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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3
    돌아보기.
    엉망진창
  2. 2007/07/19
    Thinking
    엉망진창
  3. 2007/07/17
    엉망진창
    엉망진창

돌아보기.

#1.

 

책상 정리를 하다, 옛날 일기장을 발견했다.

2003년, 대학시절.

방황하고, 답답해하던 시절의 나, 그리고 마찬가지로 힘들어하던 주변 사람들.

그런 와중에서도 나를 힘내게 해줬던 사람들, 생각들.

운동에의 문제의식들

복잡하게 얽혀서 풀 수 없는 덩어리처럼 그렇게 뭉쳐져 있었다.

다시 시작하자고, 할 수 있다고  주문처럼 되풀이하고 다짐했던 말들.

지금은 잊어버린 것들이었는데... 그렇게 잊으려고 노력했었고.

 

기분이 묘하다.

 

 

 

#2.

 

처음부터 서로의 관계가 동등한 연애는 없겠고, 그래서 힘이 들지 않는 연애도 없겠지.

나이가 나이이다보니, 20대 초반과는 다르게, 주변에 연애때문에 힘들어하는 인간들이 많다.

소주 작살의 나날을 보내는 인간들도 있고,  그걸 승화시켜 일에 몰두하는 인간들도 있다.

진행중인 사랑에 아파하는 인간도 있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사랑에 외로움의 나날을 보내는 인간들도 있다.

(덕분에 나도 맨날 술이야~)

 

다들...

사랑때문에 아파하지 않기를.

 

 

 

 

#3.

 

친구여

뒤돌아보면

어제가 좋은 날이었다고 말하지 말자.

 

어느 해질 무렵

가난한 화가의

집모퉁이에서

흘러나오는

 

30촉의 불빛에서

오늘또한

좋은 날이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될 때까지....

 

- 談談이란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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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1.

금방까지 생각들이 막 떠돌아다니길래, 정착 좀 시켜볼까 하고 컴퓨터에 앉은 순간

생각들이 사라져버렸다. 젠장. 늘 이렇다니까.

친구들의 추천으로 본 '트랜스포머'  정말 재미있다길래 봤으나, 보고 난 후엔... 이게 뭐야.

역시 기대하고 본 영화들은 늘 실망하기 마련이다.

제일 싫어하는 구도. 절대 선과 악의 대립.

-답게 라는 것도 일종의 고정관념이겠으나,외계 생명체면 생명체답게 행동하란말이다.

마치 지구인처럼, 선지자나 도덕적 신념이 굳은 사람처럼 행동하지 말고...

그래서 선이 승리한다는 이 구도는 너무 진부해...

그리고, 정말 지구 어딘가에 외계생명체는 존재할것이란 생각만. (화면이 너무 빨라서 합체한 모습 찾기가 힘들었어)

 

그러다 문득.

난 좋은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늘 문제의 끝은 나로 귀결하는 자기중심적 인간형!)란 질문에 도달.

좋건 나쁘건 무슨 상관이야. 결국 가치관에 따라 좋고 나쁘고의 기준이 다른걸.

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까 상관없다는 대답으로 연결.

차라리 나쁜 년이 되야겠다는 생각까지도 닿았다.ㅋ

 

 

아냐, 난  지금도 충분히 나쁜년인걸 ㅋ

 

 

#2.

 

다음주면 일이 끝난다. (사실, 이건 주문이다. '다음주 되기전엔 일이 끝나야만 할텐데...제발'이 솔직한 심정)

조그마한 사설학원에 있을 건 다있는 환경. 배운게 정말 많다고 스스로 세뇌시킨다.

 

원장이 말했다. "다음번에 혹시 학원을 가면 원장편에 서세요. "

그러나 어쩌랴. 난 어디에서든지 있는 자 편에 설 체질이 못되는걸.

그런일은 아마도 없을겁니다. 왜냐하면 입장이 분명히 다르니까요.

하지만 생각 뿐. 이 말에 난 아무말도 응대하지 않았다.

이건 나이 먹으면서 배운 '침묵'이라는 사회적 가르침이다.

이런걸 보면 아마, 있는 자 편에 서지 못해도, 없는 자 편에 대놓고 나서지 않을지도 모르지.

 

20대의 불같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아마, 더 나이들면 너도 달라질게다'라는 속마음을 담은 말.)

어머, 제 주변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웃다가 빠진 배꼽찾다가 까무러쳐 굴러다니겠어요.

그래도 전 정말 유약하고 조용한 성격에 해당하는데 말이죠.

 

 

아, 정말 보물같은 곳을 찾아서는 별별 사람 다 만나본다.

그리고는 나의 30대를 그려본다.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외롭고 여리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행동도 가지각색인 사람틈에 산다.

그래도 결심한건,

난 저렇게 나이들어가지 않겠다.

내 30대, 40대, 50대는 저렇게 늙어가지 않았으면, 그렇게 만들지 말아야지.

늘 역동적이게 살 수야 없겠지만, 비굴하고 순응하며 그렇게 살지는 말아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해본다.

 

알아들었니? 불같은 20대야?ㅋㅋ

 

 

 

#3.

 

머리를 식힐까 해서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다시 읽는다.

예전에 MBC선정도서였다는데, 난 그 때 그 프로그램을 안 봐서 잘 몰랐다.

왜 꼭 사람들이 다 하면 난 하기 싫어지는 그런 심리에 대강 겉눈질만 하고 손을 놨던 책.

자기 전에 기분전환겸 읽다가 반쯤 읽었나?

졸립기는 한데, 도저히 지금 책을 덮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책 중간부분에는 정말 절망적인 상황들만 그려져 있었다(부모님에게서 버림받고, 가출하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등등)

지금 책을 덮으면 꿈도 안 좋게 꿀 것 같아 결국 새벽까지 읽었다.

이 상태로 끝나면 안된다. 희망을 맞이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예상대로 결국엔 봄을 맞이하는 내용.

 

정말... 우울시기인가 이런 류도 짜증이 난다.

이른 봄볕만 푸졌다는 결말이나, 다시 봄은 돌아올거란 말들이 현실을 낙관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

얼마나 화가 나던지.

 

차라리, 내가 소설을 써볼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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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비가 오고, 술에 취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넉넉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다면,

블질의 충분 조건이 갖쳐진 셈이다.

 

다음주면 드디어, 하던 일을 끝맺고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다.

야호!

그만둔다는 생각은 신이 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아프다.

그래도 감상주의엔 젖어들지 말자.

무엇보다 나다움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요즘..

 

정말 나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나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진정으로 '나다움'이란 어떤 것을 의미할까?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라는 의문들.

 

 

아, 풀리지 않는. 하지만 솟구치는 의문들이 생기는 생활마저도 좋다.

여유를 찾아간다는 소리니까.

팍팍하고, 누군가가 너무나도 미운 그런 삶은 너무 싫어.

좁은 우물도 너무 싫다.

비야, 오늘만 내리고, 내일은 맑은 하늘 좀 보자.

문득 가을 하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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