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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20

#1.

아...날짜 모르고 살아가는 것 봐라.

금방도 제목에 날짜를 05년으로 썼다가 지웠다.

내 생각은 왜 남들보다 1년은 느리게 가는 것 같은걸까?

 

독서실에서 끝발나게 공부하다가 뼈다귀해장국을 사준다는 어머니의 꼬임에 넘어가

꼬리 아홉개 살랑살랑 흔들며 감자탕 배터지게 먹고 집에 왔다.

소주 없이 점심에 먹는 감자탕이란, 국물의 얼큰함이 덜하고 배는 두배로 부르지만

그래도 먹는게 감사한 삶인지라. 덕분에 얼굴에 기름기 돈다.

어쩐지 오늘은 정신이 말짱하더라니...에이, 오늘도 그냥 보내면 안되는데 ㅠ.ㅠ

 

강사가 무료로 올려놨다는 강의정보에 쾌재를 부르며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또 또 강의는 안듣고 블로그질을 하고 있다.

몇 일 컴퓨터 접속을 안 한 동안 어처구니 없는 말과 글들이 올라온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예상하면서도, 설마 그럴까, 3년이나 지났는데라고 했던 내가 바보같다.

아..짜증나.

생각같아서는 나이나 안면 몰수하고 짜증나니까 그만 하라고 면전에다 말해주고 싶은데.

감.정.다.스.리.기. 그러고보니 누군지도 모르잖아. ㅋ

이럴땐 사이버공간에서 익명성에 기대 막말쓰는 초딩들이 부러워진다.

 

 

좋아. 평정을 되찾고 있어.

 

 

 

#2.

 일기장을 하나 새로 사야겠는데, 도시... 노트 사러 나가기가 귀찮다.

 

저번에 일기를 쓰다가 중간에 생각이 끊겨버린 이후로는 일기를 쓰지 못했다.

그러고보니 뒤에 한 장 정도의 여백이 남아서 일기를 새로 장만해줘야 한다.

물론 집 앞에 열 걸음만 걸어가면 문방구가 하나있고, 좀 더 걸어가면 네 개가 더 있다.

우리 집은 초등학교 앞에 있으니까.하지만 귀찮다.

 

지금은 뜨는 생각들을 가라앉힐 시기인데...

그래도 한 9월쯤에 사줘야지.

그 전엔 일기 쓰는 것처럼 보름에 한 번 꼴로 블로그를 써줘야겠구나. 쯧쯧.

 

 

 

 

#3.

동네하니까 이래저래 할 말들이 또 떠오른다.

아...나 이렇게 말 많아서 도대체 어떻게 산거야.

 

아, 이번에도 장마기간 부들부들 떨면서 집에 있었다.

우리집은 한강시민공원에서 두 블럭 정도 떨어져 위치해있기 때문에

(꼭 딴지 거는건 아니지만, 시민공원이 모야. 시민만 들어가야할 것 같이~)

한강이 4년만에 침수됐다는 뉴스 속보에 동네 사람 모두가 24시간 특보를 켜 놓고 난리났다.

가까운 목동에서 사재기 열풍을 일으킬 때, 엄마에게 우리도 뭔가 조치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불안하게 물었더니, 어머니 왈,

일단 둑이 무너지거나 침수가 시작되면, 대피령 떨어지기 전에 우린 끝이야.

고립되서 사재기로 버텨도 물이 제일 늦게 빠지니까 문제라구 그니까 티비나 계속 봐.

헐...네~

 

아...비 싫어.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다니. 분명 지구 종말이 다가오는 걸꺼야.

 

동네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좀 길게 써줘야겠다.

9월이 다가오니까. 2월과 8월엔 동네에 싸우는 사람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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