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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1
    민주노총 선거, 혁신, 그리고 여성 정말 죽을 만큼 아파야 살 수 있다
    PP

민주노총 선거, 혁신, 그리고 여성 정말 죽을 만큼 아파야 살 수 있다

진단 없는 해법 제시는 거짓말 성폭력사건을 계기로 총사퇴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보궐선거가 시작되었다. 선거를 앞두고 ‘혁신’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지만 성폭력 문제를 넘어 여성문제 자체에 대한 노동운동의 혁신방안은 여전히 취약했다. 노동조합운동은 여전히 여성노동자의 문제에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는 여성노동자에게 결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오히려 여성노동자의 희생을 부추기기도 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노동운동 및 노조 내에서의 성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침묵을 강요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노동운동 내에서의 성차별은 우리 사회 전반의 성차별적인 인식과 별 다를바가 없다. 노조 내에서 여성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지 못하고 이를 제기하는 것은 분파주의적이고 노동자 전체의 이해가 아니라 특수한 여성의 이해로 치부되고 있다. 이게 노동조합운동의 현실이다. 때문에 여성억압에 맞선 여성해방 쟁취를 노동조합운동의 자기 과제로 삼지 않는 이상 노동조합 내 성평등 조직문화 쇄신이라는 것은 단지 관념에 불과하다. 이러한 진단을 하지 못하고 제출되는 해법은 글 문구로만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라는 해법은 민주노총 조직이 어떤 상태인지를 제대로 보는 것 속에서 나와야 한다. 보고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죽을만큼의 고통 난 아이를 낳을 때 죽을 만큼 아팠다. 그리고 산후조리를 하는 과정은 정말 많은 고통이 따랐다. 그러나 죽을 만큼 아프고 아프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치유와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따를 때 내 몸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산후조리를 잘한 만큼 몸은 기존의 아팠던 부분까지 치료되고 체질이 바뀌었다. 현재의 민주노총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하지 않을까? 위기의 민주노총은 진정 죽을 만큼 아파야 살 수 있다. 아프지 않고 단절할 수 없으며, 아프지 않고 새롭게 거듭날 수 없다. 민주노총은 또다시 선거에 돌입했다. ‘민주노조운동의 혁신’은 선거 때마다 제기되지만 아직도 혁신의 방향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지 못하다. 혁신의 내용과 방향이 모색되어지는 바로 지금! 자본에 맞선 투쟁, 조합주의, 관료주의에 맞선 투쟁과 함께 여성의 권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여성노동자를 주체로 사고하지 못했던 우리 운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부터 시작하자. 그렇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선거용 혁신은 이제 그만 노조운동의 혁신을 위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은 그간의 노동조합 활동 속에서 여성노동자를 같은 노동자로, 동지로 인식하지 않았던 우리 운동풍토이다. 그리고 민주노조 혁신의 방향은 ‘여성의 권리’에 대한 방향과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여성억압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고 여성해방이라는 과제를 노동운동이 자기 과제로 받아야지만 성폭력을 근절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럴 때만이 노동운동의 변혁성을 강화하고 혁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혁신논의는 상층의 선거용 혁신논의가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혁신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이제 아프고 어렵더라도 현장에서부터 혁신의 방향이 토론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그것이 바로 아래로부터의 혁신운동이다. 지금 당장 구조조정, 생존권 투쟁이 시급히 전개되어야 한다고 또다시 혁신에 대한 토론과 실천을 미루지 말자. 전국에서 현장과 지역별로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혁신 내용과 실천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어나가자. 그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다! - 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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