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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당신을 만난지 꼬박 3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고 믿었던 시간보다는 서로 하뤼고 상처냈던 시간들이 더 많았었지요.

그래도 그 누구보다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조그만 일에도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기대며 지냈었는데....

 

당신 말대로 난 그 누구도 아닌 꼭 당신에게만 정말 못때게, 밉게 굴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 미안함과 고마움에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갚으려 노력하였는데....

 

 

 

당신이 용기를 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당신이 용기를 내었다는게.. 어찌 되건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정말로 많이 기뻤습니다. 정말 기뻤는데....

어인 일인지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차가운 철문이 당신과 세상을 가로막는다해도.

창살에 살포시 내려앉은 햇살에,

어디에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에

실린 당신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세요.

 

 

멀고 먼 길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시는 그 날에

당신의 사랑도, 당신의 신념도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길 바랍니다.

 

 

당신에겐 꽃피는 시절이 없었다지요. 아닌걸요..

당신이 품고 있는 그 꽃은 수줍음이 많을 뿐인걸요. 쉽게 피지 않을 뿐인걸요.

 

다시 돌아오시는 그 날에...

수줍은 당신의 꽃이 활짝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랍니다.

 

 

 

지금..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울지 않으리라 다짐학 다짐하는데..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고맙습니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당신을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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