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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061124. 금요일 저녁. 어느 캠퍼스 너른 대학에서

 

뮤지컬을 보았다.

대학생들의 뮤지컬이다.

 

유치하고 어설프..지만 노력과 몰입으로 빚어진

풋풋한 뮤지컬.

 

웃고 웃고 웃다보니 막이 내렸다.

캠퍼스 큰 길, 바람이 휑하니 부는 큰 길로 나왔다.

 

그런데

정문을 나설 때까지

더 이상 웃음은 안 나오고

이제, 저들이 보여준 풋풋함은, 내게서 지나갔구나-

하는 뻔한 생각이 났다.

 

대학 졸업 1년만에

갑자기

늙어버린 것 같았다.

 

 

 

 

 

+)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보다가 뜨끔;했던

    '아마도 시라고 봐야 할' 조성훈의 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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