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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우울증이라는 무서운 열병에서
가까스로
턱걸이로
추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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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선택하느냐 마느냐의
심각한 갈등과 번민의 와중에 있다.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그를 남자로서
사랑하지 않는다.
남녀의 관계로 그를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그를 재 선택 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아는 형이 "어찌 사랑이 변한단 말인가?"라고
한탄하며 반문하셨지만
나의 사랑은...식었다.
나는 감히 말하건데
사랑은 변한다.
사랑은 식을수 있...다는것.
그런데
사랑이 식었다는 이 마당에
법적으로도 더이상 그의 배우자이지도 아닌 이 마당에
그를 선택한다?
분명 어패가 있다.
나의 그를 선택한다는 뜻은
첫째는 우선 좀 쉬고싶다는 뜻이다.
오랜시간 아이들 양육의 짐을
내 홀로 지다보니
나의 심신이 꽤 지쳤다.
좀 쉬고싶고
쉬려면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
둘째는 협력자로서의 선택이다.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는다.
그는 충분히 그사람 자체로 훌륭하고 가치있는 사람이다.
다만 나와는 인연이 빗겨가는걸
어거지로 살다보니 무리가 많았던 것 뿐이지.
(물론 그 무리가 상식의 수준을 넘어섰다는게 문제였지만!!!)
나는 지금 그를 협조자 내지 협력자로서 선택하려는 것이니만큼
이 시점에서는 그가 대체 나의 적당한 협력자가 될수있는가 아닌가가 중요할 뿐이다.
협력자에게 사랑을 느끼느냐 느끼지 않느냐?
라고 묻는다면
글쎄~~느껴도 그만 아니여도 그만 아닐까 한다.
하하..
세째,그럼에도 좀 텁텁한 구석이 있기는하다.
그렇다면 그와 나는 부부인가 아니가라는 문제이다.
단적으로 말해 나는 그 외의 다른 이성과
사랑을 할수 있다는 말인가 아닌가?
참내~!
내 스스로도 골치아픈 이야기인데...
뭐~다른 이성과 사랑?
할수있다고 본다.(꼭 법을 논하는게아님.)
다만 그와 남남으로 살아온 근 3년동안
실은 내 연애를 제대로 해본적조차 없으니...
머...연애는 능력 아니면 선택일 뿐이 아니겠는가!?
할수도있고
만약 하지 않는다면
하지않는것도 내 자유이다.
나는 정희영 나일뿐...
나는 나의 슬픔도 알고있고
나의 행복도 알고있고
나의 능력을 알고있고
그리고 나의 한계를 안다.
난 평범한 한 인간일 뿐인거다.
암만봐도 나는 평범하다.
혹자는 내글이 도발적이고 발칙하다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평범하지 못했던
나를 둘러싼 환경에 몸부림치며
살아온 까닭일뿐이지.
그래서 기도하는거...
아니겠는가?
댓글 목록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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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사랑이 변한단 말인가?"-사랑이 식었다.
식은 사랑도 변한다.다시 옛날의 뜨거운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
사랑은 변하는 것이다.
'그'가 항구에 닻을 내렸을때 결코 자유로울수 없을었을때...
"아는형은" '그'에게 식은 가슴을 지피는 불과 용기를 주어야 할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기도의 핵심은
-용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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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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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있으세요? 정말이라면 절대 혼자서 극복하려 하지 마세요. 온 인맥을 다 동원해서라도 정신건강을 다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이미 그러고 계시다면 다행이구요. 우울증은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 가장 악마같은 본성을 지닌 놈이잖아요.부가 정보
호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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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글. 참 좋아요. 진아님의 글은 솔직해서 매력이 넘쳐요. 양육과 휴식, 우울증과 치유.. 꼭 전남편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일까.. 왜 그런 상황에서 전남편을 선택하느냐 마느냐로 귀결할 수 밖에 없을까.. 이런 부분에서 텁텁한 마음이 드네요. 당연히 추구해야할 진아님의 권리인데. 당연히 전남편은 공동의 육아부담을 져야하고, 님은 자유롭게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고, 여유를 가져도 되는데 말이에요. 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쥐를 잡기 위해 궁지로 몰았다가 항복하게 만드는 상황에 처한 느낌이랄까.(죄송해요) 당연히 두명의 엄마로 양육을 혼자 도맡게 했다는 것은 전남편이 잘못한 건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전남편을 선택한다는 건..., 공동의 책임을 회피 또는 전가했던 전남편을 다시 선택하는 건.. 좀 더.. 심사숙고..하셨으면 좋겠어요. 당당히 육아책임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혼자 감당해야하는 상황에서 생긴 우울증이라면 이 부분도 치료비를 요구하고, 푹 휴식을 취하고, 치유를 해서 원기충전 만빵으로 사랑도 하고 일도 하는 건데!!!부가 정보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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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에 프랑스의 60여년을 함께 산 연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사진의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는데 노년의 두분이 서로 머리와 가슴을 기대며 눈을 지긋이 감고 남성의 가슴에 머리를 대고 있는 모습은 그 어떤 예술적 연출이라 하더라도 여성의 그 행복한 모습은 나올수 없다고 생각 하였습니다.
더욱이 그 남성은 진보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젊었을때 좌파조직운동의 문화에서 연애적 감정과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뒤 늦게 여성에게 편지 형식으로 미한함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에서 보는 두사람의 포옹의 모습은 결국 서로의 이해였다고 봅니다.그래서 그 이해는 사랑의 감정을 충만하게 하듯 여인의 눈을 감은 모습에서 그 남성에 대한 행복한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호치랑님의 글에도 동의합니다.물론 아이들 양육의 문제를 혼자 감당하게 한 것은 남성의 책임입니다.그러면서도 진아씨가 아이들 아빠를 선택하는 것이 아무려면 공동양육의 경제적 문제 때문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는 '그'가 진아씨에게 돌아올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같은 남자로써 이해하는 측면이 있고 그것은 무엇이라 말할수 없지만 분명 진아씨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또한 아이들에 대한 아빠로써 필연적인 정이라고 봅니다.
진아씨가 아이들 아빠를 理性과 이성(異性)적으로 객관화 시키는 것은 자신의 삶과 아이들의 삶에 대한 존중이다 솔직히 이전에 진아씨의 입장만 보면 남편으로써 아이들 아빠로써 지난 시간들은 잘 못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사랑이란 잘은 모르겠지만 20대 30대에 규정 되어진 절대적 그 무엇은 아니라고 봅니다.사랑이 지금처럼 어려운 상태로 될수도 있고 이 상태가 더욱 사랑이 충만해서 앞서 말한 프랑스 연인처럼 그러한 사랑이 될수도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해 보았습니다.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의 상태가 두사람만으로 한정될수 있는가?
다시 만남이 지나한 시간속에서 프랑스연인 처럼 그러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전에는 두사람의 감정이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사랑받을 권리를 떠나는서는 두사람만의 사랑은 존재할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진아씨는 "달빛"-한희원 화가의 그림에서 주는 아비의 자연스러운 정은 진아씨의 식은 사랑의 감정이 다시 불길이 되는 동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나는 이 그림에서 아빠가 노동속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와 아이를 품에 안고 자는 모습과 아이는 눈을 뜨고 아빠의 품에안겨 눈을 말동 그리고 순박하게 있습니다.
"지금 아빠의 품이 아이를 꿈과 우주를 생각하게 하는 상상의 세계인 것입니다!"
우리는 어렸을때 아빠의 품과 엄마의 품이 그야말로 우주와 같은 그 무엇으로 설명할수 없었습니다.나는 어렸을때 너무나 엄마의 품이 그리웠습니다.아빠의 품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아이가 엄마를 부를때 가장 좋은 엄마는 아이 옆에서 대답해주는 엄마가 제일 좋은엄마라고 생각하며 아빠 역시 그러하다고 봅니다.
마치 두사람이 지금은 사랑의 감정이 뻣뻣한 막대기와 같은 상태이지만
아빠가 아이들을 품에안고 자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행복해 하면 그로써 두사람의 사랑이 다시 회복될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어느 유명인의 말처럼
"아-거방진 사람,내가 꼭 꺽고 싶었어!"
우리가 이렇게 만난건 소중한 인연 입니다.주변에서도 도움이 많이 필요 하겠지요
그동안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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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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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칭이 없고 문장이 이상해서 글 읽기가 그렇습니다.부가 정보
호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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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얘기니까 쉽게 말한다는 말이 있어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겠어요. 진아님의 앞길이 구말리 창창하고, 아이들과 행복과 기쁨의 충만감을 매일매일 느끼셨음 해요. 에너지라는 게 끌어당기는 자력이 있는데, 긍정적이고, 행복한 것을 더 많이 생각하면 삶도 더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된대요. 여지블모 모임에서 뵈면 정말 좋겠어염~! ^ ^불씨님의 얘기 잘 읽었습니다. 제 의견을 좀 첨부하자면, 이 경우하고, 프랑스 노부부와의 사례는 다른 듯 해요. 프랑스는 부모 및 한부모를 위해 거의 무료로 공공탁아소가 운영되고 있구요, 아이 양육비도 국가에서 보조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인을 위해 국가에서 운영하는 가정 도우미분들이 가정의 일을 도와주고도 있구요. 그러한 것들이 한국은 전무하죠. 진아님의 글에도 있다시피, 프랑스에서 지원하는 육아 및 생활 지원이 전혀 전무한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고, 전남편의 전무 양육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 프랑스 노부부는 다시 만나 삶의 동반자로 서로를 확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아이가 꼭 양부모 밑에서 자라야 건강한가요? 제 주변에는 한부모 아이도 너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랍니다. 어느만큼 아이와 함께 관심과 사랑을 함께 공유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꼭 가정에서 양부모 밑에서 자라야 잘 자란다고 할 수 없을 듯 해요. 관심과 사랑이란 건 돌봄 노동에서 비롯되는 데 시간과 돈과 노동력이 투여됩니다. 쉬운 것이 절대 아니죠. 전 진아님이 생각하시는 그 부분을 백만번 이해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진아님이니까, 진아님의 행복을 이끌어주고, 삶의 기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선택을 하실 것이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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