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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발꼬락들의 사진 공개 2탄!! 준민네 다녀오다..

드디어 사진 공개 2탄에 들어갑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난 6월 8일..
거의 일년만에 준민언니를 만났습니다.
 
가기 전날,
다들 기대에 부풀어 이것저것 사고, 싸느라 전날은 정신이 없었구요..
가는 날은..
옥순선배와 숙경선배가 조용필 노래를 틀어놓고는 엉덩이를 흔들다 못해
어찌나 차를 흔들어 대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요..
 
준민언니가 도착하면 바로 일 시킨다는 말에
휴게소에서 준민언니네 새참시간을 넘기느라 힘도 좀 들었네요.. 흐흐
(혹 새참시간 넘겨가면 일 안 시킬까하여서요..준민언니 잘못했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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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응가 냄새 가득했던 따뜻한 그곳에 도착하니..
풀무학교에서 "촌녀ㄴ"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준민언니가 마중나와 있네요..
 
손톱에 흙물들이고,
밀가루처럼 희어멀건하던 얼굴은
구릿빛 피부가 되어있었습니다.
몸도 아주 단단해 졌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녀가 살고 있는 곳,
이렇더군요..
 
 
 
너무너무 멋지지요?
센과치히로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머무르는 자리(발바닥 사무실??!!)가 
얼마나 차갑고 삭막한 곳인지 알겠더군요..
 
무척,
부러운 마음 가득!
 
하지만 결국,
일은 하고 말았다는.. ㅋㅋ
 
 
준민언니가 찍어줘서 준민언니 사진은 없네요..
 
흠..
 
다리는 좀 아팠지만,
오동통한 지렁이 찾기놀이,
꽤 재미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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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녀들, 그렇게 재미나게만 놀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실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무거운 회의가 계속되었거든요..
준민언니가 쏜
물고기의 섹쉬한 속살(회!)의 유혹도
그 매력이 별로 통하지 못했죠..
 
이 사진을 공개하려 했으나..
헉!!
너무 숭하여.. 공개를 미룹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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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하룻밤을 보내고,
휘~ 동네를 돌았습니다.
 
귀농한 분들이 많은 동네예요.
 
그래서 아이들도 많고,
아주 세련된 시골 마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갓 구워낸 빵 냄새 솔솔 풍기고,
유기농 농산물들로 가득한
생협도 있었구요.
 
헌책방과 공방도 있었어요..
 
공방은 마을 행사때문에 출장(?)을 나가신 관계로 잘 구경하지는 못했습니다만,
헌책방은 환상이었어요..^^
 
책 냄새 가득하고,
숙경선배의 피아노 연주가 공간을 가득 메웠어요..
마을 아이들도 곁에서 뛰노는데
꿈결 같았습니다.
 
 
정말 촌시럽지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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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 모여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오던 길..
휴게실 장미덩쿨 사이에서
사진 한 방..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년을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갖게된,
여섯 발꼬락들의 사진이예요..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준민, 옥순, 소연, 정하, 숙경, 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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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들은 최근이 이렇게 만나고,
이런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발바닥의 멤버 107명이 모두 모여
얼굴 마주보고
사는 이야기.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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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회앞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교체에 장애여성 선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을 마쳤어요.
시작 직전까지 비가 왔다고 하던데,,
많은 분들이 연대해 주셔서 든든고 힘있게 진행됐습니다.
결과도 좋으면 더욱 좋겠지요..
 
 
기자회견 마칠무렵
옆에서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악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사안에 비해 자리는 쓸쓸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하다가 사무실에 들어와 메일을 보니 
파업에, 농성에,  기자회견에, 연대 요청에..
침통하게도 울음 섞인 아우성 가득합니다.
 
발바닥만큼 낮은 자리에서,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녀야 하건만,
발바닥에 불이 안나서인지.. 발바닥이 두 개밖에 안 되어서인지..
마음만큼 몸은 많은 곳에 연대하고 있지 못하네요..
 
발바닥 107쌍이 함께/ 발바닥에 불 한 번 지펴볼까요?
흐흐흐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메일이 너무 길어서 송구스럽습니다..
다음번엔
좀 줄여서...
재미있게 소식 전하겠습니다..^^
 
 
- 발바닥 막내 름달 효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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