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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탈시설과 인문학의 만남」

 

총매수: 3매(표지 포함)

2009,「탈시설과 인문학의 만남」 첫번째 탈시설워크샵

 

시설 밖으로, 지역사회로’

‘함께-함’, 지역사회에서 보편적 삶을 위하여 

 ▣ 언제 : 2009년 4월 14일(화), 오후 4시

 ▣ 어디서 : 노들장애인야학

 ▣ 함께하는 곳 :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들장애인야학,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권리쟁취를위한공동투쟁단, 석암재단생활인인권쟁취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연구공간 수유+너머,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탈시설정책위원회



“춥고 배고픈 것보다 더 슬픈 건 내가 짐승이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밥 먹고 자고 그 생활에 길들여져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나는 더 이상 시설에서 살수 없었다.”


“수용시설에서는 의식주는 해결되지만 그 외에 다른 욕구들은 채워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공부도 하고 싶었고, 꿈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먹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자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고 싶었습니다.

바로 내 삶을 내가 계획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시설’이라 불리는 장애인 수용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은 한 인간의 삶이,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연결고리를 모두 잃은 채, 그저 ‘날 생명’으로 관리되는 곳입니다. 그곳은 법과 제도의 힘이 제대로 미치지 않지만 그 어느 곳보다 권력의 전횡이 심한 곳입니다. 그곳은 합리적 노동계약은 존재하지 않지만 막대한 폭리가 취해지는 곳입니다. 그곳은 가족이 돌봄을 포기한 곳이지만 그 어떤 곳보다도 가족주의가 강요되는 곳입니다.

우리는 이제 이 낯선 공간의 의미를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물음은 법과 제도, 정책을 포함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섭니다. 시설은 우리 시대에 고유한 ‘인간’의 의미, ‘삶’과 ‘생명’이 다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묻게 합니다. 탈시설운동가들 만큼이나 인문학자들이 탈시설을 사유하고 실천할 때가 왔습니다.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자들’(시설 장애인들), ‘말하지 않는 자들’(정부와 시설운영자, 장애인가족, 시민들)의 ‘침묵의 언어’를 듣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는 시설 장애인과 시설 바깥의 장애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공통의 언어’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우리를 입 다물게 했던 모든 분리와 배제, 고립에 저항하면서, ‘함께-함’ 속에서 우리 삶의 공동 비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말입니다. 인문학과 탈시설 운동, 아카데미 바깥으로 나온 인문학자와 시설 바깥으로 나온 장애인의 만남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1. 귀 언론사에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오는 2009년 4월 14일(화) 오후4시부터 노들장애인야학에서, 2009년 탈시설워크샵 「탈시설과 인문학의 첫 번째 만남 - ‘함께-함’, 지역사회에서 보편적 삶을 위하여」가 개최됩니다. 


3. 이번 탈시설워크샵은 세 개의 마당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마당은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기 위해, 탈시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이야기 나눔의 시간입니다. 우선, 현재 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과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설 생활 현황을 살펴보고 지역사회에서 한 인간으로 보편적인 삶을 살기 위해 어떤 과제가 있는지, 또한 ‘함께-함’은 무엇이며, ‘함께-함’을 거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기제에 대한 고찰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4. 두 번째 마당에서는 탈시설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집니다. 노들장애인야학의 특별활동반에서 몇 주에 걸쳐 공들여 준비한 연극, 애니메이션, 노래공연, 미술전시와 함께 자유로운 삶을 상징하는 ‘나비’를 주제로 한 판토마임 공연이 있습니다. 탈시설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력을 몸으로 표현하는 두 번째 마당은 함께 어울리는 유쾌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펼쳐지는 세 번째 마당에서는 첫 번째 마당에서 나눈 이야기를 모둠으로 나누어, 좀 더 심화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각 모둠별로 시설경험장애인, 활동가 등이 함께 모여 탈시설에 대한 개별 주제를 정하여 심층 토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5. 이번 탈시설워크샵은 장애인의 시설수용을 당연시하거나,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하는 우리 사회의 통념에 대해 도전하는 토론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탈시설권리를 해석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하는 이번 탈시설워크샵에 귀 언론사의 많은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탈시설워크샵 진행 순서>


시간

제목

진 행 내 용

16:00

~18:00

제1마당

- 이야기

 나눔

■ 하나 : 인권은 시설보호주의를 넘는다” - 장애인 시설 생활인의 지역사회에서의 보편적 삶을 위한 현황과 과제 (박숙경, 탈시설정책위원회)

■ 둘 : 시설에서의 삶 (김동림, 석암비대위)

■ 셋 : 나의 자립생활기 (배덕민, 노들장애인야학)

■ 넷 : 탈시설 그  ‘함께-함’을 사유하기 위하여 (고병권, 연구공간 수유+너머)

18:00

~19:00

쉼-저녁식사 

■ 참여단체가 준비한 먹거리 나눔

19:00

~20:00

제2마당

- 문화공연

- 탈시설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 공연 및 전시

■ 하나 : 단막극 (노들야학 연극반)

■ 둘 : 애니메이션 (노들야학 애니메이션반)

■ 셋 : 노래공연 (노들야학 노래소모임)

■ 넷 : 판토마임 - ‘나비’ (류성국)

■ 다섯 : 미술전시 (노들야학 미술반)

■ 여섯 : 영상 - ‘사회가 만든 감옥’

20:00

~21:30

제3마당

- 모둠토론

- 모둠토론

21:30~

마무리

- 하루 일정을 정리하는 마무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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