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아둘 글 - 2007/03/12 10:11

 

○ 사상투쟁에 대하여

사상투쟁(이하 ‘사투’)이란 피티가 수행하는 계급투쟁의 하나로서 관념의 대립이 아니라 피티가 적대 계급의 기만, 왜곡, 은폐에 대립하여 투쟁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투란 비타협적인 것이며 적대적인 것이다. 또한 동시에 피티에 대한 계급의 연대성, 당파성, 그리고 뜨거운 동지애를 동전의 양면으로 삼고 있다. “이념투쟁을 거부하며 무원칙한 화평을 지지함으로써, 퇴폐적이며 속물적인 자세를 야기시키며, 당과 혁명조직의 일단의 부분과 개인에게 정치적 타락을 초래시킨다”(모택동)


첫째, 단결의 무기로서가 아니라, 차별성 분열의 무기로서 사투가 진행되었다.

이념투쟁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투쟁을 위하여 당과 혁명조직내에 통일을 확보해 내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모든 공산주의자의 혁명적 활동가는 이 무기로 무장되어야 한다.”(모택동) 사투의 심화과정은 피티가 피티로서 자기인식을 심화하는 과정이며, 이는 피티의 단결성, 연대성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학운은 언제부터인가 사투가 연대와 단결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고 너는 이렇다. 그래서 우리는 다르다. 같이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하였다.


둘째, 사투를 남을 압도하려는 무기로 사용하였다.

사투는 동지들 사이에 관계를 생산적, 건설적으로 만들고 적과의 올바른 투쟁을 수행하게 한다. 동지들 사이의 나쁜 성향, 잘못된 사고와 행동을 폭로하고 이를 수정하여, 적의 분열공작을 뚫고 적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사투인 것이다. 우리는 남을 제압하고 자기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투를 사용하는 경험이 강했다. 비지의 자유경쟁적, 영웅주의적 속성의 발로이며, 종파주의의 교묘한 악질적인 형태이다.


셋째, 자신과의 투쟁을 방기한 채 남과의 투쟁만을 일삼았다.

자신과의 투쟁이 배제, 방기된 사투는 사투가 아니라 언쟁, 비방, 비난이다. 자신의 악질적인 품성에 대해서는 조금도 돌아봄이 없이, 주체혁신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도 않으면서, 남의 잘못은 하나의 꼬투리라도 잡고, 이를 과장하고, 사방에 퍼뜨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는 동지의 잘못을 고쳐주려는 뜨거운 동지애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것으로, 이것을 빌미로 상재방을 밀어 젖히고, 자신의 지위를 높여 주도권을 잡으려는 파렴치한 종파의 발로이다.


넷째, 사투를 관념의 대립으로만 파악하는 경향이다.

사투는 적대계급의 표상에 대립 투쟁하는 것이며, 적의 침투를 폭로, 분쇄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투를 일정 관념체계를 수정, 채택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강해서, 우리도 이론을 가져야 한다는 굳센 신념으로 사방에 널려 있는 온갖 잡다한 관념을 뜯어 맞추어 하나의 기기묘묘한 관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것을 독야청청, 하늘과 땅 사이에 제일가는 종파로 남아야 한다는 이유로 삼는다. 이렇게 세운 관념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조금은 수정한다. 그리고는 ‘우리의 논리는 이만큼 발전했다’라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다섯째, 실천과 유리된 언쟁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사상과 이론이 필요한 것은 올바른 실천을 위해서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이유도 실천을 잘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에게는 사투를 종파의 체면을 세우는 것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명백히 틀렸다. 따라서 나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어찌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이들은 당면의 현안에 대하여 종파의 명예를 걸고 무언가 말을 해야 하는 데, 저놈들의 이야기에는 찬성할 수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대안은 없는 것이다. 이들의 말은 다음과 똑같다. ‘자본주의는 나쁘다.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 수 없다.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훼방이나 놓자’. 이런 자들은 운동을 떠나는 것이 옳다.

(강철 『대동단결과 반종파투쟁 / 강철서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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