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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일기 - 평택은 아직

어젯밤도 밤늦게까지 동거인과 수다를 떨었다.

최근의 촛불문화제와 그에 대한 사람들에 반응에 대해서... 그리고 몇 가지 민감한 이야기들.

그러다가, 문득

내일이 몇 일이지? 5월 4일?

 

"5월 4일... 5월 4일... 무슨 날이었던 것 같은데, 무슨 날이더라?"

라고 하니 동거인 왈,

"음... 4.3이랑 헷갈린 거 아냐?"

"아냐. 무슨 날이긴 한데, 5월 4일... 5.4..."

머릿 속에서 천안문사태 등이 떠올랐지만, 그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뭔가 날은 날이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는 너무 늦어 그냥 잤다.

 

아침에, 아니 낮 2시 반쯤 친구의 전화를 받고 겨우 깨어(전날 무척 늦게 잤다. ㅡ,.ㅡ;;)

몸이 찌뿌둥한 것이 더 자야겠다 했는데

갑자기 생각났다.

 

5월 4일이 무슨 날인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평택을 떠올리면 특히 그날을 떠올리면

눈물을 통제할 수가 없다.

 

얼마전에 촛불문화제 때 만났던 한 지킴이가 왜 영화제에 오지 않았느냐면서

인권영화제 때도 상영하니 오라고, 올 거냐고 묻는데

그그글쎄. 했다. 

그냥 글쎄라고 말할 수밖엔 없다.

 

비가 똑똑 떨어지는 길을 어슬렁거리다

그냥 연구실로 나왔다.

 

 

 

 

 

 

 

 

 

 

 

2006년 5월 4일, 전경에 의해 짓밟혔던 대추분교 앞 마늘밭.

2006년 5월 19일에 다시 찾아가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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