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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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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새로 이사갈 집을 계약했다. 물리고 물린 네 명 정도의 세입자들의 일정을 다 짜맞추어 이사 날짜도 정했다. 9월 28일. 덕분에 일본에서 조금 빨리 돌아오게 생겼다.

새로 이사갈 집은 지금 집 보다 더 작고 더 낡은 집이다. 전세금을 100만원이나 올렸는데도 더 못한 집에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 부동산의 현실인가보다.

여하간에 집 문제가 어떻게든 종료되어 다행이다. 삶이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

처음으로 독립한 나만의 공간이었고, 익산 생활의 동반자였던 지금 집. 한 달도 남지 않았다니 아쉽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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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영화제 익산상영회가 며칠 뒤로 돌아왔다.

이주노동자 관련한 익산의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 풍성한 행사로 준비하고자 했었으나 여의치가 않다. 모두 바쁘고 우리도 바쁘다. 그 중 기대했던 것은, 각 국의 차나 간단한 음식을 파는 행사를 1층 카페에서 해보자는 것이었는데, 그 행사를 담당하기로 했던 필리핀 쪽에서 캔슬이 되고 나니 난감... 오늘 필리핀 상점과 여러 나라 상품을 파는 가게에 가봤지만 쉽게 팔만한 음식이 없다. 베트남에서 익숙히 보던 커피가 있길래, 우리집에 있는 '틴'을 가지고 커피를 만들어 팔까 하는 생각은 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이주노동자영화제 쪽에 이야기를 해보니, 천안에서 베트남 커피와 홍차를 2,500원에 팔았다는 정보를 주었다.

내일 연유를 사서 내가 가지고 있는 좀 오래된 인도네시아 만델링으로 시식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나도 좋아라 베트남에서 커피랑 틴을 사온 이후 몇 번의 실패 끝에 별로 해먹어본 적이 없어서 한번 만들어봐야 할 듯.

조금 검색을 해보니 베트남식 커피는 버터로 강하게 로스팅한 로부스타종을 쓰는거라고 한다.  커피는 마켓에서 사면 되지 뭐^^

 

아싸!

주말에는 바리스타로 활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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