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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비가 오고, 술에 취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넉넉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다면,

블질의 충분 조건이 갖쳐진 셈이다.

 

다음주면 드디어, 하던 일을 끝맺고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다.

야호!

그만둔다는 생각은 신이 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아프다.

그래도 감상주의엔 젖어들지 말자.

무엇보다 나다움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요즘..

 

정말 나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나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진정으로 '나다움'이란 어떤 것을 의미할까?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라는 의문들.

 

 

아, 풀리지 않는. 하지만 솟구치는 의문들이 생기는 생활마저도 좋다.

여유를 찾아간다는 소리니까.

팍팍하고, 누군가가 너무나도 미운 그런 삶은 너무 싫어.

좁은 우물도 너무 싫다.

비야, 오늘만 내리고, 내일은 맑은 하늘 좀 보자.

문득 가을 하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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