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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되다..

 

농성 19일째..

 

17일째

야리야리한 여경들에게 끌려 닭장차에 들어갔고..

형사와 마주보고 앉아서 조서를 꾸몄고..

불법채증당한 내 얼굴을 보고 나임을 자백하고.. 

얼빵하게 지문날인 당하고, 

조사가 끝날때즈음 미란다원칙을 듣고..

훈방됐다..

 

그렇게 다녀오니 난 닭이됐다..

 

의지도 꺾이고..

몸도 말듣지 않고..

축 쳐져서 닭병걸린 닭마냥.. 

누가 내 몸속에 질소를 잔뜩 넣어놓은 듯 한 기분으로

땅속으로 파묻힐 것 같은 기분으로..

비척비척 다시 구청앞으로 몸을 돌린다..

 

 

힘들어 질것이라는

그녀의 경험론적 예언이 적중했다.

 

 

이틀이 흘러 19일째..

머리가 쇳덩이로 변해버린 기분이다.

아무 생각도 나열되지 않고

뭉텅이로 머리에 내려앉아, 두통만 심해진다..

 

아 괴로와라..

 

"성람재단 비리 척결, 사회복지사업법 전면 개정"

 

 

 

다들 나에게 묻는다..

 

"언제쯤 끝날것 같니??"

 

내가 묻고 싶다..

 

스스로를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이라고 부르는 김충용 구청장아..

 

 

 

 

"우리의 싸움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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