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요즘엔 이렇게 착취당한다.

 

 

주 5일로 계약했지만, 별 의미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일터가 그렇겠지만...)

싫은 표정 팍팍 내면서,  이번 주일만큼은 쉬어야겠다고 하고 쉬기로 한 날.

학원에서 문자가 왔다. '업무일지 결재되었습니다' 흥흥...

이건 너는 학원에 안나와도 다른 사람들은 다 일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아니면 맡겨 논 일을 꼭 하라는 의미인가...

 

학원에서 이번 주에 맡겨 논 일이라 함은, 아이들한테 연락을 하라는 일. (헥 구질구질해..ㅠ.ㅠ)

얼마 전, 갑자기 학원을 안 다니겠다는 아이와 상담을 했는데, 다시 학원을 다니게 한 이후.

이런 일들이 막 쏟아져오고 있다. (도대체,,, 어쩌라고.)

 

나...아무래도 상담사 공부해볼까 보다. 뭐,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대화하고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너무 거창한 이유인가?

요즘 애들이랑 속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너무 힘들어져서 그렇기도 하다.

 

오빠 병원비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학원을 다니기 힘든 아이.

이 경우야 원장에게 돈이 없어서 학원을 못 다니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냐고 입금일을 늦춰서

어째어째 다니게 됐다. 원장이야 늦어도 받을 돈이 생기는데, 찬성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어제, 옆에 와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이 아이는 , 부모님이 심하게 싸우고 집안사정도 어려워진 아이.

이야기 도중에 깨진 소주병과 어머니의 직장이야기 이혼문제가 잠깐씩 나오는데,

지금이야 동네에서 창피한게 더 큰 이유로 운다지만, 속으로 받았을 상처에 뭐라 해줄말이 없었다.

너무 기본적인 이야기들. 부모님도 사람이라 힘이 드시니까, 상대가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고.

네가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얘기들.

 

 

마음이 좀 그렇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