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1/09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1/09
    마음 다지기
    엉망진창
  2. 2006/01/09
    송하선 "사랑을 위한 서시"
    엉망진창

마음 다지기

 

내일이면 드디어 결과가 나옵니다.지난 1년동안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생활했고,

지금에야 이미 지나간 일이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마지막 매듭을 짓게 되는거죠.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달려왔냐고 물을 수 있을까?

지난 한 달동안 그걸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반은 열심히 살았다고 다독여줄 수 있고, 반은 열심히 했다고 하기에 부끄러운 삶입니다.

 

잃은 것이 있다면.

가장 큰 것은 건강이겠죠. 지금도 위 속을 채우는 알약이 한끼에 다섯알.

하루엔 15알의 알약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연말도 지났으니 이제 슬슬 검진도 예약해야겠고, 기초적인 운동도 시작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말하는 것과 사람을 대하는 자신감. 이것도 부딪히다보면 다시 자라나겠죠.

게을러진 생활습관과 나빠진 눈, 부정적인 사고. 이런 것들도 하루빨리 그만둬야겠습니다.

 

 

 

 

자칫 지난 시간이 잃은게 더 많아 보일때가 있습니다.

설령 그렇다해도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아직은 앞으로 해야할 것들이 더 많으니까.

 

더 이상 실망하고 뒤돌아보는 일은 그만두겠습니다.

술 한잔에 툭 털고 일어서면 되겠죠.

나는 아직 나를 어떤 모양으로 조형해 나갈지 결정하지 못했으니까요.

 

 

단지 이번 기회를 놓쳤을 뿐 기회는 언제든지 오니까. 

더 이상 우울해하지 않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송하선 "사랑을 위한 서시"

송하선 "사랑을 위한 서시"

사랑한다는 것은
햇빛의 미소를 배우는 일이다.
스산한 가을날 아침 무렵
나뭇잎새의 이슬방울들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잠재우는
햇빛의 미소를 배우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햇빛의 손길을 배우는 일이다.
스산한 가을날 저녁 무렵
알몸이 된 나무들의 간절한 기도를
차마 떨치지 못하고 쓰다듬어 주는
황혼빛의 손길을 배우는 일이다.

아, 우리네 고단한 인생살이에
사랑을 한다는 것
사랑이라는 이름의 꽃을 피우는 일은
물처럼 그러나 잔잔한 호수처럼
모두 다 끌어안으며
아름다운 동화의 나라를 꿈꾸는 일

사랑한다는 것은
저 높은 산의 마음을 배우는 일이다.
하늘 아래 큰어른처럼 우뚝히 서서
손 아래 무릎 아래 형제들을 거느리고
묵묵히 묵묵히 미래를 명상하는
저 높은 산의 마음을 배우는 일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