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11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19
    공부할 때가...(7)
    엉망진창
  2. 2006/11/13
    사는 얘기, 생각(4)
    엉망진창

공부할 때가...

공부할 때가 가장 편한 요즘...

이런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죄책감 반, 달리기 반이다.(사실...죄책감이 더 크다 ㅠ.ㅠ)              

경쟁률 60대 1의 소식에,학원강사마저도 혀를 내두르며 경쟁률이 이렇게 높은 건 처음있는 일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할 때,

처음엔 절망감에 한숨 뿐이더니, 분석이고 뭐고 생각없이 살기로 마음먹고 내달리는 지금

이제는 충격도 완화되는지 무덤덤 그 자체의 지경에 돌입.ㅋ 사람이란게 그런게지

 

 

오늘은 학원 문을 나오는데, 예전에 학생회 선거에 출마했을 때 상대편 후보였던

낯익은 얼굴이 다가온다.

"안녕"

"안녕"

그리고 몇 마디 나누고 돌아서는데,기분이 묘했다.왜 기분이 묘한건지,

열심히 생각중인데 아직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근데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 당시 함께 출마했던 친구와 자주 나눈 얘기 중 하나는, '만약~'이라는 단서.

'만약에 우리가 그 때 당선됐으면 어땠을까?" 따위.

친구나 나나 똑같이 생각했던 결론은

'만약'이 '현실'이 된 순간은 그렇지 않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거라는 거다.

어쩌면 난 지금 준비하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을 것도 같다. 그런 생각을 간혹 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도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룬 친구가

초췌한 얼굴로 (원래 잘 웃던 얼굴인데) 웃지도 않고 삭막해진 모습을 보고 기분이 묘했다.

그랬더라도 변한 건 없었을까? 에이...뭐야 이 기분은.

 

 

"우리가 왜 이렇게 변했지?"

이건 어제 친구와 나눈 대화 중 한토막.

옛 친구를 만나면 옛 이야기가 샘처럼 솓아나는 법이다.

지금은 사회란 곳이 참 무섭고, 내 맘대로 되는 법 하나 없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때.

그런 나이. 사회라는 곳에 이제 발 하나 담그고서는,

어쩌면 가장 순수하게 가슴으로 눈물 흘릴 줄 알았던 과거를 돌이키며

옛 이야기들을 꺼냈다. 왜 이렇게 변한거지?

 

 

'음, 아마도 나를 둘러싼 범주가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사회적 현실과 그로부터 오는 압력은 예나 지금이나 더하거나 덜하거나 마찬가지인 듯 해.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선택하는 내 행동과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테두리가 변한 게 아닐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는건가봐'

그냥 계속 철없고 싶다. 따위...

 

 

살면서 자꾸 늘어가는게 많아진다.

나이, 주름, 뱃살, 스트레스, 거짓말, 생각

생각...'만약'이라는 생각.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고 있었더라면' 그런 후회들도.

 

참, 쓸데없기도 하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사는 얘기, 생각

 #1,

  몸 안좋다고, 선배와의 약속을 깨고...약 먹고 일어나니 딱~ 약속한 시간.ㅋ

  몸도 괜찮아졌는데, 이제서 오시라고 할 수도 없고 해서 약간 민망.

  하지만 역시 소주는 무리였을거예요. 비오는 날엔 역시 막걸리와 파전이잖아요 ㅋ

  담번엔 동래파전 가요.^^

 

요즘 고뿔이 대세라. 저도 그 대열에 합류했었읍죠. 뭐,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원래 철이 바뀔 때마다 감기에 걸리니, 올해도 마찬가지인게죠.

공부는 기분 내킬때마다 하고 있고, 지쳐간다는게 확실히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죽을만큼 싫을 정도는 아니고, 나름 즐기고 있으니 절대 걱정마시길.

좀 더 깊게 파고 싶은데, 시간적 여유가 안되서 그런거죠.

이거이거...장수생의 대열에 끼고 있는건가요?ㅋㅋ

 

 

#2.

아, 금방까지 시험과 관련한 얘기 주절주절 썼다가 지워버렸어요.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요. 가장 큰 이유는 사태를 분석하고 정리할 정신적 여유가 없는거예요

 

교원수급정상화를 기조로 들고, 한동안 집회얘기가 나돌았을 때,

잠시 생각했던건.

분명하게 전체 구조가 변하고 있고, 그 틀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

정규직은 줄어들고, 비정규직,기간제가 확산되는 사회구조 속에서 교원 역시 마찬가지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교원수급정상화도, 교육 정상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

전교조가 학교 내외에서 수많은 교육문제로 내부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인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꾸 그 틀안에서만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는

시선도. 물론 모든 것은 전교조의 책임으로만 몰고 갈수는 없지만요.

 

그리고, 자꾸 파편화되고 개인적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에도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일종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순간,

폭발적인 분노가 한순간에 자책과 무기력으로 정리되는 것.

현실적이라는 말 속에 내포된 기회주의와 타협, 규제와 이해타산적인 모습까지도.

 

뭐,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눈에 들어오는데, 도저히 정리할 재간이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실질적인 내용과 대안이 비어있어서 그런거겠죠?

 

아...안그래도 정리해야할 문제들이 많은데

난 정말 왜 이렇게 생각만 가득한 걸까요??

 

 

#3.

끝이 별로 안남았는데, 뭐. 이 상태로 계속 가다간 붙을수가 없는 지경이죠. 켘

그래도 애초에 일종의 나에 대한 시험과정 및 검증과정으로 삼고 시작했던거니까

나머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보려구요.

 

ㅎㅎ 시험끝나면 꼬옥~놀아주세요 매일매일^^

아니면 어디로 도망가버릴거예욧!ㅋ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