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문득...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문득>(전문)에서 -

................................................................

 

문득하면 떠오르는 사건이 생각납니다.

내주변의 몇몇 사람은 알고 있을터이지만

 

한참 풋풋(?)한 젊음을 간직하고 있을 22살..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의 얘기네요.

 

별로 매력이 없을것처럼 느꼈던 저에게 여자후배가

사랑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망설이고, 고민했지요.

 

고향집에 내려가 깊은 밤의 초승달을 바라보면서

쓴 편지 내용이 "문득"으로 시작하는 글이었습니다.

 

아마 그편지로 인해 우리는 연인이 될수 있었지요. 


문득 그리움이 사무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랑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가슴 어딘가 살아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의 추억... 나를 살게 하고
또 가던 길을 멈추게 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