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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노동강도가 세지고 있다...

최근 며칠, 날이 많이 더웠다. 낮 기온은 20도를 올라가는 상황. 땡볓에 밭에서 일하는 건 힘들 것 같아 귀정샘과 연락해서 좀 일찍 만나기로 했다.

 

지난주와는 또 다른 밭의 모습. 쌈채소들이 많이 자랐고, 토마토는 이미 무성하다.

얼갈이배추가 또 많이 자랐다. 뒤에 보이는 무성한 가지는 토마토.

토마토 가지가 이리저리 뻗쳐서 난리도 아니다. 빨리 줄을 한줄 더 띄어줘야 할 것 같은데, 줄은 여전히 교훈언니 차에, 교훈언니는 2주 째 결근(?). 호미와 줄을 미리 빼놓을 것을, 왜 월욜이 되어서야 후회를 하는 건지... ㅠ

 

지난주에 믾이 가물었던 듯, 땅이 갈라져 있고 애들이 힘이 없다. 아깝게도 오이 모종 하나도 말라 죽어 버렸다 ㅠ

말라 죽은 오이. 앞에 있는 파는 언제 모종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클까?

 

멀리서 보면 모든 것이 잘 되어 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벌레 먹은 애들이 너무 많고, 빽빽해 통풍이 잘 안되고 햇볓을 못보고 있는 애들을 위해 솎아주기가 필요하다.

 

우선, 수확 겸 솎아주기 작업.

 

가장 멀끔하게 자라고 있는 쑥갓. 지난 주에 큰 애들을 거의 다 수확했는데, 이번에 보니 또 꽤 많이 자라있었다.

쑥갓은 왠지 모르게 벌레가 전혀 먹지 않는다. 맛없나보다 ㅎㅎ

 

가장 일찍 자랐지만, 가장 골치거리인 것이 적겨자와 얼갈이배추. 벌레가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과감하게 이 애들을 정리해주기로 했다. 먹을 수 있는 건 뜯고, 벌레가 너무 많이 먹어서 쓸 데 없는 애들은 다 따주는 것.

정말이지 한참 걸렸다. ㅠ 얼갈이 배추의 경우, 한 잎에서 세 종류의 벌레가 나온 경우도 있다. 정체 모를 곤충, 애벌레, 알...

 

한바탕 정리가 끝난 얼갈이배추밭. 많이 따준 건데, 아직도 빽빽하다.

 

 

이 와중에 멀쩡히 자라가 있는 애들도 있다. 이런 애들은 뽑아서 팔아도 될 듯. ㅎㅎ 확실히, 가장자리나 넓은 자리에서 자란 애들이 튼튼하고 벌레도 적다. 아무래도 초기에 정말 확실하게 솎아줘야 했던 걸까? 과감함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이 작업을 하면서 한참 동안 쭈그리고 있다가 일어나니 휘청~ 귀정샘도 어질어질 하다고 하신다.

날은 쨍쨍, 무척 덥다. 이래서 농부들은 새벽에 일을 하는구나 싶다. 우리는 아무래도 그늘에 가서 잠시 쉬어야겠다는 판단.

귀정샘이 집에서 식빵에 잼을 발라 2인분을 가져오셨다! 물도!!

텃밭 위쪽에 있는 쉼터에서 빵을 먹는데, 어쩌면 이렇게 꿀맛인지^^

앞으로도 새참이 꼭 필요할 것 같다.

 

시원하고 달콤했던 휴식시간. 또 일하러 가야지!

 

짧은 휴식 이후엔 새로 자라난 작물들에 대한 수확과 솎아주기.

아욱, 청상추, 적상추, 치커리, 이름 모를 초록 채소 등이 우리의 작업 대상이었다.

귀정샘은 과감히 잘 하시는데, 소심한 나는 우물쭈물... 어쨋거나 많은 먹거리가 확보되었다.^^

  

   

 

  

 

  

 

 

집에서 검정 비닐봉투를 다량 가져갔었다. 오늘을 분명히 많은 수확이 있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비닐마다 작물들이 꽉 찼다!

 

제작년에 텃밭을 할 때 센터 동료 춘호씨가 액비를 준 게 많이 남아있었다. 그걸 가져가서 물을 줄 때 섞어서 열매달리는 애들에게 조금씩 주었다. 아무래도 애들이 비료가 부족한 것 같아서... 어떻게 될 지 기대된다. 원래 공구창고에는 공용으로  쓰는 물조리개가 있었는데, 오늘 가보니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람들이 가져가나봐 -.-;;; 참 양심도 없다.

첫 모임 때 남의 작물 따먹지 말라는 주의가 있었다고 하던데, 설마 했더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쳇~

 

많은 먹거리를 가지고 귀가. 2시간도 넘는 중노동이었다. 류마티스 환자인 나로서는 상당히 무리한 것 같다.

담주에는 토마토에 줄을 띄어주고, 오이망도 쳐야 할 것 같다. 빨리 토마토와 고추가 자라서 열매 따는 기쁨도 누렸으면 ㅎㅎ

 

 오이 꽃. 아래 작은 오이 모양이 달린 걸 보니 얘내들은 암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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