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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8
    어느비정규직노동자의절규-Defconn
    소리
  2. 2010/03/21
    [빵과 장미] 엔딩 - George Fenton (Bread & Roses-Ken Loach,2000)
    소리

어느비정규직노동자의절규-Defconn

 

데프콘 - 어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규

그는 동네에서 예의바른 청년이었지 마을의 기대를 잔뜩입은 청년이었지
떠나기 전날 밤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걱정마시라고 빨간 눈으로 약속했어
아버지 수술비는 걱정마세요 누나의 결혼자금도 걱정마세요
이젠 제가 없어도 견뎌야해요 눈 좀 붙이세요 저 먼저 갈께요
 

그렇게 그는 밤에 배에 올라탔고 썩은 생선박스 옆자리를 맡았어
어두운 가운데 무섭게 빛나던 눈들 피부색은 같아도 왠지 낯설은 그들
몇명은 숨이 막혀 질식사 아침이 되어서야 알았지 다같이 기상
차가운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떠나네 어딘지 보니까 꿈같은 코리아

My Love 나의 삶 불안한 마음때문에(ye 어디로가는지)

My Love 나의 삶 이대로 끝을 보는지(ye ye 어디로 가는지)
미치도록 슬픈밤! 눈을 반쯤감고 밤을 지샌다

미치도록 슬픈밤! 굳은살에 박힌 고름이 샌다
미치도록 슬픈밤! 너와 같은땅에 살아도 난 죄인

미치도록 슬픈밤! 침을 뱉어 짖이겨 난 죄인이니까..

그는 아침부터 새벽까지 일만했지 손짓 발짓으로 대충 배운 일만했지
제일 처음 배운 한국말은 씨발새끼 무서운 사장님이 하던말 씨발새끼
그들의 협박아닌 협박 You Go To Home? 눈물이 번지네 비누거품속에
웃고 있을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에 묻어둔 사진을 또 펴 본다

이곳은 아무데도 갈곳이 없네 비둘기 외에는 그의 말 벗이 없네
굳은살이 박힌 손바닥에 과자를 얹어 녀석들이 쪼아대도 감각은 없어
월급은 몇달째 준다는 소식이 없고 매일 야근에 야근 정신이 혼미해졌어
악마같은 저 기계는 오늘도 같이 가자네 그러다 결국 그의 손목을 말없이 잘랐네
 

My Love 나의 삶 불안한 마음때문에(ye 어디로가는지)

My Love 나의 삶 이대로 끝을 보는지(ye ye 어디로 가는지)
미치도록 슬픈밤! 눈을 반쯤감고 밤을 지샌다

미치도록 슬픈밤! 굳은살에 박힌 고름이 샌다
미치도록 슬픈밤! 너와 같은땅에 살아도 난 죄인

미치도록 슬픈밤! 침을 뱉어 짖이겨 난 죄인이니까..
 

추방! 잘린 손! 극도의 배신감! 도착한 고향!
아버진 이미 숨을 거뒀고 모두가 나를 보며 울었어
어디론가 떠났다는 누나 결혼을 한다고 다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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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 엔딩 - George Fenton (Bread & Roses-Ken Loach,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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