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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NA] 20대,내 안의 나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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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3

 

...

 

불안, 초조, 공포, 자책,  무료, 허무,  기다림,  방황, 절망,후회, 혼란

 

 

슬픔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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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리며 만들어가기

1.

한동안 괜찮았는데, 요즘엔 화를 내는 꿈을 자주 꾼다.

특정한 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화를 낼만한 일들도 아니다.

깨고 나면 무엇에 그렇게 씩씩거렸는지 기억은 나지 않고,

그저 가쁜 숨을 내쉬면서 잠에서 깬다.

 

갑자기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가,

아니면 억눌린 것들이 많아 무의식 중에 발현되는 것인가.

곰곰 생각해도, 별 답이 없다.

꿈은 내가 꾸고 싶다고 꿔지는 것도 아니고.

잠재된 무의식을 분석한다고 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다만 트라우마가 한편으로 존재해 나를 영원히 짓누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게 조금 두렵다.

 

 

2.

몇 년 전엔, 한편의 괴기 영화를 만들어도 좋을 정도로

일련의 꿈조각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난 적이 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건 순간적인 공포스러운 장면과 상황.

누군가가  무의식속에 내재된 트라우마가 꿈으로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일러준 적이 있다.

 

 

생각해보니, 엘리베이터에서 하강하던 순간 기억해달라고 내 무릎을 부여잡던 꼬마 아이는

내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고, 엄마의 기억속에만 자리잡던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는 그 나이 무렵의 나를 반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보다 분명하게 기억하는 건

꿈 속에서 사지가 뒤틀리고 살점이 썩어가는 와중에도 기괴하게 웃으며 나를 쳐다보던

어느 시점의 나,

그 때는 한참 자살도 생각해보고

이리저리 찢긴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더 스스로를 강제하며 살았던 때였던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이 왜 그 해 무의식적으로 꿈에 반영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실...이것도 궁금하다. 내내 잘 지내다가 왜 하필 공부하던 때에?? 힘들었나??)

요즘은 왜 또 요런 꿈들을 꾸는지...

 

 

3.

요 며칠, 쉬는 동안

내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게으름을 누리면서,

늘 부지런하게, 깨어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탈출하면서

조금씩 나를 깨 나가는 연습을 한다.

 

이게 좋은 것인지,나쁜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

내가 좋으면 장땡이라는 사고 방식 덕분에

좋은 거라고 믿고 있다.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지만...쩝

 

  

그렇게 조금씩 나를 깨는 연습을 한다.

  

 

아...'미완성'인 나는

매일 또 깨고 깨는 연습을 하니,

어느 세월에 '완성'되려나...

아마, 평생 이러고 살지 싶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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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20대,내 안의 나나를 찾아서

예전부터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미뤄오다가,

요 며칠 ,쉬는 동안에 몰아쳐서 보는 애니매이션 한 편이 생겼다.

아마 만화가 원작이고, 몇 년 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워낙 개성이 강해보이는 여주인공의 모습에 흥미만 갖다가

애니매이션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순정만화인데, 그저 순정만화로만 치부해버리기엔 아쉬운 만화.

아직 35회까지만 봐서, 결말은 모르겠는데,

음악도 좋고, 그림체도 깔끔한게 매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는것도 이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동명이인의 두명의 나나.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인물이 같은 시각,같은 기차에 우연히 만나게 되고,

또 다시 우연히 룸메이트로 만나게 되면서 서로 알아 가게 된다는 설정.

 

 

짙은 스모키 화장과 빨간 립스틱에서 풍겨오는 외모에서도

한 눈에 개성적인 캐릭터란게 눈에 보이는 블랙 나나와

평범한, 하지만 밝고 명랑하고, 현모양처가 꿈인

지극히 대표적인 순정만화 캐릭터인 나나가 사랑과 우정, 꿈과 현실 사이를 고민하고 이겨나가면서

자의식을 찾아간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각기 상처를 가진 인물들.

아픔 속에서 음악과 사랑과 사람을 통해서 치유해 나간다는 것도

꽤 낭만적이고 매력적인 설정.

 



 

다만, 자의식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블랙나나가 사실은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한 순정파라는 것과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나나가 사랑보다 임신과 출산,양육이라는 현실 속에서 더 나은 조건을

선택하는 모습이 아이러니 했던 것.

 

내가 찾은 내 안의 나나는

주관이 강하고 ,자의식이 강한 모습도,

현모양처를 꿈꾸며 풍족한 미래를 설계하거나, 사랑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모습도 아닌,

 

그저...

더 이상 어리광 부릴 수 없게 된  현실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변해버린 모습들에

어리둥절 해 하면서도 마음 한 켠이 아련해지는

20대의 어느 나나의 모습.

 

이것이 성장해가는 건지,

아니면 멈추어 있는 건지,

주변 사람들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변해가는 것인지,

그도 아니면 모두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지

어리둥절 한 내 모습이 있었다고나 할까.

 

 

나나는 50회까지(ㅠ.ㅠ)

이걸 다 보면 생각이 조금 바뀔지도...

 

다음은 주변인이 추천해 준

'타인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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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1.

최근에 들은 말,

 

나이가 어린, 젊은   그리고 여자라는 점이 신뢰하기가 어렵다는 점

 

면전에서 그런 말을 듣고 웃어 넘기며 참아야 한다는 것

 

위로랍시고 한다는 말은 여자들이 더 여자를 신뢰하지 못하더라는 말.

 

 

 

개같이 벌고 있다.

 

 

 

 

 

 

 

 

#2.

새어나오는 눈물을 막고, 부서진 마음을 모으다.

 

힘들다는 말은,

정말 힘들때엔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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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그리기

 

함께 나눈 이야기.

평범한, 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이야기들.

우리의 20대로 기억될 눈물과 웃음들.

 

예전에 갔던 술집도 없어지고,

그리워지는 사람은 더 늘어가고,

살면서 포기하는 것들이 더 많아질지라도.

 

그저 남들보다 느린 것일 뿐

정지해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더 이상 유예할 수 없는 삶에

마지막 선택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이 시작이라는 마음가짐과 용기로

너의 삶을 그려가는 것.

 

깨지고 흔들려서

피투성이가 된 너의 모습을 발견하고 일어서기보다는

찢겨지고 허점 투성이인 너와 나를 보듬고

함께 살아가자는 생각.

 

너와 함께 한 순간들엔

늘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는...

 

2009. 3. 어느 멋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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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과 이별하기

1.

만나면 마음이 짠해지는 사람들,

이유는,

잘 모른다.

 

머리가 이유를 찾아내기 전에,

마음이 먼저 울려서 속으로 무언가를 되뇌이게 만들 때가 있다.

고맙다,고맙다.

 

 

 

그리고, .... 잃고 싶지 않다.

이 마음을, 이 순간을, 이 사람들을...

 

 

 

 

 

< 이은미-헤어지는 중입니다.>

 

2.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언제나 그대로인 것만 있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지루하고 재미없을까.

늘 세상은 변화하고 움직이고, 눈을 뜨면 새로운 것들이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그 가운데,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옛 것을 그리워하며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면 좀 더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일색이면서도 다양하고, 다양하면서도 같아 보이는게 사람 사는 모양.

 

 

난 어떤 쪽일까.

늘 어떤 쪽을 선택할 수도 없는게 또 인간이겠지만,

그리고 변덕이 심한 나지만,

 

난 요즘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지금이 만족스러워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그저...

 

 

 

 

깨달아가고 있을 뿐이라고나 할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잃어가는 것들을...

 

어느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

 

누군가의 시원스런 웃음도,

누군가의 꽁꽁 싸매져 허물어질 것 같지 않던 아집도,

누군가의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신념도,

그리고

누군가도...

 

 

 

3.

그래서 '허무하지'가 아니라,

그래서  '소중한 것이지'

 

 

관대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무뎌가는 것인지,

그도 아니면 애늙은이가 되어가는 것인지,

어쩌면 계속 늙은이였는지도...

 

아니면 좀 더 어른이 되어야 하는건지...

 

 

 

4.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

그래서...

 

 

더 빨리 달리라고 말하지 말고,

더 더 앞서가라고 나를 재촉하지 않고,

 

좀 더 느리게,

잃어가는 것에 슬퍼하지 말고 살아가라고.

그렇게 말해주세요...

 

 

그럼,

슬프지만,

좀 더 많이 기억하고,

마음이 아련해져도

후회하지 않도록,

이 순간을 소중히 보낼 수 있을 것도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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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윤동주

윤동주 -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 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우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우에 섰다.

어디에서 부는 바람일까.

또 어디로 흘러가는가...

요런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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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레이맨(일러스트)

 

 

디 그레이맨.

이걸 봤다는 건, 어쩌면 인간승리일지도....

그래도 루루슈처럼 슬프게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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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증 모드

#1.

집에 오는 길에 생각했다.

추운 겨울.

내 손은 늘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누군가, 차가워진 마음을

내 따뜻한 두 손으로 살포시 잡아 녹여줄 수 있다면

그렇게 산다면 참 좋을텐데라고.

 

 

대략,

 

조증 기간이 돌아온 것으로 판명.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지는

요런 기간을 조심해야 한다.

 

 

 

 

#2.

살면서 잃어버린 사람들.

문득.

떠오를때가 있다.

 

좋아했던 사람도 아닌데,

가끔

비슷한 모습을 보면

생각이 난다.

 

그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

이런 때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3.

미쿡간 선배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쿠바 갔다 왔다는 기념으로 달팽이네 집에서 주던

내 보물 107호 , 게바라 열쇠고리를 잃어버렸다.

슬프다.

 

대학교 일락년 때

체 게바라 모른다고 쿠사리 줬던 사람이 준거라

볼 때마다 옛날 생각하고 그랬는데,

이젠 우려먹던 추억을 떠올릴 물건까지 잃어버렸다.

 

 

 

 

#4

나는,

물건도 잃고 사람도 잃어가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그보다 더 슬픈일은

잃어버린 것을 찾아 볼

힘도, 의지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

 

 

음식도, 사람도, 시간도, 지식도, 술도

어느것도 마음의 허공을 채워주지 못하는 것 같아

또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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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1.

비오는 날엔 대개 두 가지 심리적 패턴이 나타난다.

창 밖에 내리는 빗방울보다 마음에 내리는 비에 더 촉촉해지거나.

아예 비가 그치고 난 뒤 따뜻한 기운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오늘은

맑은 햇빛 아래 따뜻하고 나른한 기운을

느끼길 원하던

 

제비떼 까맣게 날아올,

그리하여

'봄은 반드시 오리라는 약속'을

 

기다리며...

 

 

아직은

날이 마니 춥구나...

 

 

 

 

 

 

 

#2,

나 또 짜증이빠이 모드.

술 마시며 앞에서 딸들아 일어서라 노래를 듣는 상황도 , 사람도, 나도

다 짜증 이빠이.

 

난, 정말

짐짓 '체'하는 인간들이 정말 싫다.

추억을 뜯어먹고 사는 것도

자기과시와 자만과 허욕으로 똘똘 뭉친 비열한 웃음도,

철저히 이득과 실리에 움직이는 상황도.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는

그 말이.

난 ,

모래와 바람과 풀에게 얼마나 작느냐고 물을 정도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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