 추리가 진행되면서 하필이면 주인공 주변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조리 주인공의 추리에 의해 해결되는 점이 이 만화에서는 좀 덜하다. 물론 주인공이 정말 천재라는 설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점은 그 천재성으로 인해 만화를 보는 사람은 좀 더 완벽한 살인을 꿈꾸며 주인공을 지지하게 만든다는 점. 그것이 이 만화의 매력이다. "고스트 바둑왕"과 동일작가라는 말에 새삼 놀랐는데,

역시 그림을 대조해봐도 동일작가의 그림이라고 보기 힘든 것 같다. 아무래도 컴퓨터로 말고 종이로 된 만화책을 비교해가며 살펴봐야겠다. 류자키가 죽고 1기가 끝났다. 계속해 데쓰노트를 추적할 2기가 기다려진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강철의 연금술사". 처음엔 펜 터치가 엉성한 것 같아서 맘에 들지 않았는데, 보다보니 그림도 적응이 되고 스토리가 제법 탄탄하다. 연금술사에 관련해서는 돌을 금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이 연금술이라는 지극히 개념적인 상식만을 지닌 나에게 새로운 면을 일깨워 준 작품. 이누야사 이후로 괜찮은 애니매이션을 만났다.


 

역시 에반게리온의 작가 답게 보통의 의미로만 내용을 전개하지는 않는다. 전쟁에서의 인간성이라는 문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물음, 등가교환의 법칙 등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을 몇 가지 던져주는 애니매이션인 듯 하다. 아...근데 이건 내용이 너무 길어서 아직 반 밖에 보지 못한 까닭에 제대로 된 의미를 아직은 파악하지 못했다. 결말이 슬슬 궁금해지기도 하고...

 하가렌은 좀 더 보고 나서 블로깅해야겠다. 개인적으로 에드보다 알폰스가 더 맘에 들고 애착이 가는 캐릭터인 것 같고, 게임으로도 나왔다니 한번 해볼만도 할 것 같다. 꽤 스토리가 있는 게임일 것 같다. 좀 아쉬운 점은 음악이 좀 맘에 안든다는 것. 에반게리온은 노래가 정말 좋았는데...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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