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from 그냥 이야기 2009/10/17 10:00

새벽부터 비가 왔다.

비는 모든것을 적신다.

 

이사갈 집에 가기위해 자전거를 탈려고 보니 또 비가 왔다.

집에 앉았다.

쓸쓸함이며 외로움이며 서러움이며. 그런것들이 밀려왔다.

토마토를 잘라다가 먹으며 담배를 피웠다.

커피나 술이나 과일이나 차 같은것들이 없이는 담배를 피기 힘들다.

 

내가 외로워서. 다 내가 만든 외로움이. 다 내가 지은것들.

 

가끔씩 뜬금없이 찾아오는 나락에 빠지는 시간.

이런시간들이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락 베는 철이라서 그런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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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7 10:00 2009/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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